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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종직의 졸기 (성종실록)
《 성종 268 23/08/19(정사) / 지중추부사 김종직의 졸기 》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김종직(金宗直)이 졸(卒)하였다. 철조(轍朝)하고 사부(賜賻)·사제(賜祭)를 전례(前例)와 같이 하였다. 김종직의 자(字)는 계온(季 )이고, 선산인(善山人)이며, 성균 사예(成均司藝) 김숙자(金淑滋)의 아들이다. 경태(景泰) 계유년 문과(文科)에 합격하였다. 세조(世祖)가 집현전(集賢殿)을 없애고 글 잘하는 선비 10명을 선발하여 예문(藝文)을 겸하게 할 적에 김종직이 형(兄) 김종석(金宗碩)과 함께 선발되어 들어갔다. 성종[今上]이 즉위(卽位)하고 집현전의 예(例)에 의하여 예문관(藝文館)의 인원(人員)을 늘려서 문학(文學)하는 선비를 선발하여 충당시켜 모두 경연관(經筵官)을 겸하게 하였는데, 김종직이 수찬(修撰)이 되었다. 그러나 어버이가 연로(年老)함으로 인하여 지방에 나아가 함양 군수(咸陽郡守)가 되었다. 성화(成化) 을미년(1475, 성종 6)에 임기가 만료되자 승문원 참교(承文院參校)에 제수(除授)되었고, 이어 어머니가 연로함으로 인하여 사직(辭職)하자 선산 부사(善山府使)에 제수되었다. 기해년(1479, 성종 10)에 어머니 상(喪)을 당하였고, 삼년상(三年喪)을 마치고는 금산(金山) 촌야(村野)에 있었다. 임인년(1482, 성종 13)에 소명(召命)을 받고 홍문관 응교(弘文館應敎)에 제수되었으며, 얼마 되지 아니하여 직제학(直提學)에 초승(超陞)하여 제수되고 부제학(副提學)으로 승진되었으며, 승정원(承政院) 동부승지(同副承旨)에 제수되고 좌부승지(左副承旨)까지 이르렀으며 도승지(都承旨)에 발탁되어 제수되었다. 곧이어 가선 대부(嘉善大夫) 이조 참판(吏曹參判) 겸 동지경연사(兼同知經筵事)에 승진되었다. 당시 경연 당상(經筵堂上)은 다만 조강(朝講)에 참여하여 모셨을 뿐이었는데, 임금이 특별히 김종직에게 명하여 진강(進講)하게 하고 이어 주강(晝講)에 참여하게 하였다. 김종직이 동지경연사로 있은 것이 오래였으나 건의(建議)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명망(名望)이 조금 감소(減少)되었다. 정미년(1487, 성종 18)에 전라도 관찰사(全羅道觀察使)로 나갔고, 홍치(弘治) 무신년(1488, 성종 19)에 공조 참판(工曹參判)에 제수되었으며, 기유년(1489, 성종 20)에 자헌 대부(資憲大夫) 형조 판서(刑曹判書)에 제수되었는데, 중풍(中風)의 마비 증세로 인하여 휴가를 주었으나 낫지 아니하므로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로 옮겼다. 동래 온천(東萊溫泉)에 목욕하기를 청하여 내려갔다가 이어 밀양(密陽)의 옛집으로 돌아가서 글을 올려 사직(辭職)하였는데, 임금이 친히 불윤(不允)하는 비답(批答)을 지어서 하사(下賜)하였다. 이때에 와서 졸(卒)하였다. 처음의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었는데, 도덕(道德)이 높고 학문(學文)이 넓은 것을 ‘문(文)’이라 하고, 청렴하고 공정(公正)한 것이 ‘충(忠)’이다. 뒤에 대간(臺諫)의 논박(論駁)으로 인하여 시호를 ‘문간(文簡)’으로 고쳤는데, 문학이 넓고 본 것이 많은 것이 ‘문(文)’이고 경(敬)에 거(居)하여 간소(簡素)하게 행동함이 ‘간(簡)’이다. 김종직은 자호(自號)를 ‘점필재(佔畢齋)’라고 하였으며, 저술(著述)한 글이 몇 권이 있다. 찬집(撰集)한 《청구풍아(靑丘風雅)》·《동문수(東文粹)》가 세상에 행해지고 있다. 【원전】 12 집 219 면 【분류】 *과학-지학(地學) / *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 / *출판-서책(書冊) 출전 : 성종실록 268권 성종 23년 8월 19일 (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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