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사전1 한국사사전2 한국사사전3 한국사사전4 한국문화사 세계사사전1 세계사사전2
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3-31 (일) 10:28
분 류 사전1
ㆍ조회: 2870      
[고려] 묘청과 서경 천도 운동
묘청 妙淸 ?∼1135 (?∼인종 13)

고려 인종 때의 승려. 서경(西京;평양) 출생. 정심(淨心)이라고도 한다. 1128년(인종 6)에 검교소감(檢校少監) 백수한(白壽翰)을 통하여 근신(近臣)들과 접촉하였고, 음양 비술을 사용하면서 백성들을 현혹하였다. 이에 현혹된 정지상(鄭知常)과 내시랑중(內侍郎中) 김안(金安) 등이 주동이 되고 홍이서·이중부(李仲孚)·문공인(文公仁)·임경청(林景淸) 등 여러 근신의 찬동을 얻어 왕을 설복하여 묘청을 고문으로 추대하였다.

이리하여 묘청 등은 개경(開京) 출신의 세력을 꺾으려고 지리 도참설(地理圖讖說)로 개경 천도를 비방하고 서경 천도를 주장하여 29년에는 서경에 신궁이 낙성되었다. 또 칭제 건원(稱帝建元)과 금나라 공략 등을 건의하였으나 김부식(金富軾) 등 사대주의자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34년 삼중대통지누각원사(三重大統知漏刻院事)에 올랐고, 왕에게 서경천도를 계속 청하였으나 이지저(李之底)의 간언으로 중지되었다.

1135년(인종 13) 서경 천도가 불가능해지자 분사시랑(分司侍郎) 조광(趙匡), 병부상서 유참, 사재소경(司宰少卿) 조창언(趙昌言)·안중영(安仲榮) 등과 같이 서경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군사를 보내어 절령길을 차단하였다. 국호를 대위(大爲), 연호를 천개(天開)라 하여 스스로 천견충의군(天遺忠義軍)을 조직하였는데, 반란군은 김부식을 원수로 한 삼군에 의해 토벌되었고, 묘청은 부하 조광에게 피살된 후 개경에서 효시(梟示)되었다.

서경 천도 운동 西京遷都運動

고려 인종 때 묘청 등이 수도를 서경 (西京;지금의 평양)으로 옮기려 한 일. 인종 때의 국내외 정세는 극도로 불안하여 안으로는 이자겸(李資謙)의 난으로 궁전이 불타고 정치기강이 해이해져 수도 내의 분위기는 흉흉했으며 밖으로는 여진족의 세력이 강성해져 금을 건국하고 고려에 대해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서경 출신의 승려 묘청은 풍수 지리설에 의거하여 고려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수도인 개경(開京;지금의 개성)의 지덕(地德)이 쇠약한 때문이라고 역설하고, 지덕이 왕성한 서경으로 수도를 옮길 것을 주장하였고, 외교 문제에서도 칭제 건원(황제라 칭하고 연호를 사용)과 금국 정벌을 주장하였다.

당시 고려 사회는 풍수 지리설이 크게 성행하고 있어 묘청 등의 주장은 큰 호소력을 가지게 되었고, 백수한(白壽翰)·정지상(鄭知常) 등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인종은 1127년 이후 서경에 자주 거둥(임금의 나들이)하였으며 "새로운 궁을 세우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으며, 금나라도 저절로 와서 항복할 것이고, 그 밖의 다수 국가들도 와서 조공을 바칠 것"이라는 묘청의 건의에 따라 임원역(林原驛;평안남도 대동군 부산면 신궁동)에 대화궁(大花宮)을 짓게 하였으나 대화궁의 준공 뒤에도 정세가 달라지지 않았다.

하루는 묘청 일파가 남몰래 큰 떡을 만들어 그 속에 기름을 넣은 후 대동강에 가라앉게 했다. 이들은 거기서 기름이 수면으로 떠올라 오색 영롱하게 보이도록 한 다음, 이는 신룡이 그 속에 있어 침을 뱉는 것이라고 거짓 선전하여 서경 천도를 재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얕은 속임수는 곧 탄로나고 말았다. 게다가 인종의 서경 거둥 도중 폭풍우로 인마가 죽는 등 여러 가지 불길한 일들이 겹쳐 묘청의 위신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 서경 천도 운동을 반대하던 김부식(金富軾) 등의 묘청 일파를 배척하는 소리가 높아져 마침내 인종은 서경 거둥을 단념, 이와 동시에 서경 천도 계획도 무산되었다.

서경 천도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묘청 일파는 서경을 거점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묘청은 1135년 정월에 서경의 분사시랑(分司侍郎) 조광(趙匡), 동 병부상서(兵部尙書) 유참 등과 함께 반기를 들고, 부유수(副留守) 이하 중앙에서 파견된 관원들은 물론 그밖에 상경인(上京人;開京人)으로서 서경에 와 있던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 가두었다. 이와 함께 자비령(慈悲嶺) 이북의 길을 차단하고 서북면 안에 있는 모든 고을의 군대를 서경에 집결하게 하고 국호를 대위(大爲), 연호를 천개(天開), 군대의 호칭을 천견충의(天遺忠義)라고 하였다.

중앙 정부에서는 김부식을 평서원수(平西元帥)로 임명, 그에게 반란 진압의 책임을 맡겼다. 김부식은 출정하기 전 묘청의 일파로서 개경에 있던 백수한·정지상·김안(金安) 등을 처형하고, 서북면으로 진격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성들이 중앙 정부군에 호응, 협력하게 되어 정세는 정부군에게 유리하게 되었다. 김부식은 7∼8차례에 걸쳐 서경에 사람을 보내어 항복하기를 권유하였다.

반란군의 실권자인 조광은 형세가 불리함을 깨닫고 항복을 결심, 묘청·유담·유호(柳浩)의 목을 베어 분사대부경(分司大府卿) 윤첨(尹瞻) 등에게 주어 개경으로 보냈으나 개경 정부는 윤첨 등을 옥에 가두었다. 이 사실을 안 조광 등은 항복해 도피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끝까지 싸울 것을 결심하고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해 선요문(宣耀門)에서 다경루(多景樓)까지 강을 따라 6문이 있는 1천 7백 30칸의 성을 쌓고 결사적으로 항전하였다. 반란군은 1년 넘게 완강하게 항전을 계속하였으나 식량 부족으로 사기가 떨어져 1136년 2월 정부군의 총공격으로 서경성이 함락되어 서경 천도 운동은 좌절되었다.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은 귀족 사회 내의 족벌과 지역의 대립, 풍수 지리설이 결부된 자주적 전통 사상과 사대적 유교 정치 사상과의 충돌, 고구려 계승 이념에 대한 의견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일어난 것으로 그 뒤 개경의 문신 귀족 세력의 독주를 가능하게 하여 뒤에 무신 정변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구분     서경파     개경파
중심 세력   서경 세력     문벌 귀족
       신진 관료
       무인 세력
사상     풍수지리설     유교
대외 정책   금국 정벌
       칭제 건원     사대주의
역사 의식   고구려 계승 의식  신라 계승 의식

(이상의 내용은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임)

[관련 자료]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 (朝鮮 歷史上 一千年來 第一 大事件)

"무슨 사건이 종교·학술·정치·풍속 각 방면에 노예성을 산출하였는가? 나는 일언으로 회답하여 가로되 고려 인종 13년(1135) 서경 전역(西京 戰役) 즉 묘청이 김부식에게 패함이 그 원인이라 한다. ... 서경 전역을 역대의 사가들이 다만 왕사(王師)가 반적을 친 전역으로 알았을 뿐이었으나, 이는 근시안의 관찰이다. 그 실상은 이 전역이 즉 낭(郎)·불(佛)· 양가 대 유가(儒家)의 싸움이며, 국풍파(國風派) 대 한학파(漢學派)의 싸움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싸움이며, 진취 사상 대 보수사상의 싸움이니, 묘청이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곧 후자의 대표이었던 것이다. 이 전역에 묘청 등이 패하고 김부식이 이겼으므로 조선사가 사대적·보수적·속박적 사상-유교 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이겼더라면 조선사가 독립적·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전역을 어찌 1 천년래 제일 대사건이라 하지 아니하랴..." (신채호)

출전 : http://www.oneness.pe.kr/study/history/myochung.htm
   
윗글 [삼국] 삼국 시대의 불교 (민족)
아래글 [공예] 나전칠기 (민족)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900 사전1 [조선] 성리학 (민족) 이창호 2002-06-09 2955
2899 사전1 [조선] 지주전호제 (국사 용어 사전) 이창호 2002-06-23 2951
2898 사전1 [고려] 광종 (민족) 이창호 2002-04-24 2925
2897 사전1 [삼국] 삼국 시대의 불교 (민족) 이창호 2002-04-18 2904
2896 사전1 [고려] 묘청과 서경 천도 운동 이창호 2002-03-31 2870
2895 사전1 [공예] 나전칠기 (민족) 이창호 2002-10-04 2820
2894 사전1 [한국] 한국 (민족) 이창호 2002-04-28 2801
2893 사전1 [불교] 보살 (민족) 이창호 2002-05-29 2786
2892 사전1 [조선] 붕당정치 (한메) 이창호 2002-10-15 2782
2891 사전1 [한국] 한국의 민속 신앙 (민족) 이창호 2002-04-29 2777
1,,,11121314151617181920,,,300

이창호의 역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