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삼신 (한메)
삼신 三神
아이의 산육(産育)을 관장하는 신. 산신(産神)·삼신할머니·삼승할망이라고도 한다.
삼신은 세 신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삼>이 포태(胞胎)의 뜻을 가진 한국말이므로 포태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 신은 아기의 포태·출산뿐 아니라,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다고 한다. 삼신을 위하는 목적은 아이를 점지해 준 삼신에 대한 감사와 집안의 가호를 바라며, 산모의 젖이 풍족하고 유아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데 있다.
즉 산아의 운명은 삼신이 주관하므로 성장 과정에서 훌륭히 자라고, 산모에 대해서는 조속히 회복함과 동시에 다음의 잉태에도 무사하기를 삼신에게 바라는 것이다. 삼신의 유래를 말해 주는 서사무가로는 <제석본풀이>와 <삼승할망본풀이>가 있다. 삼신의 신앙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중부 지방에서는 전대(纏帶) 모양의 주머니에 쌀을 담아 안방 구석에 매달아 <제석주머니>라 부르고 모시며, 영남 지방에서는 큰 바가지에 쌀을 담고 한지로 덮어 묶은 뒤 안방 시렁 위에 모시는데 이를 <삼신바가지>라고 한다. 호남지방에서는 단지에 쌀을 넣어 안방 시렁 위에 모시고 <지앙단지> <지앙동우>라고 한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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