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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05-23 (금) 13:52
분 류 사전2
ㆍ조회: 1931      
[종교] 천도교 (한메)
천도교 天道敎

동학을 바탕으로 발전한 민족 종교.

[창립과 발전]

동학농민운동이 진압되고 동학의 제2대 교주인 최시형(崔時亨)이 1898년 순교한 뒤, 제3대 교주가 된 손병희(孫秉熙)는 교정일치론(敎政一致論)을 강조하며 조직의 재정비와 여러 가지 개혁적인 시도를 감행하였다.

그러나 그는 관헌의 추적으로 1901년 도일(渡日)하였고, 그해 9월 잠시 귀국하였다가 1902년 다시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가고자 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일본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때 일본에 망명중이던 개화파 지식인들과 교유하며 새로운 인식을 얻는 한편, 국내와의 연락을 통해 교인들을 규합하여 동학을 재정비하였다.

그러나 손병희의 일본 체류가 결과적으로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동학교도들의 민족적 저항력을 약화시키게 되어, 동학교도들이 기존 정치체제의 개혁세력으로 참여하기 위해 1904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조직하였던 <진보회>가 친일단체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손병희는 정교(政敎)분리의 원칙을 내걸고 종교로서의 동학을 고수하고자 1905년 2월 1일 교명을 천도교로 개칭하였다. 1906년 귀국하여 교회를 재조직하기 시작하였으며, <천도교대헌>을 반포하고 새로운 교단조직을 확립하였다.

서울에 중앙총본부를 두어 대도주(大道主)가 관할하게 하였고, 지방을 72개 대교구로 분할하여 교령(敎領)이 담당하도록 하였다. 또한 정당활동을 금지하고, 교리·교체(敎體)·교제(敎制)·오의(五疑;呪文·淸水·侍日·誠米·祈禱)를 제정하였으며, 다수의 교서를 발간하여 동학 이래의 사상체계를 확립하였다.

새로운 교리와 체제가 확립되자 1910년부터 포교활동과 함께 출판·교육 등의 문화운동을 전개하여 교세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 3·1운동에서 천도교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많은 교도들이 옥고를 치르고 일제의 탄압을 받았으나, 1919년 9월 천도교청년교리강연부를 설립하고 이듬해 이를 천도교청년회로 개편하여 전국지부를 결성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0년에 종합잡지 《개벽》을 비롯하여 《신여성》 《학생》 《어린이》 등의 월간잡지를 간행하였는데, 특히 《개벽》은 일제탄압으로 1926년 통권 72호로 폐간될 때까지 천도교 교리를 통해 민중의 주체적 자각과 근대문물 섭취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1923년 천도교청년회를 개편하여 천도교청년당을 세우고 학술연구부를 두어 《자수대학강의(自修大學講義)》를 발행함으로써 한국청년의 지적 향상을 도모하였다.

한편 1921년에 교회의 중앙전제(中央專制)가 지방대의제로 개정되고 교주제가 중의제(衆議制)로 변경되었는데, 이듬해 손병희가 죽자 이러한 개혁에 관한 분쟁이 일어나 중의제를 주장하는 신파는 천도교연합회를 결성하고 구파와 대립하였다.

또한 박인호(朴寅浩)의 제 4 대교주 인정문제를 둘러싸고 이를 인정하는 교인대회파와 부정하는 중앙종리원파 및 통일기성회파가 대립하였고, 1926년 교인대회파와 통일기성회파가 타협하여 중앙종리원을 만들면서 신구 중앙 종리원이 공존하였다. 이듬해 구파 종리원에서 교인대회파가 다시 분리되었다.

1931년 신파측의 천도교청년당과 구파측의 천도교청년동맹이 합쳐 천도교청우당을 발족하였고 이후 교회조직이 강화되었다. 그러나 34년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려다 230명이 검거된 천도교오심당사건이 일어났고, 1937년 천도교청우당이 해체당하는 등 일제의 탄압을 받았다.

8·15 후 남·북지역 교도간의 연락이 어려워졌고 1948년에 남한에서는 신구파가 합쳐졌으나 북한의 교회활동은 위축되었다. 남한에서는 1953년 서울 수복 후 중앙총부를 서울로 이전하였고, 1961년 최시형·손병희의 법설이 포함된 《천도교경전》이 간행되었으며 1972년 천도교의 중심역할을 하는 수운회관(水雲會館)이 준공되었다. 1993년 현재 교인수는 100여 만명(천도교총부 자료)이고 교당은 전국에 200여 개가 있다.

[교단조직 및 의식]

1965년에 제정된 천도교헌에 따르면 중의제 아래 천도교전국대의원회가 최고의결기관이며, 여기에서 도정·도훈·종의원의원·지방교구장·선도사를 비례대표로 구성한다. 교단대표는 1922년부터 대의원들이 전체교인 중 1명에게 투표하는 독특한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하여 왔다.

중앙총부에는 자문기관인 현기사, 집행기관인 교령사, 의결기관인 종의원, 징계기관인 감사원, 교무행정기관인 종무원, 교인들을 연원의 상종관계로 결집시키는 연원회가 있다. 또한 각 군에 교구, 각 면에 전교실이 설치되어 있고 그 밑에 부(部)라는 세포조직이 있다.

현재 중앙총부는 서울시 종로구(鍾路區) 경운동(慶雲洞)에 있다. 천도교의 수도(修道)에는 내시천주(內侍天主)·통령정기(通靈正氣)·제화증복(除禍增福)·포덕(布德)·보국광제(輔國廣濟)의 5대강령이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한 공덕으로 주문·청수·시일·성미·기도의 이른바 5의가 있다.

주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至氣今至願爲大降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이다. 청수는 매일 오후 9시에 온 가족이 청수상 앞에 모여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시일은 일요일마다 교당에 모여 기도를 하는 것이고, 성미는 한 술의 쌀로 천은에 보답하는 실행을 보이는 것이다.

기도는 수도행위의 총칭으로, 심고(心告)·시일기도·특별기도 등으로 분류된다. 정기적 공동의례로는 시일식 외에 교조의 득도, 승통기념일·운동기념일에 행하는 기념식이 있다. 한편 개인수행으로는 매일 오후 9시에 청수를 모시고 주문을 읽으며 심고 드리는 기도식이 있다. 각종 제례의식을 행할 때는 <나>를 향하여 제상을 차리는 <향아설위(向我設位)>를 하는데, 그 조상이 <나>를 통하여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리]

동학이 천도교로 개칭되면서 이의 사상적 노선은 유교·불교·선교의 종합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천도교 사상을 알 수 있는 자료로는 손병희가 저술한 《각세진경(覺世眞經)》 《도결(道訣)》 《삼전론(三戰論)》 《천도태원경(天道太元經)》 《무체법경(無體法經)》 《몽중문답가》 《무하사》 《권도문》 등이 있다.

또한 양한묵(梁漢默)의 《동경연의(東經演義)》는 《동경대전(東經大全)》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저술로 천도교교리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 중 특히 《각세진경》과 《도결》은 동학에서 천도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교리변천을 잘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는 초기의 <시천주>라는 표현이 <시천>으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하늘이 음양의 변화가 유래하는 근원이며 만물의 생성원리를 뜻하는 것이므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초월적이고 인간외재적인 신이 아닌 내재적인 신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상적 경향은 더욱 진전되어 1905년을 전후로 나타난 《대종정의(大宗正義)》에서는 <인시천인(人是天人)>에서 나아가 <인내천(人乃天)>이라는 표현이 확립되었다. 이는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깨달으면 그 몸과 마음이 곧 하늘이므로, 하늘을 모시는 것이 내 마음을 모시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마음은 순수한 마음, 즉 성(性)을 뜻하며 이(理)와 연결된다. 이 <인내천> 사상은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이다>라는 대승불교의 <삼계유심(三界唯心)>과도 통한다. 백인옥(白仁玉)의 《인내천해(人乃天解)》에서는 인간의 성과 몸이 천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인간은 소분천, 천은 대분천이므로 인내천이라고 하였다.

또한 천은 오직 인간을 통해서만 만물을 다스릴 수 있으므로 인간이 천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린다는 의미에서도 인내천이라 하였다. 결국 천도교의 중심교리는 천도를 알고 순응하여 현세에서 지상천국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관적으로는 개인의 인격을 완성하여 정신개벽을 이루고, 객관적으로는 평등하고 윤리적인 사회를 건설하여 세계의 신앙을 통일함으로써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조인 최제우(崔濟愚)는 천도교의 중심사상을 <인이시천(人以侍天)> <인즉천(人卽天)>이라 하였고, 손병희는 <인내천>이라 표현하였다. 기본경전으로는 《용담유사(龍潭遺詞)》 《동경대전》이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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