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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11-05 (화) 02:37
분 류 사전2
ㆍ조회: 1375      
[조선] 민정중의 졸기 (숙종실록보궐)
《 숙보 024 18/06/25(계묘) / 전 좌의정 민정중의 졸기 》

전(前) 좌의정(左議政) 민정중(閔鼎重)이 벽동(碧潼)의 적소(謫所)에서 졸(卒)하였다.

민정중은 성미가 준엄하고 단정했으며 본래 명예 얻기와 의리를 사모하기를 좋아했다. 매양 그의 고모부(姑母夫) 조석윤(趙錫胤)의 사람됨을 본받으면서 마음속에 행동을 법도대로 하여 청렴한 명성과 정직한 도리를 가지고 행동하려고 하였다.

정력(精力)이 남보다 뛰어났었는데, 37세에 함경 감사(咸鏡監司)가 되어서는 양전(量田)을 다시 하여 각 고을에 대한 상정(詳定)을 창시(創始)하였고,【곧 한 해 동안 관아에서 쓰는 갖가지 것에 있어서, 백성에게서 받는 수량을 정한 것이다.】 감영(監營)의 공해(公 )를 세우고 향교(鄕校)를 개수(改修)하였다.【곧 국학(國學)에 의거하였다.】 오현(五賢)의 사당(祠堂)과 서원(書院)을 세우느라 큰 역사를 한꺼번에 일으키므로 백성들이 소란해지며 두려워했었는데, 민정중이 정근(精勤)하여 게을리하지 않고 방법이 있게 구처(區處)하자, 모두 두서가 있게 되어 시원스럽게 아주 새로와졌다.

문사(文士)와 무사(武士)들을 권면하여 예법으로 가르치자 온 도가 크게 다스려져, 지금도 그의 방법을 따르고 있다. 그는 대사성(大司成)과 사역원 제조(司譯院提調)가 되어서도 직무 수행이 모두 남보다 뛰어났었다. 다만 성미가 편협하여 괴팍함에 가깝고 위엄을 멋대로 부렸다.

함흥(咸興)의 사인(士人)을 형벌한 일이 있었는데, 작별할 때에 규계(規戒)하여 말하기를, ‘공(公)의 기상(氣象)은 오로지 가을이나 겨울 같기만 하고 봄이나 여름 같은 맛은 모자랍니다.’고 하니, 민정중이 술이 취한 중에도 일어나 절을 했었다.

대관(大官)이 되자 권주(眷注)를 받은 적이 없었고, 경신년 이후에 정승으로 들어와서도 건명(建明)하는 것이 없다가 오래 되지 않아 체직되었었다. 그러나 민정중은 깊은 지식이 적었고 권세 있는 요직을 좋아하여 청류(淸流)의 뼈대가 되려고 기필하여 양송(兩宋)에게 집지(執贄)하였고, 경국 왕인(京國王人)이 되어서도 일마다 그들의 뜻을 받들어서 했었다.

경신년 이후에는 점차로 갈라져 후배인 사류(士流)들과 합류하려고 했었으나, 곧바로 아우 민유중(閔維重)이 국구(國舅)가 됨으로 인하여 사류들의 배척을 받게 되자, 도로 송시열과 합하여 지론(持論)의 편협하고 준엄함이 너무 심했다. 옥사(獄事)의 국문(鞫問)을 더러 외람되게 하기도 했으며, 훈척(勳戚)들이 기승을 부려도 억제하지 못하고 도리어 조장하여 청의(淸議)와 서로 각축(角逐)하게 되었었다.

갑자년에는 경연(經筵)에서 건백(建白)하여 사문(斯文)에 있어서의 옳음과 그름을 강경하게 결정하여 붙잡아야 할 것과 억제해야 할 것을 합당하게 하지 못함으로써 드디어 공론이 답답해하고 선비들의 추향(趨向)이 분열되게 만들어, 마침내 세도(世道)에 한없는 화(禍)가 되므로 식견 있는 사람들이 병통으로 여겼다.

기사년 이후에 아주 변방으로 귀양가자, 흉당(凶黨)들이 기필코 화를 입게 하려고 하면서도 오히려 뒤돌아보며 두려워하여 실현하지 못했었는데, 이때에 이르러 졸(卒)한 것이다.

민정중은 《소학(小學)》을 많이 읽어 가정에서의 행동에 힘쓰고 친족들을 돈독하게 돌보았었는데, 그의 아들과 조카들도 이러한 기풍(氣風)이 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를 대단하게 여겼었고, 비록 그의 처세(處世)하는 절도(節度)가 안으로 마음을 지키기에 전일하지 못함을 병통으로 여겼었지만, 또한 이 때문에 그의 장점을 가리지는 않았었다.

【원전】 39 집 273 면
【분류】 *인물(人物)

출전 : 숙종실록보궐 024권 숙종 18년 6월 25일 (계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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