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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최시형 (한메)
최시형 崔時亨 1827~1898 동학 제 2 대 교주. 자는 경오(敬悟), 호는 해월(海月), 본명은 경상(慶翔). 본관은 경주(慶州). 부모를 일찍 여의고 농사일을 하다가 집강(執綱)에 뽑혀 활동하였다. 1861년(철종 12) 동학에 입교하여 최제우(崔濟愚)에게 가르침을 받고 1863년 제 2 대 교주가 되었다. 이듬해 최제우가 처형당하자 동학 재건에 힘썼으나, 1971년 진주민란 주모자인 이필제(李弼濟)가 최제우 기일(忌日)인 3월 10일에 민란을 일으켜 당국의 탄압을 받게 되면서 이후 평생을 계속 피신하며 은둔 생활을 하였다. 1875년 자신의 이름을 경상에서 시형으로 바꾸고 교단조직을 정비했으며 1878년 개접제(開接制), 1884년 육임제(六任制)를 마련하여 신도들을 합리적으로 조직하고 교리연구를 위한 집회를 만들었다. 또 포교를 위해 최제우가 저술한 《동경대전(東經大全)》 《용담유사(龍潭遺詞)》를 각각 1880년·1881년에 간행하였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1885년 충청도 보은군(報恩郡)으로 본거지를 옮겨 보은 장내리(帳內里)를 동학 중심지로 삼았다. 1892년부터 북접을 위주로 신원(伸寃)을 명분으로 하여 3차에 걸친 합법적 교조신원운동을 벌였다. 1894년(고종 31) 남접의 전봉준(全봉準)·김개남(金開男)·손화중(孫華中) 등이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자 무력행동을 반대하여 만류하였으나, 사태가 확대되자 마지못해 호응, 1894년 9월 충청도 청산(靑山)에 신도들을 집결시켜 무력투쟁을 전개하였다. 1894년 동학운동이 일본군 등 개입으로 진압되고부터는 피신생활을 하며 포교에 전력하였다. 이후 1897년 손병희(孫秉熙)를 대도주(大道主)로 삼아 도통을 전수하였고, 1898년 교도 송경인(宋敬仁)의 밀고로 체포되어 사도난정(邪道亂正)이라는 죄목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향아설위(向我設位)·이천식천설(以天食天說) 등 신앙관을 피력하였고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 사상인 삼경사상(三敬思想)을 주창하였는데, 범신론적·내재적 경향을 띤 그의 신관(神觀)은 하느님을 인간과 동일시하며 나아가 만물과 동일시한다. 끈기있고 의로운 성품으로 교조 최제우의 가르침을 끝까지 지키며 교단의 명맥을 이었다. <이동삼>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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