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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1-18 (화) 12:23
분 류 사전3
ㆍ조회: 525      
[근대] 영화의 제작 (민족)
영화(제작)

세부항목

영화
영화(역사)
영화(제작)
영화(참고문헌)

영화의 제작은 다른 예술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어느 예술보다도 기계에 의존한다. 영화의 발전사가 기술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제작형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하여왔다.

동작 자체도 부자연스럽게 기록되던 초기의 무성영화시대, 사실적인 동작의 재현이 가능하던 발전된 무성영화시대, 그리고 유성영화시대, 색채영화시대, 대형영화시대, 입체영상시대, 입체음향시대 등으로 발전하여왔다.

1편의 영화가 제작되기 위해서는 기획·시나리오·연출·촬영·조명·녹음·장치·의상·연기·현상·편집 등 각 부문들이 유기적인 협동과정을 거쳐야 한다. 영화의 특징은 집단예술형태와 기계예술적 형태와 산업적 예술형태를 취하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가 드는 영화는 숙명적으로 상업성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영화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비를 뽑고 이윤을 남기기 위한 사업체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제작형태에는 어느 인물에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이 영화산업에 유리한가에 따라 제작자 시스템·감독 시스템·배우 시스템으로 나뉜다.

영화제작은 기획에서 어떤 종류의 영화를 누구누구를 참여시켜 어떻게 만들어서 어느 관객층을 공략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그런 다음 시나리오를 집필시키고 감독을 결정한다.

감독은 실무제작자의 감독 밑에 출연배우들을 결정하고 촬영·미술·의상·조명·녹음·편집 등에 참여할 인물들을 선별한다.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배급회사를 거쳐 배급, 흥행을 하게 된다.

[시나리오]

세나리오(sc─ nario)의 영어식 발음이다. 영화대본을 지칭하는 말인데, 영어권에서는 스크린 플레이라는 말이 보다 널리 통용되고 있다. 때로는 스크린라이팅(screen writing) 또는 필름 스크립트라는 말로 불리기도 한다.

시나리오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있는가 하면, 소설이나 희곡이나 다른 장르의 문학작품 또는 예술작품, 때로는 기록물로부터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각색 시나리오가 있다.

시나리오에는 배우의 대사와 함께 배우의 동작과 장면의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시각적 영상용어가 표기되어 있고 음향 효과나 음악 또는 영상 효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시나리오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첫 번째 단계가 줄거리의 짧은 개요와 등장인물, 극적 클라이맥스를 설정하는 시놉시스 단계이다. 여기에 줄거리를 발전시키고 등장인물을 추가 및 재배치하고 대사와 영상효과를 첨가하는 트리트먼트(treatment)단계가 있으며, 이를 최종적으로 여러 차례 다듬고 다시 고쳐 쓰고 세련되게 하는 세 번째 단계가 있다.

미국에서 시나리오는 희곡과 비슷하게 대사와 지문(direction) 중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와 산업영화는 양면으로 나누어 좌측에는 카메라의 효과를, 우측에는 대사와 해설, 음악과 음향 효과 등을 기술하고 있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유럽 극영화 감독들이 애용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각색]

영화화에 적합하게 소설이나 희곡 또는 시, 전기물, 때로는 사회학적·자연과학적 보고서를 기술적으로 전환시키는 시나리오 창작의 한 형태이다. 많은 극영화가 각색물로 되어 있다. 각색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물의 내용을 충실히 옮기려는 것보다는 그 원작물 중에서 영화적인 것만 발췌, 재구성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각색물로는 방영웅(方榮雄)의 소설을 유현목(兪賢穆) 감독이 연출한 〈분례기 糞禮記〉(1971), 김동리(金東里)의 소설을 최하원(崔夏園) 감독이 각색한 〈무녀도 巫女圖〉(1973), 박경리(朴景利)의 소설을 김수용(金洙容) 감독이 각색한 〈토지 土地〉(1974), 황석영(黃晳暎)의 소설을 이만희(李晩熙) 감독이 각색한 〈삼포가는 길〉(1975), 조선작(趙善作)의 소설을 김호선 감독이 각색한 〈영자의 전성시대〉, 이문열(李文烈)의 소설을 장길수 감독이 각색한 〈레테의 연가〉(1987) 등이 있다.

외국 영화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각색한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의 〈헨리 5세〉(1945),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각색한 데이비드 린 감독의 〈닥터 지바고〉(1966) 등이 대표적이다.

[콘티뉴이티]

영화의 주제나 줄거리 발전에 논리적이나 물리적 또는 심리적으로 장면(쇼트, 신, 시퀀스)이 단절되지 않은 연속성을 말한다. 영화는 연극과 달리 극영화의 경우 약 500∼600개의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기 독립적으로 나뉘어 촬영되므로 숙명적으로 비연속성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을 자연스러운 시각적 논리에 의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편집)해야 한다.

영화 편집시에는 항상 콘티뉴이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촬영시 감독을 보조하여 콘티뉴이티 걸이 콘티뉴이티 리포트나 시트(sheet)를 가지고 콘티뉴이티의 관점에서 모든 촬영상황을 기록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리포트나 시트라는 말을 빼버리고 콘티뉴이티(일본에서는 콘티)를 촬영대본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촬영]

영화 촬영은 일반적으로 극장 상업영화의 경우 35㎜영화가 주종을 이룬다. 광복 이후 6·25전쟁 때까지 한국영화는 16㎜로 제작되어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나 국제적으로는 70㎜영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촬영이란 감독이 배우들을 연기시킨 장면이나 영화상 필요한 장면들을 현실의 시각 체험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찍는 것이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세계를 기존 촬영기법으로 모두 촬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래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나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위험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영상은 특수효과(특수 촬영, 현상소에서 특수작업 함)로 처리하게 된다.

촬영기를 이용한 특수효과로는 고속촬영, 저속촬영, 글라스 쇼트, 거울 쇼트, 모델 또는 미니어처 쇼트, 슈프탄 프로세스, 스플리트 매트 쇼트 등이 있다.

① 고속촬영(high-speed cinematography):영화는 1초에 24프레임(독립, 정지된 화면)이 촬영되고 영사된다. 그런데 만일 1초에 48프레임을 촬영하여 24프레임으로 영사한다면 화면 속 움직이는 대상은 2배의 느린 동작으로 보이게 된다.

특수한 과학촬영이 아닌 한 보통 영화에서는 약 3배의 고속촬영에 의한 3배의 느린 동작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으로는 비엔나 왈츠풍의 완만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② 저속촬영(accelerated-motion):영화의 표준 촬영속도인 초당 24프레임보다 적은 프레임으로 촬영을 하여 초당 24프레임이라는 정상적인 속도로 영사를 하면 움직이는 대상은 빠른 동작으로 보인다. 만일 초당 1프레임씩 촬영된다면 영사시 동작은 24배 빠르게 움직인다. 빠른 동작은 속도감 있는 현대적 시간 분위기와 희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③ 로케이션촬영:촬영소에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촬영소 이외의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촬영소 내에서 모든 영화를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

④ 세트촬영:현실 공간에서 로케이션촬영만으로 시각적 현실감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은 영화 촬영의 메커니즘상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영상에서 현실감을 주기 위하여 또는 미학적인 이유로 촬영소 안이나 밖에 세트를 세워 촬영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배우의 연기가 자유롭거나 촬영기의 배치 및 이동이 자유롭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 촬영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

[조명]

감광유제(감광성을 주는 약제) 겉에 바르는 네거티브 필름을 영화촬영기가 사용하는 한 촬영에서 조명이란 필수적인 조건이다. 영화사 초기 필름의 감광도가 낮은 시절에는 조명은 적정노출을 위한 보조 수단이거나 실내장면이나 밤장면을 위하여 사용되었지만, 고감도필름(빛을 느끼는 예민도가 높은 필름)이 생산되는 최근에는 조명이 미학적인 측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화 조명은 스크린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적절한 밝기로 보게 해 주고, 분위기나 화면의 깊이감 또는 입체감을 더해 주며 3차원의 환각과 미적 쾌감을 더해주며 위하여 사용된다. 광선과 피사체의 각도나 채광법에 따라 정면조명·측면조명·뒷면조명·사선조명·상측조명·하측조명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촬영기 렌즈 근처에서 주인공에게 비추는 시선조명이라는 것도 있다. 조명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밝은 상태를 하이 키 조명, 어두운 상태를 로우 키 조명이라 한다. 조명의 방향을 시계 숫자를 이용하여 부르기도 한다.

[편집]

영화 편집자는 현상소에서 나와 감독에 의하여 오케이(OK)로 떨어진 포지티브 필름(프린트)을 시나리오와 콘티뉴이티 리포트를 놓고 영화 순서대로 붙인다. 필름을 특수한 목적에 의하여 잘라 붙이는 행위를 편집이라 한다.

영화의 순서대로 대충 프린트를 붙이는 행위를 어셈블(assemble)이라고 한다. 이 어셈블에 최종적으로 극장에서 보는 영상과 같은 수준으로 정교하게 리듬과 스피드를 조절하여 편집하는 것을 파인 커트(fine cut)라 한다.

이 파인 커트된 프린트와 똑같은 네거티브 필름을 찾아 붙이는 작업을 네거티브 편집이라 한다. 이 네거티브필름과 사운드 네거티브를 함께 인화하여 영사용 프린트가 나온다. 편집이라는 말은 영어로 에디팅 또는 커팅이라고 한다. 초기 미국에서 에디팅 또는 커팅이라고 하였을 때는 영화의 표현기법이라는 개념보다는 단순히 필름을 끊고 붙이는 작업의 개념이었다.

그러나 1920년대의 소련이나 프랑스에서는 몽타주(montage)가 편집작업의 개념보다는 영화만이 갖는 독특한 수사적 표현기법의 개념이었다. 몽타주라는 용어는 프랑스어의 ‘monter(짜맞춘다는 건축용어)’에서 온 말로서 연극에서는 무대상에서 장치를 끌어올리거나 고정시키거나 조이거나 짜맞추는 것을 지칭하는데, 영화에 와서 편집의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포토몽타주라는 사진용어가 있는데, 이는 한 프레임에 여러 장의 사진을 조합하여 다중노출시킨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몽타주의 개념을 시간의 경과나 액션을 창조적으로 응축시키기 위하여 일련의 빠르고 짧은 쇼트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장면(sequence)에 적용하였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기법으로 일련의 달력, 신문의 헤드라인, 지명, 열차바퀴 등이 1930년대 미국 영화에서 자주 이용되었다. 오늘날에 몽타주의 개념은 1920년대 소련의 몽타주파 영화감독들이 정립한 이론적 개념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초기 미국영화, 특히 그리피스(Griffith,D.W.)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아 개발한 소련의 몽타주기법은 감독에 따라 개념을 달리한다. 아이젠슈타인(Eisenstein,S.M.)의 몽타주관은 몽타주를 통하여 관객에게서 정서적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며, 별개의 두 쇼트들의 충돌(편집의 연결의 의미)에 의하여 두 쇼트의 개념과는 다른 제3의 개념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는 몽타주의 수준이나 유형에 따라 길이·리듬·음조·탈음조의 지적인 몽타주로 분류하고, 후자의 것은 추상적인 개념을 영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레프 쿨레쇼프는 몽타주는 단순한 리듬을 창조하는 수단만은 아닌 현실과는 별개의 시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았다. 푸도프킨(Pudovkin,V.)은 쇼트는 생생한 원료로 있지만 그 스스로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것이 복잡하게 결합하여 영화예술이 탄생된다고 보았다.

[녹음]

영화 음향에는 대사·효과음·음악이 있다. 대사의 경우 동시녹음일 때는 촬영현장에서 배우의 육성을 직접 채록하나, 후시녹음일 때는 스튜디오에서 출연배우 혹은 성우가 녹음한다. 효과음이나 음악은 녹음실에서 편집된 필름을 보면서 별도로 채록한다.

이 세 독립된 사운드 트랙을 편집된 필름을 보면서 녹음기사는 감독의 조언을 듣고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믹싱을 한다. 이 믹싱을 한 자기녹음테이프를 사운드 필름으로 옮겨 사운드 네거티브 필름을 만든다. 이를 영상네거티브와 합성 인화하여 영사용 프린트를 만든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프린트를 광학방식에 의한 프린트라고 하며, 영사용 프린트 위에 자기사운드트랙을 입혀 녹음한 방식의 프린트를 자기녹음프린트라 한다.

70㎜ 영화는 모두 자기방식의 녹음방식을 채택하여 음질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녹음방식이 발달하여 잡음제거 방식인 돌비시스템으로 입체음향 녹음방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검열]

영화를 일반 관객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정부 혹은 사회단체에서 헌법이나 기타 검열 규칙의 위법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하는 일종의 시사회이다. 영화사 초기부터 영화검열의 필요성이 인식되어 현재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주의국가나 후진국일수록 정치체제에 대한 검열이 엄격하고, 서방 선진국은 폭력과 섹스에 관심을 두고 이들 영화와 청소년들의 격리에 치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영화업계의 자율심의기구를 두고 상영 여부와 관객의 연령층에 따른 등급만 결정할 뿐 필름의 삭제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가 등급과 삭제 행위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일제시대부터 조선총독부가 정치사상에 치중하여 엄격하게 검열을 했다. 1926년 조선총독부령 제59호 〈활동사진필름 검열규칙〉이 공표된 뒤, 나윤규의 〈사랑을 찾아서〉(1928)가 커트 및 제명 변경을 하고서야 상영될 수 있었고, 〈혈마 血魔〉(1928) 같은 영화는 반이 커트되고도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 전창근(全昌根)은 〈복지만리〉(1941)로 작품이 압수됨은 물론 100일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는 현재 공연윤리위원회에서 영화 검열을 하고 있고 영화 삭제와 등급매기는 일을 하고 있다. 등급에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고교생 입장가’, ‘중학생 입장가’, ‘초등학생 입장가’ 등의 등급이 있다. 1989년 이후 영화검열은 정보기관이나 문공부의 공무원이 철수, 순수 민간인들만으로 하고 있다.

[흥행]

완성된 영화를 가지고 상행위를 하는 것을 영화 흥행이라고 한다. 영화 흥행에는 제작자·배급업자·극장주라는 세 요소가 있다. 과거에는 제작과 배급을 함께 하는 회사도 많았지만 현재는 제작과 배급을 분리해서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몇몇 큰 영화사가 주주가 되어 영화 배급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수도 있다.

영화 제작자는 일반적으로 배급회사에게 완성된 영화의 상영 지역과 기간에 대한 판권을 판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6개의 지역 배급망이 있는데, 영화 제작자는 대부분의 작품을 이들 지역 배급업자에게 상영권을 팔고 서울의 개봉관에만 직접 배급한다. 조건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흥행 수익을 반반씩 배분한다.

판권 상영기간은 국제적인 관례가 5년이다. 선진국의 경우는 배급회사에서 많은 산하 극장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하여 우리 나라의 경우는 대부분의 극장이 개인 소유이다.

<정용탁>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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