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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04-14 (월) 11:04
분 류 사전3
ㆍ조회: 526      
[근대] 부산항의 역사 16 (부산)
부산항의 역사 16

오늘의 부산항

부산항의 항계(港界)

대한민국의 국력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북위 30도06분07초, 동경 129도04분02초)은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하여 태평양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이다.

지리적으로는 산과 섬으로 둘러싸여 항내수면이 잔잔하고 수심은 5m∼15m로 깊고 조수간만의 차는 거의 없을 정도인 1.3m로써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어 환태평양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부산항을 계속 확충하고 배후 지원시설을 완비하면서 항만운영을 민영화·정보화하여 효율적인 항만운영체제를 구축할 때면 세계 속의 중심항으로 비약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단순하게 부산항이라 할 경우와 항만관리상의 항만법에 의한 부산항, 그리고 부산광역시의 행정권역상으로 말하는 부산항은 그 개념이나 범위가 달라진다. 항만법이나 행정영역을 생각하지 않고 부산항이라 했을 경우 일반인 대부분은 부산 북항인 상항(商港)을 생각할 것이다. 어쩌면 수산물 중심의 어항(漁港)인 부산 남항까지 부산항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는 북항과 남항이 부산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또 두 항구가 부산의 중심항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만관리를 맡은 해양수산청이 부산항이라 할 경우는 오늘날까지 해양청이 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해역(海域)을 말한다. 그 해역은 남해안의 진해시 명동의 신명 남단에서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남쪽 끝자리까지 이어진 길이의 안쪽 해역이 된다. 이것은 해양수산청에서 관리하는 법정 해역이기 때문인데 그럴 때면 이 해역에 속해 있는 북항과 남항(현재는 부산시에 관리가 위탁되어 있음)은 물론 감천항·다대포항, 현재 건설 중인 가덕도 신항·수영만 등이 이에 속한다. 그 항내수면적은 243㎢이고 해안선은 202㎞이다.

이 와는 달리 부산광역시의 입장에서 부산항을 말할 때면 부산광역시 관할지역 전역의 해안선에 펼쳐진 항만(港灣)을 말한다. 말하자면 부산광역시의 서쪽 끝 바다인 강서구 송정동의 말무섬에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까지의 해안선 271㎞ 밖의 해역이 된다. 이럴때면 해양수산청 관리의 무역항 중심 해역과 항구도 부산광역시의 부산항에 속할 것은 물론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남쪽 끝에서 기장군 효암리까지 동해안으로 이어진 연해항(沿海港)과 연해만(沿海灣)이 이에 속한다. 그러니 해양청이 전적으로 관리하는 북항·남항·감천항·다대항·수영만은 물론 그에 속하지 않았던 청사포항·송정항·대변항·칠암항·월내항·두호항·학리항·신암항들도 부산광역시의 부산항이 된다. 그렇다고 해양수산부 관할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로 보아 남해안과 동해안이 어울린 어울목에 위치한 부산항은 지리적 조건과 대한해협을 끼고 태평양을 향해 열린 지정학적 조건은 앞으로 남·북한의 육로교통이 이루어질 때는 태평양과 아시아대륙이 연계되는 교두보의 역할도 크게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과 시점에 놓인 부산항의 주체인 부산광역시는 정치 및 행정능력을 고양하고 시민적 자각과 의욕을 집결시켜 부존자원인 바다로 나라와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자체가 가진 부가가치를 창출할 시기에 놓였다. 그것은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경우 항만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자동차 1대를 수출해서 얻는 수익보다 많다는 사실이나 부산의 항만 연관산업이 부산경제의 부가가치를 약 40%, 고용률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들에서도 알 수 있다.

중앙정부 직접관리의 부산항

해양수산부가 관리하고 있는 부산항의 항계(港界)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진해시 명동 신명 남단-우도, 남동단-연도(緣島), 서남단-가덕도 천수말, 서단-가덕도, 남단-생도(生島), 남단-오륙도, 남단-동백섬 57m, 산정-광안리해수욕장 남쪽 끝을 연결한 선의 안쪽 해면으로 항내수면적은 243㎢이고 해안선 길이는 202㎞이다.

그러니 국제 상항(商港)으로 주 기능을 하는 북항과 어항인 남항, 그리고 감천항과 다대항, 가덕도에 건설 중인 부산신항·수영만 등이 해양수산부가 항만관리법에 의해 관리하는 부산항에 속한다. 이 부산항에 시설된 안벽(岸壁)은 25,199m이고 물양장(物揚場)은 1,528m이며 부두전체면적은 4,483.43㎡다.

이 부산항에서 2000년만 해도 우리나라 총해상 수출화물의 40%, 컨테이너화물의 85%, 전국수산물의 40%가 처리되었다. 2000년도 부산항에 입항한 화물선적 선박 수는 3만7천5백56척으로, 외항에서 입항한 선박이 2만1천8백75척, 내항입항척수 1만5천6백81척이었다. 국내 제1의 항만임을 이러한 실적이 말하고 있다.

그러나 모여드는 선박과 화물을 처리할 항만시설이 부족하여 체선(滯船) 체화(滯貨)현상을 빚어 항만시설 확충이 시급한 시점에 놓여 있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고 있는 부산항 가운데의 각 항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북항(北港)

부산항은 북항에서 그 막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세 이전도 이 북항으로 배가 드나들며 사람과 함께 물류 이동이 있었겠지만 근세에 들어와서는 그 자취가 엄연하게 드러난다. 조선조 초 부산진(釜山鎭)이 설치(1397)되어 해방(海防)기지가 된 곳도 옛 부산포인 오늘날의 북항이었고, 왜관이 설치(1407)된 곳도 부산포였고, 임진왜란 때 부산포해전(1592)이 크게 일어난 곳도 그 당시는 부산포라 한 북항이었다. 근대로 들어와서 『강화도조약(1876)』으로 부산항이 개항된 것도 북항이었다.

이 북항이 근대적 항구로 탈바꿈한 것은 개항 이후가 되고 현대식으로 조성·구축된 것은 1906년에 부두축조공사를 시작하여 1945년까지 제1·2·3·4부두와 중앙부두를 축조한데 있었다. 1974년부터 1982년 사이는 부산항 1·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하여서는 자성대 컨테이너부두를 비롯한 4개 전용부두와 국제여객부두를 축조하였고, 1985년부터 1991년 사이는 부산항 3단계 개발사업으로 신선대 컨테이너부두를 축조하고 1996년에는 우암컨테이너부두를 1992년부터 1997년까지는 4단계 개발사업으로 감만컨테이너터미널을 축조하여 늘어나는 컨테이너화물 수요에 대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항만시설을 갖추면서 제1·2·중앙·3·4부두를 잡화와 컨테이너를, 양곡부두를 양곡 중심으로, 제7부두를 잡화를, 제8부두를 특수화물을, 자성대부두(647,426㎡), 신선대부두(1,038,534㎡), 우암부두(159,258㎡), 감만부두(750,000㎡)를 컨테이너 전용으로 운영하고 국제역객부두와 연안여객부두를 여객과 컨테이너를 함께 취급하게 하면서 다각도의 무역항이자 여객항으로 구축·운영하였다.

앞으로인 2001년에는 감만부두에 5만톤급 2선석 등 4개 선석이 신설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는 이미 민영화가 되어 운영선사인 현대상선측이 현재 12.5m 수심을 5만톤급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하게 수심15m로 준설하고 부두 안벽을 바다 쪽으로 4m 내는 개축공사를 2001년 내에 착공할 것이다.

부산항의 대명사격인 북항이 있으므로 주위에 보조항이 형성되면서 주위 항만이 함께 발달해 갔다. 북항에 임립(林立)한 컨테이너크레인, 트란스퍼크레인 등에서 해양한국의 진면목을 본다.

남항(南港)

남항은 해면적(海面積) 90,000㎡로 안벽연장길이 4,144m이다. 해양수산청에서 운영권이 부산광역시 시장에 위탁된 항만으로 1,000톤 미만의 어선과 연안화물선이 이용하고 있는데 남부민동 해안에서 동쪽으로 길이 400m의 남항방파제가 1931년에 축조되어 내항을 향한 풍파를 막아주면서 물양장(남항의 총물양장은 23,940㎡)도 축조되어 있다.

남부민동방파제 맞은편인 영도의 북서안에서 남쪽으로는 길이 126m의 남항방파제가 축조되어 있는데 영도쪽 남항 해안은 주로 조선과 수리조선소가 밀집되어 있다.

남항은 수심 3m∼9m로 얕은 곳이 있어 대형선박의 운항이 어려운 대신 연근해(沿近海) 어업기지 항으로서 역할이 크다. 선박계류장의 수용능력은 600여척 정도이지만 1일 평균 1,000여 척이 계류되어 항내가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남항 서쪽 물양장(충무동쪽)과 북쪽 물양장(남포동쪽)으로는 어획물과 잡화가 양륙되고 수산물의 위판(委販)과 가공시설이 늘어나 수산물처리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현재 남항의 수산물 위판 실적은 전국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명소로 불리는 자갈치 시장이 바로 이 곳이다.

감천항(甘川港)

부산 남항의 서쪽에 위치하여 부산항의 보조항 구실을 한다. 이 감천항은 북쪽으로 약 4㎞, 폭 1.6㎞로 만입(灣入)한 좁고 길다란 자연항만으로 3면은 육지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남풍 이외의 풍파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묘박지(錨泊地)다. 수심도 5∼13m로 비교적 좋은 편으로 5만 톤의 선박도 정박할 수 있다.

이 감천항은 안벽연장길이가 5,779m가 되어 조선 및 원양어업기지로 개발할 수 있어 앞으로는 조선 및 동북아 수산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다. 2001년 2월 현재로는 국제수산물종합보세구역으로 운영하는 한편 공영수산물도매시장으로 수산물 반출입 통로역할을 할 전용부두인 동편부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국제수산물 도매시장이 2004년 9월께 개장되면 우리나라·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5개국의 원양수산물이 거래될 예정이며 물류와 함께 관련산업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

그리고 감천항 서편부두 가운데 한진해운 컨테이너부지 14만2천㎡와 제일제당매립지 17만1천㎡를 관세자유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2001년 7월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그런데 런던금속거래소(LME)창고를 제일제당 매립지에 설치할 것도 현재 검토중에 있다.

다대포항(多大浦港)

다대포항은 낙동강 하구(河口) 동쪽 이웃에 위치하면서 3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다. 수심은 9m로 소형 선박의 좋은 묘박지이자 피항지이다. 다대포항 남쪽의 쥐섬〔鼠島〕주위는 수심은 깊으나 북동쪽은 약 500m되는 곳까지 초맥(礁脈 :물 속에 잠겨 있는 바위줄기)이 널려 있고 또 노출된 바위도 있어 항로의 장애물이 되어 있다.

다대포항은 2001년까지 5천2백34억원을 들여 철재부두·수산물부두·일반부두 등 9개 선석을 건설하기로 2001년에 확정한 바 있다. 현재는 다대포항이 크루즈유람선의 입항지가 되어 이에 대한 임시터미널 증축과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수영만(水營灣)

수영만도 해양수산부 관리의 부산항에 속한다. 이 수영만은 남동쪽으로 열려 있는 만(灣)이다. 수심은 5∼19m이지만 불규칙한 곳이 많아 선박의 피박지로서는 부적합하다. 옛 동국제강 전면 길이 270m와 길이 200m의 안벽이 축조되었고 그 사이는 280m(폭 150m)의 부두가 축조되었다. 부두의 수심은 2.4∼8.8m이다. 수영만 북쪽 해운대쪽에 요트경기장이 개장되어 1986년 아시안게임, 1987년 국제요트경기, 1988년 올림픽경기 등이 이 곳에서 치러졌다.

여객부두(旅客埠頭)

여객수송은, 부산항을 기점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연안과 도서(島嶼)지방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수송 및 한·일, 한·중간을 운항하는 국제여객 수송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00년의 여객수송 실적은 국제여객부두의 국제여객이 515천명, 연안여객부두의 연안여객이 1,178천명이다. 국제항로는 부산-일본 시모노세키(매일운항), 부산-후쿠오카(2개선사: 매일운행과 주 3회운행), 부산-일본 하카다(주 4회와 매일), 부산-중국 연태(주 1회), 부산-일본 이즈하라(부정기)가 있다. 연안부두는 부산과 거제도 등을 연결하는 7개 항로에 카훼리 및 초쾌속선 등 12척이 취항하고 있다.

가덕도 부산신항(加德島 釜山新港)

급증하는 항만물동량을 처리하고 부산항을 동북아 중추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가덕도 일원에 신항만을 건설 중에 있다. 연간 컨테이너 81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이 계획이 완료되면 배후도시 및 수송망과 연계된 항만시설이 갖추어져 2000년대 아시아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해양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시설계획은 2011년까지 배후부지 3,730,000㎡, 방파제 1,490m, 안벽길이 9,550m, 선석 30석이다.

2000년에는 삼성물상 등 11개사가 공동 시행하는 부산신항 준설토 투기장 호안 2공구 1차분 공사가 완료될 과정에 있다.

처음은 신항만의 선석(船席) 규모를 24선석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급증하는 항만물류로 보아 30선석으로 확충하고 선폭 증가에 대비한 대형 크레인 설치, 컨테이너터미널 자동화 기술개발, 항만서비스를 위한 최첨단 정보시스템의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앞으로 등장하게 될 초대형선을 수용해서 처리하려면 터미널의 구조·하역방법, 연계수송시설 등에서 새로운 터미널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 계획된 5만톤급 선박 입출항 기준으로는 대형선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이다. 그래서 최소한 1∼2개 선석만이라도 스피드포트로 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그 스피드포트는 본선이 토크 안에 접안하면 토크 안에 이미 설치돼 있는 상부빔 위의 독립활차를 이용해 하역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이 계속 도입되는 과정이니 2011년 완공까지는 설계 및 추진에 보강 또는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보강·수정의 일례로 급증하는 부산항의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2011년까지 완공의 신항 신설 30선석 가운데 3선석은 2005년까지 앞당겨 완공하기로 하였다.

오늘의 부산항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다각적인 구조와 역할을 가진 부산항은 동북아의 물류기지로서 지리적·지정학적(地政學的) 조건과 우리나라 동남부에 위치한 자연적 조건으로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에 걸맞는 우리나라 제1의 국제항으로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정보시스템 또한 국제항 상호간으로 연계되어 환태평양 중심으로 면모를 갖추었다.

2000년도 취급물량은 수출 5천4백74만톤, 수입 4천7백15만톤, 연안화물 1천5백52만톤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한 1억1천7백41만 톤을 기록하여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었다. 이 가운데 부산항이 1999년 컨테이너 처리를 644만 TEU를 처리한데 비해 2000년에는 754만 TEU를 처리하여 홍콩·싱가폴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했다.

현재의 컨테이너 접안시설은 안벽 24,159m, 물양장 1,528m에 동시 접안능력은 북항이 125척, 감천항이 34척으로 연간하역능력은 91,046천톤인데 화물동시보관 능력은 110,000톤이다.

현재 자성대·신선대 등 컨테이너 전용부두에는 부두케이트에 폐쇄회로 TV(OCTV)가 설치되어 컨테이너 차량에 부착된 바코드를 자동인식하여 화물 반출입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두별로는 자체 정보망이 구축돼 컨테이너화물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추적 및 관리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정보화 추진이 갖추어지지 않은 1·2·3부두와 중앙 부두 등에는 해양수산부가 2003년까지 정보화 사업을 완료키로 하고 2001년 기본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산지역의 경제적 비중을 연구기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산지역 총 부가가치의 40%가 항만과 직접·간접으로 연관되어 있고, 부산지역 총 취업자의 27.4%가 항만 관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3만톤급 컨테이너선 1척이 부산항에 입항할 경우 약 3억3천만원의 수입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국고(國庫)에 귀속되는 3천만원을 제외한 3억여원이 부산지역사회 수입으로 돌아옴으로써 부산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3만톤급 선박이 연간 4천척 정도 입항하고 있으니 부산지역으로 보아서는 항만이 부산지역 생산력의 으뜸이 될 것은 물론 항만산업의 창출 여하가 부산경제를 좌우한다 할 만하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부산항

앞서 말한 여건임에도 부산항의 관리·운영체제는 중앙정부의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수산청에 맡겨져 시민생활을 등한시한 교통체증, 공해유발 등으로 불편을 주는 존재가 되어 항만에 대한 시민적 애착과 지역정서에 맞는 창조적 개발이 소홀해지고 있었다. 이는 항정(港政)을 중앙부서가 담당하고 있어 자치제를 도입한 시정(市政)과는 동떨어진 이원화현상을 빚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진항만은 그 대부분이 지방화 또는 민영화로 관리되어 신민공동체적인 협력업체를 구성하여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부산시는 그 동안 항만관리권의 지방이양을 중앙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획예산처에서 해양수산부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1998.10∼1999. 2) 독립경영이 가능한 부산과 인천에 대해 항만공사제(Port-Authority)를 2001년부터 시행할 것을 해양수산부에서 결정,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중앙정부에 예속된 항만경영을 상업적 민간경영기법과 기업전문체제를 도입함으로써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부산시의 숙원사업의 하나가 이로써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 발표 이후 부산시는 1999년 5월부터 『부산항 자치공사 도입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항만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민공청회, 국제심포지움 등을 개최하여 시정(市政)과 항정(港政)의 일원화로 도시발전과 지방자치제 확대를 기획해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부산시는 항만에 대한 독자적 발전의욕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항만공사 창립계획을 수립하고 항만공사 출범과 부산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 시행될 2001년을 『부산 제2개항 원년』으로 선포하고 『부산항만수도건설』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발전전략이자 마스터플랜은 가덕도신항만 조기 건설과 그에 따른 신항만 배후 복합물류단지 조성, 부두밖장치장(ODCY)이전, LME(비철금속단지) 지정창고 유치, 항만계획과 도시계획의 조화 등 추진전략과 정책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 추진을 위해 곧 해양과 관련되는 정치·경제의 중심도시로 면목을 일신할 『항만위원회』가 조직될 것이고 『부산항 발전협의회(가칭)』도 결성될 것이다.

이러한 추진으로 해운·항만·어업·수산·조선·해양관광·해양과학기술이 강화되어 국내·국외 해양 도시간을 연결하는 해양 수산정보시스템이 2002년에 완공될 것이다. 이 시스템이 완공되면 한국·중국·일본 등 환황해권 3개국 10개 도시에 있는 해양과 수산 그리고 그에 따른 산업체 정보를 각 항만 도시별로 구축하여 상호연계를 통해 업계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원활한 물류정보의 흐름도 지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항만 운영체제 대부분이 부산시로 이관되면 부산시는 획기적인 행정력을 이에 경주해야 할 것이며 시민 참여도 또한 크게 고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LME는 2001년 8월 14일 런던에서 창고위원회를 열고 부산의 LME지정문제를 공식 논의 승인했으나 부산의 숙원 과제인 『항만공사제』는 중앙정부의 부서간 이견(異見)으로 2001년 현재까지 그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계속)

출전 : 부산라이프 부산항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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