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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찐왕조 (한메)
진왕조 陳王朝 베트남의 왕조(1225~1400).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장기집권한 이왕조(李王朝, 1009~1225) 제 8 대 혜종(惠宗)의 외척인 전전지휘사(殿前指揮使) 진수도(陳守度)가 외척의 지위를 이용하여 황후의 오빠 보국태위(輔國太尉) 진승(陳承)과 공모하여 혜종을 협박, 황제의 자리를 둘째딸 소성공주(昭聖公主;昭皇)에게 양위시킨 다음 진승의 아들 진경(陳경)과 결혼시켜 여제(女帝)가 남편에게 선양(禪讓)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진왕조가 창립되었다. 진수도는 태사통국(太師統國)으로서 진경[太宗]을 도와 이왕조의 황족들을 모조리 죽여 재기의 여지를 없애고, 중앙관직을 중국 송(宋)나라 식으로 고쳐 중앙집권체제를 강화, 진왕조의 기초를 다졌다. 지방행정과 세제(稅制) 그리고 전제(田制) 등 제도를 개혁했고, 전왕조에 비해서 황제의 권한도 강화하였으며, 태종과 제 3 대 인종(仁宗) 때에는 3차례에 걸친 원(元)나라의 침략을 격퇴했다. 동시에 남쪽의 참파(Champa;17세기 말에 멸망)를 정벌하였으며, 제 4 대 영종(英宗) 때에는 정략으로 오늘날의 후에(Hue;베트남 중부 안남지방의 옛 도시) 부근까지 할양받음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또 그 여세를 몰아 《대월사기(大越史記)》의 편찬과 국어시(國語詩)의 진흥, 그리고 민족문자 추놈(chf' nSm)의 발전을 기하였고, 과거제도의 정비로 유교문화가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14세기 후반부터 참파의 침공과 내란으로 종실내부의 사건들에 의해서 황제의 권위가 실추되었으며, 권력으로 황제의 폐립(廢立)을 마음대로 조종했던 제11대 순종(順宗)의 외척 여계리(黎季리)가 제위를 찬탈함으로써 진왕조는 멸망하고, 내정을 간섭하며 침공해 온 명(明)나라 영락제(永樂帝)의 남정군(南征軍)에 의해 한때 다시 중국의 속령이 되었다. <김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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