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개구리 (한메)
개구리 Batrachoi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BC 405년 레나이아제(祭) 희극 경연(競演)에서 상연되어 1등상을 받았다. 3대 비극시인 중 아이스킬로스는 이미 BC 456년에 죽었고, BC 406년에 에우리피데스와 소포클레스마저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이 때문에 아테네에는 2류·3류의 시인만 남게 되자 아리스토파네스는 희극 속에서나마 에우리피데스를 지상으로 데려오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희극에서는 연극의 신 디오니소스가 일찍이 저승에 가 본 적이 있는 헤라클레스로 가장해서 저승으로 에우리피데스를 데리러 간다. 그런데 저승에서는 고전주의적 완성의 체현자(體現者)로서 상관이 없는 소포클레스를 제외하고, 구세대의 아이스킬로스와 신세대의 에우리피데스가 비극의 제1인자의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디오니소스가 싸움의 심판자가 된다. 이와 같은 줄거리를 진행시키기 위해 아리스토파네스는 두 시인의 시구(詩句)를 마음껏 인용해서 결점을 파헤친다. 이 일로 이 희극은 세계 최고(最古)의 문예비평의 역할도 한다. 극의 제목은 삼도천(三途川)을 건널 때 들려온 개구리의 합창 소리에서 딴 것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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