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음향과 분노 (한메)
음향과 분노 音響-憤怒 The Sound and the Fury
미국 작가 W.C.포크너의 장편소설.
1929년 출판되었다. 포크너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땅, 요크너퍼토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남부의 귀족 콤프슨가(家)의 몰락을 묘사하였다. 3형제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제1∼3부에, 흑인 유모 딜시를 위주로 한 제4부가 덧붙여졌다.
제1부에서는 선천적 백치인 벤지의 혼란스런 의식을 통하여 집안의 상황을 묘사하였고, 제2부에서는 방종하는 누이동생 캐디를 향한 근친상간적인 사랑에 괴로워하던 퀀틴이 캐디가 사생아를 임신한 채 결혼하는 날 자살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3부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와 캐디가 낳은 딸 퀀틴과 함께 사는 집안의 가장 제이슨이 주인공으로, 그는 탐욕과 아집의 사나이로 등장한다.
제 4부에서는 흑인 유모 딜시가 몰락해가는 집안 속에서 유일하게 사랑과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타난다. 이 작품의 표현기법의 실험성, 즉 의식의 흐름, 시간적으로 전도된 4개의 장, 객관적인 다원묘사, 문자표현의 연구 등은 구조주의 이후의 비평가들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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