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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5-01-16 (일)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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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839      
[인쇄] 활자 (한메)
활자 活字 type

활판인쇄에 쓰이는 금속의 네모기둥 꼭지면에 글자를 볼록하게 새긴 것.

찰흙에 문자를 새겨 구워낸 활자와 목제활자도 있으나, 오늘날에는 활자 합금을 사용한 금속제의 것이 널리 쓰인다.

[역사]

중국 송나라 경력(慶歷) 연간(1041∼48)에 필승(畢昇)이 찰흙에 글자를 새겨 구워 만든게 시초이지만, 일반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 뒤 원(元)나라의 왕정이 목제활자를 만들어 자신의 저서 《농서(農書)》를 출판하였는데, 제작이 쉽고 인쇄잉크로 쓰인 묵즙(墨汁)도 잘 묻어 널리 이용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려 고종(高宗) 12년(1234) 《고금상정예문(古今詳定禮文)》이 금속활자로 간행된 기록이 전해져 금속활자 발명이 매우 앞섰음을 알 수 있다. 또 조선 태종 3년(1403) 남산 기슭에 주자소(鑄字所)를 설치하여 수십만 개의 구리활자를 주조하여 경서(經書)를 간행하였는데, 이때의 활자를 계미자(癸未字)라 불렀다. 이것은 고주(古註)·시(詩)·서(書)·좌전(左傳)을 표본으로 만든 것이며, 자체(字體) 크기는 1.4㎝橈 정도였다. 그 뒤 경자자(庚子字)·갑인자(甲寅字)·병진자(丙辰字)로 점차 개량·발달해 왔다.

한편 유럽에서는 1445년 무렵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납·주석의 합금으로 활자를 만들었는데 그가 인쇄한 《42행 성서(聖書)》는 마인츠의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있다. 종래의 목제활자에 비해 만들기 쉽고 치수가 정확하여 르네상스 시대 학문·지식 보급에 크게 기여하였다. 르네상스기 3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서 온 유럽에 보급되었다.

[활자의 모양과 명칭]

활자는 주조(鑄造)로 만들어져 [그림]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어깨로부터 위쪽의 글자면은 틀에 부어 만들고, 그 아래부분은 주형(鑄型)으로 만들어진다. 글자면과 어깨 사이의 凹 부분을 골짜기라 하며 인쇄할 때 더럽혀지거나 지형(紙型)을 뜰 때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깊이를 필요로 한다. 새김눈은 활자의 종류·크기 등을 판별하는 역할을 하고, 다리는 활자의 놓임새를 좋게 한다. 글자면에서 다리까지가 활자의 높이이고, 글자에서 보아 천지(天地) 치수가 활자의 크기이다.

국한문 활자는 흔히 크기와 폭이 같지만, 구문(歐文) 활자에서는 폭이 글자에 따라 다르다. 활자의 높이는 그 크기를 불문하고 모두 일정하다. 높이가 고르지 않으면 조판한 판면에 요철이 생겨 고른 인쇄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활자높이를 23.44㎜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활자의 크기]

국한문·구문활자 모두 천지의 치수로 나타낸다. ⑴ 국한문활자:포인트식·배식(倍式)·호식(號式)의 3가지가 있는데 모두 크기 표시로 구분된다. 포인트식은 세계 각국에서 채용하고 있으나 유럽 대륙과 미국·영국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포인트식은 포인트(point;p)를 단위로 하며, 1포인트는 0.3514㎜로 8포인트 크기 활자의 천지는 0.3514㎜視8≒2.811㎜가 된다. 그 종류에는 5p·6p·7p·8p·9p·10p·11p·12p·14p·16p·21p·28p·32p·36p 등이 있다.

보통글자 인쇄에는 6∼10포인트의 활자가 많이 쓰인다. 배식은 한국의 신문활자 크기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주로 세로 조판 때 쓰인다. 호식은 스몰 파이카(smallpica;구문활자 크기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1파이카는 12미식 포인트)에 가까운 경척(鯨尺) 1푼을 4변으로 하는 활자를 5호 활자로 하여 ① 초호(4푼)·2호(2푼)·5호(1푼)·7호(0.5푼), ② 1호(2.5푼)·4호(1.25푼), ③ 3호(1.5푼)·6호(0.75푼)·8호(0.375푼)의 3계열로 성립된다.

⑵ 구문활자:옛날에는 크기가 저마다 달랐으나 지금은 디도식과 미국식 두 종류의 포인트 활자가 쓰인다. 디도식은 1770년 무렵 파리의 활자업자 F.A.디도가 제안한 것으로 프랑스의 사용척도 1인치의 1/72을 1포인트로 한 것이다. 그즈음 프랑스의 1인치는 영국의 0.065인치였으므로 디도의 1포인트는 0.3759㎜이다. 현재 프랑스·독일 등 유럽대륙에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식 포인트는 1886년 미국의 활자업자들이 모여 매켈러스미스·조르단 회사의 파이카의 1/12을 1포인트로 하여 생겨났다. 이 1파이카 활자의 천지 길이는 0.166044인치였으므로 미국식 1포인트는 0.3514㎜이며, 영국도 1905년 무렵부터 이 방식을 채용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1포인트는 0.35273㎜이다.

구문활자는 각 글자의 폭이 다르므로 활자도 글자에 따라 각각 가로폭이 다르다. 미국의 L.B.벤턴은 모든 활자의 폭을 1/6 단위로 정하고, M을 1로 하여 7/6(W), 5/6(A), 4/6(abd), 3/6(ce), 2/6(i) 등 6종으로 나누었는데, 이렇게 하면 폭의 종류가 너무 적으므로 지금은 12∼15종류로 나누는 게 보통이다. 또 a에서 z까지 한 조(組)의 활자 길이로 폭을 판단한다. 활자의 폭은 가독성(可讀性)과 관계가 있으며, 활자가 작아질수록 가로·세로의 비가 크다. 이상은 표준서체 활자이고, 폭이 넓은 익스팬드체, 좁은 콘덴스체도 있다. 또 국문·구문 모두 둘 이상의 글자와 숫자를 하나의 활자로 하는 연자(連子)가 있다.

[활자의 서체]

⑴ 국문활자:명조체(明朝體)·고딕(gothic)체·교과서(敎科書)체·청조(淸朝)체·송조(宋朝)체·앤티크(antique)체·해서(楷書)체·정(正)해서체·행서(行書)체·초서(草書)체·예서(隷書)체 등이 있다. 명조체는 중국 명나라 시대(1368∼1644)부터 쓰인 것으로, 가로선이 가늘고 세로선은 굵으며(1:2∼4) 가독성이 좋아 본문용으로 널리 쓰인다. 고딕체는 글자의 선 굵기가 균일하게 굵은 서체로 주의를 끄는 표제어(標題語) 등에 쓰이며, 선 끝이 둥근 고딕체도 쓰인다.

청조체는 중국 청나라 시대(1636∼1912)의 서체를 본뜬 것이고, 붓글씨 같은 해서체는 인사장·연하장에 많이 쓰인다. 송조체는 가로선과 세로선의 굵기가 거의 같고 어깨가 약간 올라간 가늘며 연하장·명함 등에 쓰인다. 액티크체는 굵고 둥그스름하며, 획선의 굵기가 일정치 않으며 주로 그림책에 쓰인다. 정해서체는 청조체와 비슷하나 느낌이 부드럽다.

⑵ 구문활자:구문활자의 서체는 종류가 매우 많고 복잡하므로 도안적으로 동일한 계통의 서체는 글자 폭이 넓고 좁음, 글자면이 검은 정도의 변화에 따라 저마다 시리즈(series)로 정리되어 그 각 시리즈를 모아 패밀리(family)를 이룬다. 구문활자는 본문용 활자와 디스플레이(display)용 활자로 대별된다. 본문용 활자는 역사적인 변천이 있고 그 종류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은 로만(roman)체로서 15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서체를 활자화한 것이다.

세로선과 가로선의 굵기에 차이가 있고 세리프(serif)가 붙어 있다. 베네치안·올드페이스·모던페이스로 구별되어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오늘날까지 수많은 서체를 탄생시켰다. 로만체는 국문활자의 명조체에 해당하며 글자조판에 널리 사용된다. 디스플레이용 활자의 스크립츠트는 필서체를 활자화한 것이며, 인쇄물·광고 등에 쓰인다. 이 외에도 스퀘어세리프·산세리프·이탤릭체 등이 있다.

[활자의 주조]

활자는 글자면을 만드는 모형(母型)과 활자의 몸(body)을 만드는 주형(鑄型)을 조합시켜 이것을 주조기에 장치한 뒤 녹인 활자 합금을 부어 제조한다. 대체로 납 73∼87%, 주석 1∼7%, 안티몬 12∼20%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이 합금은 낮은 녹는점, 용해되었을 때의 유동성, 주조 뒤 주형에서 잘 떨어지는 성질을 지녀 활자 주조가 간편하다. 모형은 활자의 글자면과는 반대로 패인 자형으로 되어 있다. 모형에는 전주법(電鑄法)에 의한 전태(電胎)모형을 비롯하여 조각모형, 펀치모형 등이 있다.

주형은 강철제로 만든 정밀도 높은 기구로, 그 가늘고 긴 각기둥 모양의 빈 곳에 녹인 활자 합금을 부어 활자의 몸이 만들어진다. 주조기에는 손으로 돌려 사용하는 것과 전동장치식이 있다. 활자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매분 100개 이상 재도된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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