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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11-25 (일) 18:57
분 류 문화사
ㆍ조회: 1135      
백제 토기의 성립과 전개 (이병호)
백제 토기의 성립과 전개

"백제 토기"는 백제 국가의 성립과 궤를 같이하는 토기군으로 백제 고유의 양식적 정형성을 갖는 토기를 말하며, 3세기 중후반경부터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는 기원 후 3세기 중반경인 고이왕대에 본격적인 고대 국가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때부터 등장하는 고총 고분과 성곽에서는 삼한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양식의 토기들이 출토되고 있다.

한강 유역의 삼한 시대 토기는 크게 경질무문토기·타날문토기·회(흑)색무문양토기 등 3가지의 기술적인 속성을 보인다. 이후 3세기 중엽이 되면 한의 제도술(製陶術)의 영향을 받아 고화도 환원소성의 석기질로 된 다양한 기종의 토기들을 생산하기에 이르는데, 이들 토기군이 곧 백제토기라고 할 수 있다. 백제토기 출현기의 대표적인 토기로는 흑색마연토기를 비롯해서 장란형호, 유견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흑색마연토기는 삼한 시대 토기는 전혀 다른 새로운 토기 양식의 시발점으로 백제 토기 성립의 표지적 토기이다. 흑색마연토기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사격자문, 음각선문, 연주문, 파상문 등 특징적인 문양이 시문된다. 또한 한성기 백제토기에 새로이 등장하는 고배, 직구단경호, 대부합, 뚜껑류, 광견호 등 다양한 기종에도 그 문양이 확인되고 있다.

이외에 한성기 백제토기의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직구단경호, 장란형토기, 삼족토기, 고배 등을 들 수 있다. 직구단경호는 짧고 곧은 목에 구형의동체를 하고 있으며, 어깨 부분에는 음각문양대, 몸체 아랫부분에서 바닥까지는 격자문이 타날되어 있다. 대체로 구경이 비교적 크고 구연이 길면서 격자문의 문양대를 가지거나 무문인 것에서, 구연이 짧으면서 파상문이나 연주문의 문양대가 있는 것으로 변화한다.

장란형토기는 이 시기 토기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기종으로서 모두 적갈색연질로 소성되어 있다. 저부가 둥글고 몸체가 계란모양을 이루고, 그을음이 묻어 있는 예가 많아 자비용기로 추정되며, 끝이 잘린 듯한 구연을 가진 것들이 이른 시기에 속한다. 광구장경호는 직구단경호, 심발형토기와 더불어 무덤에서 다량 출토된다. 회색연질이면서 목이 약하게 외반된 것에서, 점차 목이 길어지면서 외반도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며, 한성 후기에는 목에 1~2줄의 돌대가 돌려지는 새로운 요소가 등장한다.

삼족토기는 백제토기에만 존재하는 특징적인 토기로 무개식과 유개식이 있으며, 유개삼족기는 다시 구경이 16cm이상의 반형(盤形) 삼족토기와 그 보다 작은 배형(杯形) 삼족토기로 구분된다. 삼족토기는 대체로 4세기 중엽부터 출현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5세기 중엽에 가장 성행하였던 기종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반형 삼족토기는 5세기대 서울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출토된다.

고배는 무개고배(無蓋高杯)와 유개고배(有蓋高杯)가 있는데, 구연부와 굽다리의 높이가 낮은 회색연질고배의 형태로 출현하여 점차 굽다리와 구연부가 높은 것으로 변화한다. 백제 고배는 신라·가야 고배에 비해 아무런 장식이 없고, 5세기 이전의 한성 시대에는 무덤에서 출토되는 예가 거의 없는 점이 특징적이다.

기대는 원통형기대와 발형기대가 있는데, 발형기대는 한성기에는 몽촌토성 출토품이 유일하나 논산 표정리 고분군에서는 비교적 많은 발형기대가 출토되어 그 이후에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통형기대는 회색연질에 대상의 돌대를 두르고 원형·삼각형 투창이 뚫려 있는 것에서, 단면 삼각형 돌대나 파상문이 시문된 회청색 경질의 것으로 변화한다. 이들 기대들은 몽촌토성·풍납토성등 백제 중앙지배층과 관련된 유적에서만 한정적으로 출토되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같이 백제토기의 형태적 변화와 함께 제작 기술의 변화를 의미하는 토기질도 변화한다. 먼저 흑색마연의 변화를 의미하는 토기질도 변화한다. 먼저 흑색마연의 연질토기가 출현하고 이후 회청색경질토기로 변화하는데, 전자를 한성백제Ⅰ기 토기, 후자를 한성백제 Ⅱ기토기로 부르고 있다. 회색연질에서 회청색경질로의 변화는 동진(東晋)청자가 출토된 천안 화성리 유적이 석촌동 3호분과 동일한 토기 출토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4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로 생각된다.

지방에서 서울지역과 동일한 토기류를 반출하는 시기는 천안 용원리나 원주 법천리 유적으로 보아 한성백제 Ⅱ기 이후로 추정된다. 이러한 토기군은 천안 용원리나 화성리, 청주 신봉동, 청원 주성리, 진천 산수리 유적등 차령산맥 이북의 경기·충청지역에 집중 분포하며, 홍성 신금성 등의 서해안과 원주 법천리 고분군등 남한강 상류유역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권을 형성하여, 당시 백제영역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 한성백제 말기가 되면 논산 신흥리 고분군, 공주 취리산 고분군등 금강상류 유역에까지 분포 영역이 확대괴고 있어, 웅진천도 이전의 금강 수계에 대한 관심의 증대를 추정할 수 있게 한다.

백제 토기는 신라토기와 비교해서 장식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실용성이 강조되며, 타날문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삼족기, 이중구연호 등 백제만의 특징적인 기종과 문양의 존재도 주목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중국과 활발했던 대외교섭의 결과로 이해된다. (이병호)

특별전 백제. 1999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백제』에 수록

출전 : http://mnum.mokpo.ac.kr/doghouse/studyroom/백제토기의%20성립과%20전개.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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