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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난초반 08번 김윤정 부처골 감실 석불좌상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부처골 감실 석불좌상 2학년 난초반 8번 김윤정 <머리말> 경주로 현장학습을 가던 날부터 나는 마음이 설레었다. 단순히 수학여행의 설레임이 아닌 지금까지 실제로 잘 보지 못한 것들을 자세히 볼수 있다는 큰 기대였다.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자료집의 표지에 차지하고 있는 부처골 감실 석불좌상은 비록 표지상이었지만 나에게 전해온 느낌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보석을 보는 듯한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 드디어 감실부처를 보러 가는 날. 안 좋은 몸이었지만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 감실부처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었다. 비탈진 곳을 오르다 보니 조그만 대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도 보며 좀 더 올라가니 드디어 기대하던 감실 부처가 모습을 나타내었다. <본론> 나는 부처를 본순간 "와아"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나라에서는 비너스 상이 또 어떤 나라에서는 모나리자가 미인의 황금비율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것들에게 비교도 안될만큼 아름답고 온화한 미소를 지니고 있는 감실부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그 순수한 미소로 모두를 맞이 하고 있었다. 또한 햇빛의 각도와 양에 따라서 자연적인 조명 차단 효과와 아울러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 선생님의 설명은 나를 더욱 놀라게 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체구와 위품있는 할머니 보다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당신이 드시려고 남겨두셨던 감자 몇알을 내미는 그런 모습이 떠올랐다. 작은 체구의 감실부처. 만약 감실부처가 거대한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 내가 느끼는 이만큼의 느낌은 없었을 듯 싶다. 제작자는 작은 체구로 따뜻한 인정을 느낄수 있는 할머니나 아주머니의 모습인 감실부처의 느낌을 한층 살리려고 했던 것 같다. 부처골 감실 석불좌상을 보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미술 작품의 감동' 이란 것을 동감할수 있었다. 한때 음악의 전공을 꿈꾸며 많은 곡을 통해 감동을 받았던 나로써는 그 당시 미술의 감동이란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던 내가 이 좌상을 본 후 미술에, 정확히 말하면 한국 미술에 한 걸음 내 딛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치 굴 속을 깎아 만든 것처럼 매우 안정감있는 모습과 딱 맞아 떨어지는 비율 등은 특별히 멋을 내지 않아도 맵시가 나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하였다. 이런 감실부처의 특징들이 처음에 본 사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수 있게 하는 감실부처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론> 이 고신라에 만들어졌다는 감실부처는 현재 남아 있는 남산의 불상 중에 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인자한 미소의 바위에 어렴풋 있는 주름이 이를 나타내는 듯하다. 감실부처는 조용히 불상만 홀로 남아 부처골 감실 부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보물로도 지정돼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인 둥근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져 있어 마치 이웃의 아줌마 같은 친밀감을 느끼게 하며 다소곳이 숙인 둥근 얼굴, 살며시 부풀어 오른 눈이 명상에 잠긴 듯한 형상과 흘러내리는 옷주름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인자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제작자는 이런 감실부처의 모습으로 힘들고 지칠 때 우리가 느꼈던 그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다시 생각나게 함으로써 삶의 피로를 풀어주고 희망을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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