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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네도 함께 가세!
오랜만일세! 서울은 어제부터 날씨가 좀 풀리기 시작하여 오늘 낮에는 아주 화창하다네. 성심 동산에도 목련꽃이 피기 시작했다네.(아래의 사진) 자네가 살고 있는 곳(아리조나)은 벌써 더운 모양일세. 맞네! 그 서부 영화에 카우보이들이 나오는 사막이 아리조나였던 것으로 기억되네! 지금 아리조나의 모습은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사막에서는 살아보지 못해 잘 상상이 안 간다네. 나는 우리 나라의 자연 환경이 사람이 살기에는 가장 좋다고 생각하네만. 자네는 춘천과 경춘 가도를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 정말 춘천에 가고 싶겠네. 나는 평창의 방림에서 태어나 원주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네. 그래서 춘천에는 초등학교 시절 붓글씨 쓰기 강원도 대회에 참석하느라고 6학년 때 한 번 갔고, 그 뒤에는 1975년에 대학입학 예비고사 보러 또 한 번 춘천에 가보았다네. 그 때는 춘천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몰랐고, 좀더 구체적으로 본 것은 1992년 경에 서강대 교육대학원에 다닐 때 봉의산 밑에 있는 무슨 호텔에서 세미나를 해서 춘천 막국수를 처음 먹어본 것으로 기억되네. 진짜 춘천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본 것은 5-6년 전쯤 동생네가 춘천에 이사간 뒤였다네. 그 때의 닭갈비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네. 명동의 유명한 닭갈비집을 찾아 갔었는데, 이번에도 명동에 가서 점심 때 닭갈비 맛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네! 일정이 그리 될지 잘 모르지만. 사실 나는 춘천 막국수는 별로 치지는 않은 편이라네. 막국수는 소양댐 밑에 있다는 원조 막국수 집에도 두어번은 다녀 온 것 같은데, 별로였던 것 같고(아마 내 입맛이 좀 까달스런 탓이겠지만), 한 5년 전쯤 강릉에 있는 동생네 집에 다니러 갔다가 먹어본 양양의 입암리 막국수는 1시간씩 기다려서 먹었지만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네. 자네 귀국하면 우리 함께, 양양에 가보세. 그 입암리 막국수집은 너무 멀어서 좀체로 찾기 힘든 것이 흠이기는 하다네. 하긴 전국에서 관광버스 타고 순례하듯 찾아오는 곳이긴 하지만... 오늘은 먹는 이야기 밖에 못했네만, 자네도 다음 주에 마음만이라도 함께 가세. "진달래열차" 타고서. 사진을 찎으면 꼭 게시판에다 올려주넸네! 오늘은 성심 교정에 핀 막 피어나는 백목련을 선물하네. 2001년 4월 5일 식목일 오후 2시에, 이창호 적음. <p align=center><img src="http://chang256.new21.net/img/f-010404-mokry-03.jpg"></p> 등록일자: 2001/04/05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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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그곳에 가고 싶다. |
 저도 데려가 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