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실록의 편찬 (지도서)
실록의 편찬
조선 왕조는 사서의 편찬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역사는 정치의 거울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역대 국왕의 실록이었다. 국왕이 사망하면 실록청을 설치하고, 춘추관의 사관들이 기록한 사초와 시정기 등 전왕대의 사실을 기록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편년체의 실록을 편찬하였는데, 1413년(태종 13)에 태조 실록을 간행한 것을 시작으로 그 후에도 계속해서 편찬되었다. 이 실록은 4부씩 만들어 서울의 춘추관과 성주, 전주, 충주의 사고에 비치해 둠으로써 보관에 만전을 기하였다.
사관은 춘추관의 당상관이 6품 이하의 문관 중에서 경사와 문장을 시험하여 선발하였다. 사관은 8명인데, 번을 나누어 왕명을 출납하는 승지와 함께 궁중에서 숙직하면서 조회나 경연은 물론 각종 회의에도 참석하여 그 내용을 기록하였다. 사관이 각종 회의 내용과 기밀 문서를 보고 작성한 것이 사초였다. 시정기는 정부 각 기관의 공문서를 종합, 정리한 것인데, 각 관사는 매월 시행한 안건을 춘추관에 보고하고 사관은 이것을 모아 사고에 간직하였다가 실록을 편찬시에 모아 실록편찬의 기본 자료로 사용하였다.
사관의 사초와 시정기는 있는 그대로를 직필한 극비 문서로서 사관 이외에느 누구도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사초는 사관이 개인적으로 보관하였다가 실록 편찬시에 모아 실록 편찬의 기본 자료로 이용하였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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