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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3-07 (일) 17:17
분 류 사전1
ㆍ조회: 1450      
[역사] 세계사 (두산)
세계사 world history 世界史

인류 역사의 진보 속에 보편적인 법칙이 내재한다고 보고, 이 법칙적 견지에서 세계의 역사를 통일적인 전체로서 파악한 것.

I. 개관

세계사의 관념이나 표현은 고대 로마나 중국에서 발생했는데 여러 민족, 여러 지역의 역사의 단순한 집합체(集合體)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세계사의 관념은 일정한 공간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배질서의 확립 또는 붕괴과정과 함께 시대의 자기인식(自己認識)으로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II. 사상의 변천

지구상에는 서로 다른 개성 ·특징을 가진 민족이나 문화 또는 국가가 존재하여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살리면서 서로 연관을 가진 유기적인 통일체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사는 ‘세계의 역사’로서 지구상의 모든 국가 ·민족 ·인종의 역사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세계사가 그와 같은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면, 세계사를 기록하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역사가 비교적 분명한 국가나 민족도 있지만, 전연 알 수 없는 것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가령 명확히 알려져 있는 것만을 모아 놓았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어떤 관련이나 통일이 없다면 그것은 단순한 잡동사니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 민족의 역사, 또는 만국사(萬國史)라고 불리는 것은 말하자면 그와 같은 각국의 역사 ·민족사를 모아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것과는 달리 철학자가 이름붙인 세계사 또는 보편사(普遍史)라는 것이 있다. 이런 종류의 세계사는 구체적인 역사사실의 서술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素材)로 하여 인류 역사의 전개를 무엇인가 뜻이 있는 것, 어떤 목적으로 향하여 가는 과정으로서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컨대 역사를 신(神)의 섭리(攝理)의 전개과정이라 생각하는 그리스도교적 세계사, 인간 이성(理性)의 진보의 모습으로서 보는 계몽주의적 세계사, 또는 G.W.F.헤겔이 말한 자유 실현의 과정으로서 파악하는 세계사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들 세계사에서는 국가나 민족 ·인종의 역사가 갖는 각각의 특수한 성격은 중요시되지 않고 오히려 일반화되어 인류 전체 또는 인간사회가 대상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라고 하기보다는 철학이며, 세계사라 부르기보다는 역시 세계사의 철학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더 어울린다. 이와 같은 세계사의 철학에 반대하여, 19세기에 독일의 랑케는 처음으로 역사가로서 그것을 과학적 ·실증적(實證的)으로 생각하였지만 그 시야(視野)를 유럽사회만으로 돌려, 유럽 세계의 확대로서의 세계사를 고찰하였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랑케적(的) 세계사에 대한 관점이 크게 바뀌고 있다. 영국의 A.J.토인비의 “나 자신은 우연히 유럽에서 태어났다. 그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나의 근시안(近視眼)이 세계사에의 올바른 접근을 방해하고 있다”라는 말은 그 사실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토인비는 또 “많은 민족을 가진 서로 다른 과거가 지금이야말로 인류에게 공통되는 과거로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생각에 대한 비판에서 다채로운 세계사 도서가 출간되었는데, 그 하나는 인류가 가진 문제를 전체로서 논술한 세계사로서, K.H.마르크스, F.엥겔스 등의 저작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역사를 문체와 그 발전에 의해서 이해하여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나, 그 진행에 비해서는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와 동일한 논의(論議)를 불러일으킨 것이, 여러 문명을 비교연구함으로써 역사에서 하나의 유형(類型)을 찾아내려고 한 방법이다. 이 세계사에는 D.리카도, 다닐레프스키, O.슈펭글러, 토인비 등의 저작이 포함되는데, 그들의 직접적인 관심이 쏠린 것은 자기들이 속하고 있는 사회가 존속하느냐 않느냐 하는 문제였으며 역사는 그 실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의 역사를 대상으로 함으로써 각국별의 역사에만 향해졌던 전통적 시점(視點)을 변경시켜, 인류를 역사 연구의 주제로 인정하게 한 점은 커다란 공적이었다. 그러나 경험주의와 논리를 무시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불러일으켰던 논의는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 외에 H.G.웰스, H.W.반 론 등의 저술과 같이 예정된 목표를 주장하려고 한 세계사도 있다. 그들은 구성면에서는 전통적인 편년사적(編年史的) 방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결론과 논리가 들어맞지 않고 더욱이 개개의 국가 ·종족 ·종교집단 및 문화 등이 인류의 장대(壯大)한 발전 도식(圖式) 중에서 정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정상화하려고 하였다.

III. 과제

여러 가지로 시도된 세계사 연구 방법들은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인류의 경험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 기초가 되고 있는 것은 특수한 것, 보편적인 것에 대한 평가(評價)가 아니라, 희망이나 새로운 의도(意圖)에 바탕을 둔 기대였다. 그리고 그 관심 대상도 전형적으로는 국가 ·문명 및 문화였으며, 그것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결합시킨 데 불과하였다. 세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문화의 축적(蓄積)이나 국가나 문명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전체라는 사실을 망각하였던 것이다.

현재에는 유럽의 역사도 아시아의 역사도 우리들과는 먼 다른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역사로서 파악해야 된다. 이리하여 세계사는 그것을 서술하는 역사가가 스스로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과거의 사실을 선택해서 구성함으로써 성립한다. 따라서 세계사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에 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목적론적으로 미래에의 창조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역사학에서 말하는 세계란 물리적인 뜻으로 말하는 존재가 아니고, 전체로서의 인간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통일성에 의해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국가 ·민족 등의 역사에 각각의 위치를 부여하고, 인간의 사회 전체의 역사의 과정을 시간적 체계하에 서술하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최근 인류 전체에 대한 통일화 ·일반화를 위하여 인류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는 유럽사회의 경험에 의거하여 인정되었던 통일화를 검사 ·증명하여, 유럽의 문화 및 사회와 그 이외의 문화 및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그와 관련을 가진 여러 가지 학문에 포함되어 있는 국가적 ·학문적 배타주의(排他主義)를 이겨내어 인간의 행동에 더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학문을 전반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연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통일화는 역사가가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정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동연구를 함으로써 이루어져야 하며, 거기에 입각해서 전세계적 비전을 가지고 착수하여야 비로소 세계사의 서술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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