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대] 남북전쟁 (한메)
남북전쟁 南北戰爭 Civil War 1861∼65년간에 미국의 남·북 양 지역 사이에 노예제도의 존폐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내전. 노예문제가 발단이긴 했으나, 이 전쟁은 남부 여러 주의 탈퇴를 막아 연방제를 유지함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이를 미국독립혁명에 이은 제2혁명이라 말하는 역사가도 있는데, 이 전쟁으로 남부의 후진적 농장제도가 붕괴되는 한편, 북부의 산업자본주의가 승리함으로써 미국의 자본주의는 급속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 [배경] 독립 후 한때 쇠퇴했던 노예제도는 19세기에 들어 목화경작이 융성해지면서부터 다시 남부사회의 경제적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예를 필요로 하는 목화경작지역인 남부의 여러 주와 산업자본주의가 성행하던 북부의 여러 주의 사이에 세력균형의 문제가 생겼다. 1820년 <미주리협정>은 그 타협의 산물이었는데, 이 협정에 의해 북부 자유주와 남부 노예주의 비율은 11:11이 되었으나, 20년대 이후 서점운동(西漸運動)의 진전, 민주적인 서부의 발전, 북부산업의 발달 등으로 점차 균형은 무너져 갔다. 1820년대 이후 관세문제·토지개량문제·공유지불하문제 등으로 남북간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었는데, 게다가 1831년 남부의 흑인노예 N.터너가 반란을 일으켜 많은 백인이 살상(殺傷)됨으로써 그 대립은 더욱 심각하게 되었다. 한편 1828년의 관세법은 남부의 강경한 반대를 불러일으켜 마침내 1832년에는 남캐롤라이나의 연방탈퇴문제까지 야기했으며, 주권론에 입각한 연방법 무효선언마저 등장하였다. 이와 같은 위기는 1833년의 타협적인 관세개정 등 잭슨의 결단력에 의해 일단 모면할 수 있었으나, 1837년부터 밀어닥친 공황은 노예폐지운동을 인도적인 것으로부터 정치적인 것으로 변화시켰다. 또 텍사스문제로 빚어진 미국―멕시코전쟁에서 획득한 토지에 노예제를 인정하느냐의 여부가 문제화되어 이른바 <1850년의 타협>이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어떻든 남부로서는 성공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도망노예법의 강화는 북부인의 노예제 반대감정을 고조시키는 한편, 남부인에게는 적극적인 노예제 옹호태도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1854년의 캔자스―네브래스카법령은 노예 반대론자들을 결집하게 만들어 1854∼56년에 소정당이 합병하고 공화당이 성립되었다. 1857년에는 최고재판소가 드레드 스콧사건을 통해 미주리협정은 헌법위반이며 노예는 사유재산으로 기본적 인권을 갖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힘으로써 북부인들이 크게 반발감을 갖게 되었으며, 더불어 그해의 공황이 그것을 자극하였다. 그러한 형세 속에서 북부에서는 공화당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여 60년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A.링컨을 대통령에 당선시켰는데, 이것이 남북전쟁의 직접적인 단서가 되었다. [경과]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남부 주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두로 합중국으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하기 시작하였다. 61년 2월에 사우스캐롤라이나·미시시피·앨라배마·플로리다·조지아·루이지애나·텍사스 등 분리주들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회의에서 미국연방을 조직하여 헌법을 제정하고 J.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하는 새 정부를 성립시켰다. 이 분리는 그들의 농장격인 남부에 그치지 않고 소농민의 비율이 많으면서도 노예주의 세력이 지배하던 산지경계의 주들에까지 분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시시피강을 중요한 농산물 수송로로 하고 있는 서부주들을 남부의 지배 아래로 끌어들일 우려마저 있었다. 이는 북부의 공업으로 볼 때 국내시장의 사실상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합중국의 국가적 피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남부의 농장주들은 새 대통령 링컨이 취임하기 전 비밀리에 합중국 재정을 문란케 하고 군대와 무기를 갖추어 북부정권에의 반역을 준비하였다. 그런 가운데 대통령에 취임한 링컨은 4월 6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섬터 요새의 수비군에 원조를 보내기로 결정했는데, 이 수비군의 철수를 요구해 오던 남부는 원조결정을 알자 즉시 그 요새를 공격함으로써 전쟁이 개시되었다. 애초에 링컨은 노예폐지론자가 아니며 다만 더 이상의 노예제를 확장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전국적인 노예제 폐지를 실현하려는 태도였었다. 따라서 그는 전쟁목적을 노예제문제보다는 합중국의 와해방지에 두었다. 전쟁은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1863년 1월 1일 링컨이 <노예해방선언>을 하여 안으로는 전열을 가다듬고 남부에 대하여는 노예의 동요와 도망을 야기케 하여 배후를 불안케 만드는 한편, 밖으로는 영국의 여론이 북부를 지지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1865년 4월 9일 남군의 R.E.리장군이 U.그랜트장군에게 항복했고, 5월 26일 루이지애나의 남군이 항복함으로써 남북전쟁은 끝났다. [의의] 남북전쟁은, 식민지 농장노예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남부의 면화재배지역이 미국의 공업 및 농업의 근대적 발달과 국민국가적 발전에 결정적인 장애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새로운 사회의 성장에 남부의 사회세력이 반역사적인 저항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내란은 경제적으로는 노예노동에 의거하는 농장경제의 이해(利害)와 자유노동에 입각한 자본주의경제 또는 자유농민경제의 이해사이의 대결이며, 특히 영국 공업에의 종속경제와 국내시장통일을 요구하는 북부 및 서부의 자립적 국민경제의 이해관계가 얽힌 항쟁이었다. 정치적으로는 농장귀족 및 상업자본이 결합된 노예주의의 두 권력에 대한 신흥산업자본과 자유농민의 동맹인 민주공화주의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문화적으로는 노예주의 귀족문화 혹은 영국 아류문화에서 오는 문화적 빈곤에 대한 국민적 신흥 미국문화의 우월적인 대항이었다. → 미국사 → 흑인해방운동사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근대] 남북전쟁 (브리) |
 [근대] 남북전쟁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