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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신문화운동=문학혁명 (한메)
문학혁명 文學革命 중국에서 1917년 미국 유학 중인 후스[胡適]가 《신청년(新靑年)》 잡지에 기고한 논문 《문학개량추의(文學改良芻議)》를 발단으로 일어난 백화(白話;口語)문학운동. 후스의 논문은 문어(文語) 표현이 시종 옛사람의 모방에 그치고 대구(對句)·전고(典故)·상투어(常套語)를 남용하여 형식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 어떤 시대도 그 시대 독자적인 문학을 창조해야 하며 속자속어(俗字俗語)도 섞인 언문일치(言文一致)의 백화문학이야말로 오늘날의 문학이어야 한다고 제창하며 그 주장을 8항목으로 종합하였다. 중국문학의 정통성을 당(唐)·송(宋)에서 시작되는 백화속문학(白話俗文學)의 흐름에서 이끌어내려는 이 논문은 <개량> 또는 <추의(未定稿)>라고 이름붙였듯이 실로 획기적·혁명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후스의 논문을 재빨리 지지하며 문학혁명의 기치를 정식으로 쳐든 것이 《신청년》 잡지의 주재자였던 천두슈[陳獨秀]로, 그는 그 다음 호에 《문학혁명론》을 발표하여 당대의 사회·문명과 아무 관계도 갖지 않는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늘어놓을 뿐인 진부하고 난해한 귀족 고전문학을 타도하고,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쉬운 국민사실문학의 건설을 제언했다. 그것은 아무 사회변혁도 따르지 못한 신해혁명(辛亥革命) 후의 현상으로 눈을 돌려 국민정신 영역에서의 변혁, 유교적(儒敎的) 윤리도덕의 혁명이야말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으로서, 이에 의해 문학혁명은 용어(用語)변혁운동임과 동시에 유교 윤리 타파라는 사명도 띠게 되었다. 그 의미에서 19l8년 루쉰[魯迅]의 단편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는 철저한 구윤리(舊倫理) 부정과 개성적 문체의 창조로 근대문학 최초의 작품이 되어, 유교 윤리에 의해 지탱되었던 전통사회가 <사람이 사람을 잠식하는> 사회임을 고발하고 문학혁명 이념을 최초로 작품화한 백화소설로서 특필된다. 《광인일기》를 효시로 백화문학이 잇따라 발표되어 실적을 쌓는 한편,1919년에 시작된 5·4운동이 전국 각지 학생단체 등에 의한 방대한 양의 백화보간(白話報刊;신문·잡지)을 출현시켜 정부교육부는 마침내 1920년 가을부터 저학년 국어에 백화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백화운동으로서의 문화혁명은 그 포문을 연 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던 것이다. 그 가장 큰 요인은 5·4운동이며, 반문학혁명의 움직임이 조직화되기 직전에 5·4운동의 큰 파도가 그것을 덮어눌렀던 까닭이다. <조재승>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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