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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06-06 (수) 00:31
분 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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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802      
[삼국] 0910. 서울 석촌동 4호분

0910. 서울 석촌동 4호분

밑면 14m,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사적 제243호.

한성 시대, 즉 백제 초기의 무덤으로 건국 설화에 나오는 고구려와의 관련성을 증명해 주고 있는 돌무덤이다. 이곳 송파구 일대는 원래 돌이 나오지 않은 넓은 충적 평야, 즉 광주(廣州)인데 돌이 많이 있다 하여 돌마을, 석촌동(石村洞)이라는 동명이 붙어 있다.

석촌동 언덕배기는 원래 5개의 작은 산같은 돌무더기가 쌓여 있어 일명 오봉산이라 하던 곳이다. 이 산처럼 쌓인 돌무더기가 바로 백제 초기의 무덤이다. 이 일대에는 일제 때까지만 해도 89기가 있었다.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몇 기만 남아 있다.

이것도 강남 개발의 바람을 타고 백제고분로가 뚫리면서 3, 4호분 사이를 지나게 되어 있었는데 학계, 언론계의 4년여의 투쟁 끝에 이를 보존한 상태에서 지하로 길이 나게 되었다.

3호분은 석축이 많이 무너져내려 높이는 확인할 수 없으나 한 면의 길이는 약 50m로 고구려의 장군총보다는 크고 태왕릉 보다는 작은 편이다. 3호분 바로 앞에 있는 4호분은 1면의 길이가 17m이고 높이가 약 3m 정도의 크기로 복원되었는데 이 고분의 동쪽 면에서는 5개(혹은 6개)의 이른바 호석이 발견되어 고구려의 장군총이나 태왕릉의 기본 구조와 같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이 고분들이 백제 초기의 무덤이 아니라, 백제가 웅진 천도를 한 이후 서울 지역을 지배했던 고구려 지배층의 무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이 초기 백제의 것이 아니라, 5-6세기의 고구려 계통의 유물이라는 것이 주장의 근거인데,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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