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 1540. 연가 7년명 금동여래입상
1540. 연가 7년명 금동여래입상
고구려(6세기 전반), 총높이 16.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경남 의령군 대의면 하촌리 출토) 국보 제119호.
1963년 경남 의령군 대의면 깊은 산속에서 우연하게 발견된 고구려의 불상이다. 둥근 연꽃무늬 대좌 위에 직립한 여래입상으로 큰 광배를 지니고 있어 거의 완형을 보이고 있다. 광배 뒤에 4행 47자의 조상명이 새겨져 있는데 그 첫머리에 연가(延嘉)라는 연호와 고려국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539년 제작된 것으로 삼국 초기의 고구려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늘고 긴 얼굴과 신체, 몸 좌우로 힘차게 퍼진 두터운 옷자락 등이 그것이다. 삼국시대 불상으로는 드문 나발(螺髮)에 길쭉한 상호(相好)를 갖추었다. 수인은 여원(與願)·시무외(施無畏)의 통인(通印)이고, 법의는 통견의(通肩衣)로서 경직된 주름선을 보이며 하체로 집중시키고 있다. 광배(光背)는 몸체에 비하여 비교적 크게 조성되었다.
이러한 초기의 불상(북위 및 동 서위의 양식이 농후)은 중국의 북제, 북주 및 수대의 양식이 유입되는 삼국 말기에 이르러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세장(細長)한 얼굴이 둥글어지고 몸에 살이 붙으면서 신체 굴곡이 점차 드러나며, 보살상은 엄격한 직립의 자세에서 탈피하게 된다. 광배 뒷면에는 조상명(造像銘)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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