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 1560. 삼산관 쓴 금동반가사유상
1560. 삼산관 쓴 금동반가사유상
삼국 시대(6∼7세기), 높이 93.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출토지 미상). 국보 제83호.
우리 나라에서는 6∼7세기, 통일 초기에 반가사유상이 유행하여 많은 명품이 만들어졌다. 그 중 국보 83호와 국보 78호의 금동반가사유상은 불교적 사유의 신비한 미소로 사람들의 마음을 끈다. 낮고 간소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둥근 얼굴에 길고 가늘게 열린 두 눈과 작은 입 등에서 아름다운 사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입가의 미소가 잘 표현되어 있어 삼국시대 불상의 으뜸으로 꼽힌다.
황수영교수는 오래 전부터 이 상을 신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불상은 워낙 이동이 쉽기 대문에 처음 만들 때 조상기(造像記)를 새기거나 하기 전에는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 어렵다. 미술사 연구자들 중 상당수는 양식상의 특징으로 보아 이렇게 부드러운 반가사유상은 백제적인 특징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 견해가 반영되어 1993년 8월 국립부여박물관이 이전 개관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이 상을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옮겼으나, 2000년 11월부터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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