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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 2140.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
 2140.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 통일 신라(868), 높이 2.3m,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봉사. 국보 제57호.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는 신라 시대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전 시대를 통하여 가장 아름다운 부도로 알려져 있다. 이 부도는 신라 석조 부도의 통식인 8각원당형을 이루어 기단부 위에 탑신과 옥개석이 놓여 있으며 옥개 상면에는 원형의 찰주공(擦柱孔)만이 남아 있고 상륜부는 없어졌다. 밑받침에는 운룡(雲龍)과 사자상이 높이 새겨져 있고, 가운데 받침과 몸채 받침의 안상 속에는 날개 달린 사람 모습인 가릉빈가상(迦陵頻伽像)이 저마다 비파, 장구, 피리, 제금 등을 가지고 있다. 또 몸채에는 모서리마다 배불림기둥을 도톰히 새겼고, 여덟모에다 사천왕상을 비롯하여 공양천인상(供養天人像) 및 문짝 등이 새겨져 있다. 높은 지붕 마루와 숫막새에는 8잎 연꽃무늬가 돌려지고, 처마 받침에도 비천상과 향로, 꽃무늬 등이 돌려 새겨졌다. 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아름답고 장엄한 부도들은 바로 선종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종을 후원했던 지방 호족 세력의 문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철감선사 도윤(道允 798∼868)은 통일 신라 시대의 승려로 호는 쌍봉(雙峰), 속성은 박(朴). 탑호는 징소(澄昭)이다. 한주(漢州) 출생으로 18세에 출가하여 귀신사에서 화엄경(華嚴經)을 듣고 <원돈(圓頓)의 교인들 어찌 심인(心印)만 하랴>고 생각하였다. 825년(헌덕왕 17) 당나라에 가서 보원대사(普願大師)의 가르침을 받은 뒤 847년(문성왕 9)에 귀국하여 금강산에 들어갔을 때, 학자들이 모여들었다. 경문왕을 귀의케 하였으며, 그의 총애를 받았다. 철감선사의 제자인 징효대사(澄曉大師) 절중(折中)은 스승의 선풍을 받들어 강원도 영월에서 사자산문(獅子山門)를 창건, 신라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를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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