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2560. 당진 안국사지 석불 입상
2560. 당진 안국사지 석불 입상
고려 11세기, 본존 높이 4.91m, 보물 제100호, 충남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
고려 시대 지방에 유행하던 괴체화된 전형 양식의 불상으로 점차 약화되는 과정을 보여줌. 관촉사 은진 미륵에서 대조사 미륵으로, 안국사지로, 예산 삽교 석불로, 후기의 익산 고도리로 연결해 보면 약화의 과정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에는 미륵불이 엄청나게 많이 조성되었다. 앞서의 거대한 옥외 불상이나 자연석을 이용한 대형 마애불 외에도 이렇게 장승처럼 서서 마을을 수호하는 듯이 보이는 수많은 미륵불이 만들어졌다.
관촉사 미륵불의 기록을 보면, 반야산 기슭에서 거석이 용출하자 국가에서 백관 회의를 열고 승려 혜명으로 하여금 공장 100명을 동원시켜 38년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커다란 바위가 땅 속에서 솟아올랐다는 것은 미륵의 출현을 의미한다. 이는 이미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미륵 하생 신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백제 미륵사의 창건을 통해 형성되었던 미륵 불국토 사상의 전통이 통일 신라 시대 진표 율사에 의해 그 중심지가 김제 금산사, 보은 법주사 등지로 확산되면서 고려 시대에 와서는 충청, 전라 일원에 널리 확대되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확인된 미륵불은 모두 371개, 그중 충남이 1위로 63개, 전북이 2위로 5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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