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2970. 화순 운주사 가족불
2970. 화순 운주사 가족불
고려 중엽,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운주사.
운주사의 계곡과 좌우 산상 일대에는 지금도 많은 석탑과 석불이 남아 있다.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과 천탑을 조성하였다는 바로 그 탑상들이다. 하룻밤에 빚느라 그랬는지(?) 석불 등은 우수한 작품 축에는 들지 못하나 많은 상이 집중된 모습이나 안치된 위치 등을 생각하면 풍수설에 의한 조상과 배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그 많던 불상 중에 석탑 18기, 석불 70기가 남아 있다.
운주사에 대한 정리된 학설은 아직 없다. 시기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러나 운주사에 가 보면 그 독특한 분위기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 잘난것 없는 무수한 불상과 탑들은 어쩌면 민중들의 염원이 담긴 민중 불교의 어떤 모습은 아닐까? 그러나 그렇게 보기에는 그러한 문화물의 조형에는 엄청난 재력이 필요하고.
어찌됐든 고려 시대의 불교는 고유의 민간 신앙을 수용하는 경향이 있고, 중기 이후부터는 더욱 심화된 것이 사실이다. 조선조 억불정책기에는 국가의 간섭이 없으니까 더욱 그랬겠지만. 불교 본래의 교리보다는 민간 신앙적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고 더욱 자유로와짐. 이러한 데에는 밀교의 영향도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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