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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06-13 (수) 19:30
분 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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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3286      
[고려] 3170. 미륵하생경 변상도 세부

3170. 미륵하생경 변상도 세부

고려 1350년, 90.3cm×178cm, 비단 채색, 일본 친왕원 소장.

그림의 하부에는 미륵불이 하생한 성안의 궁궐, 궁전 좌우의 성벽, 궁전 앞의 보수와 보당, 궁전 주위의 칠보 등이 장엄하게 표현되고 있다. 궁전 앞 방광하는 향로가 놓인 좌우에 3인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장면과 보거를 메고 가는 장면 등은 당시 고려의 왕궁 생활을 재현해 주는 듯하다.

이보다 아래쪽에는 다시 두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왼쪽의 보거와 상대해서 두 마리의 소를 끌고 두 사람의 농부가 밭갈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은 중국 돈황 61굴의 미륵변상도에서는 한 사람의 농부가 멍에를 두 마리에 연결해 밭갈이를 하고 있다. 세속의 괴로움을 나타낸 그림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오른쪽 장면과 함께 성중 농경 생활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춘경 장면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와 대칭적으로 오른쪽에는 추수하는 이른바 추경 장면이 그려져 있다. 아랫쪽에서는 벼를 베고 위쪽에서는 도리깨로 타작하고 떨어진 낱알을 쓸고 하는 갖가지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바위굴 속에는 장자가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미륵의 부모로 알려지고 있다. 하여튼 좌우 장면은 춘경과 추경의 풍성함, 이를 감독하는 장자들을 묘사하여 '비가 때맞추어 내려 곡식이 풍성하게 자라고 한 번 심어 7번이나 수확한다'는 하생경의 표현을 도상화시켰다고 생각된다. 돈황 61굴의 3부분으로 된 농사 장면을 좀 더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불화에 등장하는 생활상들이 당시 고려 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이들 불화가 중국 화첩에서 전형을 삼아 이를 닮게 그린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우회적으로 고려의 사회 구조, 사회상, 불교 사상의 역할 등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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