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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3400. 종묘
 3400. 종묘(宗廟) 서울시 종로구 훈정동 1번지. 정전은 국보 제227호, 영녕전은 보물 제 821호. 종묘와 사직은 유교적인 관념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설로서, 그 자체가 국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시설물은 왕도를 건설할 당시부터 궁궐과 함께 도시 계획의 1차적인 준거로 되었다. 배치 원칙은 궁궐을 가운데로 하고 왼쪽에 사직을 두고 오른쪽에 종묘를 설치하여, 좌묘우사(左廟右社)라 하기도 한다. 태조 이성계는 종묘와 사직의 터를 직접 돌아보고 정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황급하게 피난을 갈 때에도 종묘와 사직의 신위는 가지고 떠났을 만큼 중요시하였다. 종묘는 왕실의 조상을 모시는 사당으로 조선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중국의 오례(吉禮·凶禮·嘉禮·賓禮·軍禮)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가운데 길례인 제사가 특히 중시되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첫째로 중요한 것이 종묘와 사직이다. 종묘는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그 근거가 되는 것은 《주례(周禮)》이다. 《주례》에 의하면 천자는 칠묘(七廟)를 제후는 오묘를 모신다. 중앙에 태조를 모시고 왼쪽에는 2세, 4세, 6세의 신위를 두어 소(昭)라 하고, 3세, 5세, 7세의 신위는 오른쪽에 두고 목(穆)이라 한다. 이것을 소목제(昭穆制)라 하는데 소목제에서는 각 묘가 독립된 건물로 짓는다. 또한 각 묘는 신위를 모신 묘를 앞에 두고 뒤에는 의관이나 제기를 보관하는 방을 두는 전묘후침(前廟後寢)의 원칙이 있다. 종묘는 정전과 별전인 영녕전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간결하고 웅장한 2익공의 맞배 지붕이다. 정전은 현재 정면 19칸, 측면 3칸이고 좌우에 익실(翼室)이 각 3칸이 있다. 종묘 건축의 구성은 지극히 단순하고 질박한 것이 특징이다. 맞배라는 가장 단순한 지붕, 배흘림이 가미된 기둥, 이런 기둥이 20개가 늘어선 모습, 익공식의 소박한 공포의 구성, 부연을 달지 않은 홑서까래, 붉은 색과 녹색만 칠한 단청, 각도가 거의 40도나 되는 가파른 지붕, 박석이 깔린 넓은 월대(月臺) 등에서 질박하면서도 장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종묘에서 정전의 각 신실은 건축 구성의 기본 단위이다. 신실은 정면에서 보면 한 칸이고 측면에서 보면 3칸이다. 제일 뒤칸은 신위를 모신 감실이고, 가운데는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고, 맨 앞은 퇴간이다. 정전 앞의 월대는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하 월대 모두 박석이 깔려 있고, 정면에는 각각 세 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가운데의 계단은 월대 중앙에 있는 신이 다닌다는 신도와 통하기 때문에 사람이 오르내릴 수 없는 계단이다. 그리고 곳곳에 차일을 치는 고리가 박혀 있다. 그리고 종묘는 시대가 지나갈수록 신실이 늘어나므로 몇 번에 걸쳐 증축하였다. 이것은 월대의 계단이 있었던 흔적과 정전의 공포를 잘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영녕전은 모든 구성이 정전과 똑같으나 크기만 약간 작을 뿐이다. 사진은 이 영녕전이다. 지금도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이면 전주 이씨의 후손들이 이곳에 모여 전통 제례방식으로 종묘대제를 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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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3410. 사직단 |
 [조선] 3390. 조회 광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