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570. 측우기
3570. 측우기(測雨器)
조선 18세기, 높이 31.5cm,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소장, 보물 제561호,
세종은 자주 일어나는 홍수의 피해를 막아보려고 강우량을 재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래서 관리를 시켜 비가 온 뒤에 빗물이 땅 속으로 얼마나 스며들어 갔는지, 흙의 젖은 깊이를 재어서 보고하게 하였다. 그러나 비가 오기전의 토지 상태와 땅에 따라 그 깊이가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폐지하고 측우기를 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측우기는 1441년 처음 만들었는데, 그 이듬 해에 깊이 약 31cm, 지름 약 14cm의 원통을 고쳐 만들었다. 철로 만든 측우기를 돌로 만든 대 위에 올려놓고 비가 그치면 철로 된 주척(周尺)에 푼(약 2mm) 단위까지 표시하여 그 깊이를 재어 보고하게 하였다.
《세종실록》의 1442년 5월 8일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철을 부어 그릇을 만들어 측우기라 명명하였다. …서운관에 대를 만들어 그 위에 측우기를 놓고 비가 그칠 때마다 본관 관원이 강수 상황을 직접 관찰하여 주척(周尺)으로써 빗물의 양을 깊이로 측정하고 아울러 비가 오고 갠 날과 시각, 그리고 물 깊이의 자, 치, 푼 수를 정확히 써서 보고하고 기록해 두었다. …지방에서는 각 도, 군, 현의 객사 뜰에 두어 수령이 직접 강우량을 치, 푼까지 측정하여 보고케 했다."
사진의 측우기는 세종 당시의 것이 아니고 영조 46년(건륭 35년, 1770)에 세종 때의 규격대로 다시 만든 것이다. 다만 지질이 철이 아닌 구리로 만들었을 뿐이다. 이 측우기는 원래 공주 감영(公州監營) 앞뜰에 있던 것을 일본인이 가지고 갔는데, 1971년 3월 반환받아 되돌아왔다.
|
3570.jpg
[조선] 3580. 혼천의 
[조선] 3560. 자격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