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670. 호조낭관 계회도
3670. 호조낭관 계회도(戶曹郎官 契會圖)
조선 1550년경, 세로 121cm, 가로 59cm, 보물 제870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계회도는 사대부들이 좋은 풍경을 좇아 모임을 갖고 일종의 기념사진처럼 그린 그림이다. 계회도는 조선 시대에 꽤 많이 그렸는데 모임의 참가자들의 좌목(座目：성명, 자, 본관, 품계, 관직)을 그림의 밑에 새겨 넣었다.
호조낭관 계회도는 제목이 적힌 상단은 남아있지 않고 계회 장면과 좌목이 남아있어, 여기에 의거하여 호조의 전현직 낭관들의 계회임을 알 수 있다.
이 계회도는 16세기 중엽의 계회도와 화풍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세기 중엽 이전의 계회도는 산수 배경을 주로 하고 계회 장면은 작게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나 이 계회도는 모임이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계원들은 의관을 정제하고 호조판서인 듯한 인물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앉아있는 모습이다. 인물들은 상석인 중앙으로 갈수록 크게 말석으로 갈수록 작게 표현하였다. 이것은 관등 서열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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