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680. 영주 소수서원
3680. 영주 소수서원 (紹修書院)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사적 제55호.
소수서원은 본래 백운동서원으로, 1543년 주세붕이 평소에 흠모하던 안향의 고향인 풍기 군수로 부임하면서 안향의 고향에 그의 사당을 세우면서 비롯되었다. 다음해 주세붕은 향교 건물을 옮겨 재실(齋室)을 마련하여 선비들의 배움터로 삼아 서원의 대체적인 골격이 이루어졌다.
서원의 골격이 갖춰지자 주세붕은 안향의 영정을 서울의 종가집에서 옮겨다 봉안하고 백운동 서당이라 하였다. 이어 주세붕은 서원 운영을 위한 재정을 마련하고 서적을 구입하여 서원 문고를 설치하였다.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 군수로 부임하자 나라에 서원에 대한 합법적 인정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니, 명종이 친필로 '소수서원'이라는 편액을 써서 내리고 4서 5경 등의 서적과 노비를 주었다. 이것이 사액 서원의 시초이다. 사액 곧 국가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서원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면세와 면역의 실질적 이득까지 보장되었다.
소수서원의 자리는 본래 숙수사(宿水寺)라는 절터로, 지금도 서원의 입구에 남아있는 당간 지주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조선 시대가 그 이전의 시대와 달리 유교, 특히 성리학이 유행했다는 사상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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