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900.jpg
[조선] 3900. 만동묘
 3900. 만동묘(萬東廟)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임진왜란 때 우리 나라를 도와준 명나라 신종과 의종을 위하여 송시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제자 권상하가 지은 사당이다. 민정중이 북경에서 의종의 친필인 '비례부동(非禮不動)'을 얻어다가 송시열에게 주었는데, 1674년(현종 15) 송시열은 이것을 화양리에 있는 절벽에 새겼다. 1689년(숙종 15) 송시열이 사약을 받아 죽을 때 그의 유언에 따라 권상하는 이에 따라 1703년 부근 유생들의 협력을 얻어 만동묘를 창건하고 신종과 의종의 신위를 봉안하여 제사지냈다. 만동묘라는 이름은 선조의 어필인 '만절필동(萬折必東)'의 처음과 끝의 글자를 취해 지은 것이다. 그 뒤 1726년(영조 2) 민진원이 묘를 중수하고 그 전말을 조정에 보고하니 이에 조정에서는 땅과 노비를 주었다. 그러나 만동묘는 영조 때 사실상 노론의 일당 전제가 이루어지고 송시열이 문묘에 배향되면서 그를 모신 화양동서원과 함께 유생들의 집합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화양동 서원이 국가로부터 물질적인 지원과 노론 관료와 유생들의 기증에 의해 사원 소속의 토지가 늘어나 강원도와 삼남 일대에 산재하였다. 이 때부터 만동묘와 화양동 서원은 점차 민폐를 끼치는 온상으로 변해서 제수를 차릴 돈을 징수한다는 명목으로 각 고을에 이른바 화양묵패(華陽墨牌)를 보내 이를 거부하는 수령은 축출하는 등의 행패를 자행하였고, 양민들을 역에서 빼주는 대가로 돈을 거둬들이고 이를 거부하는 백성은 사사로이 처벌하는 등 민폐를 심하게 끼쳤다. 1856년(고종 2) 흥성 대원군이 대보단(大報壇)에서 명나라 황제들을 제사지내므로 개인적으로 제사를 지낼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만동묘를 철폐하고, 이어 1871년 화양동 서원을 철폐하는 서원 철폐를 단행하는 계기에는 만동묘와 화양동 서원의 폐단이 주 원인이었다고 한다. 현재 만동묘 자리는 빈터로 남아 있고 1983년 홍수 때 만동묘 묘정비가 발견되어 옛 자리에 다시 세우고 묘역을 정비하였다. 화양동 서원은 비석조차 일제 때 파손되어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다. |
| 
|
 [조선] 3910. 능행도1 |
 [조선] 3890. 삼전도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