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980. 평양감사 월야선유도 (김홍도)
3980. 평양감사 월야선유도 (김홍도)
조선 18세기, 김홍도의 그림이라 전함, 가로 196.6cm 세로 71.2cm.
평양감사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는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와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와 함께 연이어진 작품으로, 평양 감사가 새로 부임하여 베풀어진 환영 연회를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서 소개한 월야선유도는 해가 진 뒤 대동강에서 벌어진, 새로 부임한 평양 감사의 환영 잔치가 본격적으로 펼쳐져 있다. 강가와 성 위에는 평양 사람들이 거의 나온 듯이 모두 횃불을 들고 있다. 강 위에는 감사가 탄 큰 배를 중심으로 앞에는 관청의 배가 도열해서 가고 있고, 그 뒤로는 기생들이 탄 배와 아전과 사대부들이 탄 조그만 배들이 불규칙하게 따르고 있다. 성곽과 안팎의 서민들의 집과 구경꾼을 그렸고, 부두에는 배가 정박해 있다. 성안 마을에는 집집마다 환영 깃발과 연등을 세워 놓았다. 오른쪽의 능라도 일부와 반대 편의 성곽과 왼쪽부터 대동문, 연광정과 성문들, 오른쪽의 부벽루 등의 풍경도 현장감 있게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작품은 회화가 갖는 서술적 감동이나 풍속화적인 표현이 주는 사실성을 느낄 수 있지만 당시의 사회상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군인·관리·서민의 복식은 물론이고 관리들의 놀이를 위해 일반 서민까지 동원하는 당시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준다 하겠다. 그리고 이 작품은 김홍도의 작품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그의 개성적인 화풍이 보이지 않아서 아직은 확실하게 단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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