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0380. 청동기 만드는 과정

0380. 청동기 만드는 과정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청동기에는 흔히 여기에 납이 더 포함된다. 우리 나라의 청동기도 구리, 주석, 납으로 된 것이 많은데, 특히 아연이 더 포함된 것들이 있다. 아연을 합금하는 것은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고 송나라 때까지도 드물게 나타나는 매우 높은 기술을 요하는 것인데 이미 기원전 10세기경에 이러한 높은 기술을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청동기는 형태상 중국과 구별될 뿐만 아니라, 아연이 합금되는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졌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진흙거푸집으로 청동기를 만들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돌거푸집을 잘 썼다. 특히 활석제 거푸집은 아주 훌륭한 것으로 주조물 표면의 잘을 높이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었다. 활석(곱돌)은 돌이 무르기 때문에 조각하기 쉬울 뿐 아니라 주조시 쇳물에서 생기는 가스의 압력에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며, 주조물의 표면을 곱게 뽑아 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거푸집에는 표면에 틀을 새긴 한 개 짜리와 두 개를 합쳐서 이루어지는 합범이 있는데 전자는 거울 같은 것을 주조할 때 이용하는 방법이고 합범(合范)은 도끼나 끌, 동검 등을 주조할 때 이용하는 방법이다. 합범은 두 개의 틀을 맞춘 윗쪽면에 주입구가 있어 이 곳을 통해 쇳물을 부어 넣어 제품을 만든다. 주물 제품의 측면에 생긴 거친 흔적을 숫돌로 갈아 없애 날을 세우는 등 마감 처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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