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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220. 씨름과 점심 (김홍도)
 4220. 씨름과 점심 조선 18세기, 세로 26.9cm 가로 22.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527호. 풍속화의 태동으로 윤두서를 꼽기 이전, 즉 조선 초기에도 양반들의 풍속화인 계회도 등이 그려졌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풍속화가 널리 유행하였다. 이 그림들은 모두 25점으로 이루어진 《단원풍속화첩》에 실려 있다. 서민들의 풍속도를 즐겨 다루었던 김홍도의 풍속화는 풍경이 과감하게 생략된 채 인물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의 풍속화의 주인공들은 조선 후기의 얼굴이 둥글넓적하다 흰 바지와 저고리를 입은 서민들이다. 정선이 그의 진경산수화에서 중국이 아닌 우리 나라의 산천을 다루었듯이, 김홍도는 그의 풍속화에서 조선후기 서민 사회의 모습을 다루었다. 그는 조선 후기의 농민이나 수공업자 등 서민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생업의 이모저모를 간략하면서도 한국적 해학과 정감이 넘쳐흐르도록 그림에 담았다. 그의 그림을 자세히 관찰하면 군상 속의 각 개인 하나하나의 표정 또한 각기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모두 씨름 구경에 정신이 없는 씨름도에서 엿통을 맨 엿장수의 무관심,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1. 씨름 - 씨름판을 그린 그림으로 맞붙어 힘을 겨루는 씨름꾼의 마지막 안간힘과 구경꾼들의 엇갈린 표정 및 탄성의 몸짓이 열띤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2. 점심 - 하던 일을 잠시 그만 멈추고 들녘에 자유롭게 앉아 점심을 먹는 장면을 그렸다. 식사 중이거나 식사를 마친 일꾼들의 다양한 포즈가 매우 자연스럽다. 점심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돌아앉아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아낙, 따라온 듯한 개 등이 모두 그림에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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