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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4-05 (금) 22:06
분 류 문화사
ㆍ조회: 3370      
[미술] 백자 (한메)
백자 白磁

백색 자태(磁胎)에 투명유(透明釉)를 칠한 자기의 총칭.

중국에서 발명되었는데 그 모체는 청자(靑磁)이며 청자의 소태(素胎)와 유약(釉藥) 중에서 철분을 제거하여 백자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카올리나이트 Al2O2·2SiO2·2H2O라는 조직을 가진 규산(硅酸)과 알루미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백색점토로 소태를 만들고 철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물의 재와 카올리나이트에서 정제한 투명유를 끼얹어 1300∼1350℃ 이상의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낸다.

[중국]

562년 북제(北齊)나라 때 사망한 고적회락(庫狄廻洛)의 무덤(山西省 壽陽縣)에서 나온 출토품은 저화도(低火度)의 연유(鉛釉;呈色劑를 넣지 않으면 투명체이다)를 백소태에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575년에 죽은 범수(范粹)의 무덤(河南省 安陽縣)에서 고화도유약을 사용한 백자 단지와 공기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560∼570년대가 백자의 발상기라 할 수 있다.6세기 이전에는 고화도유 도자기의 전통이 전혀 없었던 화베이〔華北〕 지역에서 국운의 융성을 배경으로 백자가 창조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계속되는 수(隋)·당(唐)·송(宋)나라 때에는 화베이가 백자의 주산지가 되었고, 당나라 때의 형주요, 당·송나라 때의 정요(定窯) 등의 명요(名窯)가 생겨났다. 특히 북송시대의 정요에서는 백자의 절정기를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 구워졌고 아백색(牙白色)의 고귀절묘한 명품에서 백자의 완성을 이루었다.

한편 강남(江南)에서 백자를 굽기 시작한 것은 오대(五代) 무렵이며, 북송 초엽인 1000년 무렵 장시성〔江西省〕의 징더전요〔景德鎭窯〕에서 유약에 푸른 기가 있는 청백자, 이른바 영청(影靑)을 활발하게 구워서 일파를 형성하였고 푸젠〔福建〕·광둥〔廣東〕의 백자요도 대두해서 똑같이 청백자를 굽고 동아프리카에까지 수출하였다. 지저우요〔吉州窯〕·차오저우요〔潮州窯〕·더화요〔德化窯〕 등도 송나라 때의 큰 백자요들이다.

원(元)나라 때에는 징더전요에서 궁중의 어용품으로서의 백자를 구워 추부요(樞府窯)로서 알려졌다. 원나라 후반에 백자의 소태에 코발트안료(顔料)로 무늬를 넣어 구운 청화(靑花)가 시작되었고, 구리로 유리홍(釉裏紅)을 개발하였으며 명(明)나라 때에는 상회(上會)를 그려넣는 오채(五彩)도 발달해서 징더전은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백자는 이들 그림이 들어간 자기의 소태로서 사용되어 주류의 자리에서 밀려났으나 궁정어기(宮廷御器)를 굽는 징더전요에서는 명·청나라 다 함께 제기(祭器)의 기본으로서 중요시 하였다. 특히 명나라 전기의 관요(官窯) 백자는 백옥과 같은 은은한 윤기가 나는 유조(釉調)의 명자(名磁)이다. 청나라 때에는 징더전과 함께 각지의 가마에서 양산을 해서 백자는 일반의 일용품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일본]

16세기 말의 조선침략 때 기타큐슈〔北九州〕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陶工)이 그 기술을 전했는데 1616년 무렵 아리타〔有田〕의 이즈미야마〔泉山〕에 백자광(白磁鑛)이 발견되었다.당시 이미 세계는 그림무늬를 한 백자의 전성기로서 순수한 백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모두 그림무늬자기로 굽기 위한 소로 한 것이며 얼마 후 아리타에서도 백자와 아카에〔赤繪〕도 제작되었다. 아카에의 소태인 가키에몬〔枾右衛門〕의 백자는 유명하다. 또 고쿠타니〔古九谷〕·히메타니〔姬谷〕 등과 히라도〔平戶〕나 사쓰마〔薩摩〕 등에서도 백자가 구워졌고 바쿠후정권 말인 1804∼30년에는 일본 각지에서 백자가 제작되어 일용품으로 보급되었는데 메이지시대〔明治時代〕에 이르러 교토〔京都〕의 세이후〔淸風〕가 백자의 미를 추구하여 절정을 이루었다.

[한국]

<고려>

신라 말 무렵부터 청자와 같이 백자도 제작되었다. 당시 청자가마는 남서해안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나 백자가마는 경기도 용인군(龍仁郡)에 있는 청자가마에서 청자와 같이 구워낸 예가 있을 뿐이며 그 수량은 아주 적다. 이때의 백자는 대체로 기벽이 얇고 유약도 얇으며 유빙렬(釉氷裂)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고 발색은 엷은 베이지색과 푸른 기를 띤 것으로 표면은 매끈하게 잘 정리되었다.10세기 무렵까지 고려백자는 청자에 비하여 매우 적은 수량이었는데 해무리굽 백자가 소량 생산되었다. 기벽은 초기보다 두껍고 유약에는 대체로 미세한 빙렬이 있고 푸르름이 감돈다.11세기의 백자는 질이 초기보다 자화되지 않아 더 약하고 바탕흙〔胎土〕은 마치 잡물이 섞인 석고와 같다.

유약은 아주 얇게 발라졌으며 바탕흙과 유약이 서로 밀착되지 않고 유약이 떨어져 나간 예가 많고 초기보다 퇴보한 느낌이다.12세기에는 주로 전라북도 부안군(扶安郡)과 전라남도 강진군(康津郡)에서 소량의 백자를 생산하였다.12세기 백자는 기형(器形)이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고려적인 세련미를 보이고 바탕흙 자화를 이루고 있다.14세기 전반에는 기벽과 유약이 두껍고 표면발색은 푸른 기를 띠며 조금 거칠지만 새로운 백자시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14세기 후반의 고려 백자가마는 경기도 안양시 관악산록 석수동(石水洞)에 있으며 경기도 광주군(廣州郡) 일대의 조선 초 백자가마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명나라의 영향으로 명관요백자(明官窯白磁)의 흐름을 받아들여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시켰다. 《용재총화》와 《광해군일기》에 왕은 어기(御器)로 백자를 사용한다고 하였고 《세종실록》에 명나라 사신이 백자를 요구한 사실이 여러 번 있는 것에서도 이미 조선 초기에 우수한 백자를 생산하였으며 백자에 대한 선호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백자는 경기도 광주와 관악산·북한산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지방으로 확산되었으며 광주는 중앙관요로서 조선 백자 가마의 핵심이었다.

백자는 상·중·하품이 있었으며 상품백자는 갑(匣;개비)에 넣어 구운 것으로 형태와 질·색이 아주 우수한 것이며 이를 갑번(匣燔)이라 하였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상품백자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中部面) 번천리(樊川里)와 경상북도 상주군(尙州郡) 북추현리·이미외리, 고령군(高靈郡) 예현리 등 3개 지방에 4곳의 가마가 있다고 하였는데, 그중 고령과 상주에서는 아직 상품백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⑴ 전기(1392∼1650)

전기의 상품백자는, 유약은 거의 빙렬이 없고 약간 푸른 기를 띠며 약간 두껍게 발라졌다. 광택이 은은하며 표면이 부드럽고 바탕 혹은 순백이며 유약과 바탕흙이 밀착되어 박락된 예가 없다. 중품은 바탕흙색이 담회색이며 유약도 담청색을 머금어 표면색은 담담한 회청색이다. 유약은 미세한 빙렬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가는 모래받침으로 번조하였다. 전기의 기형은 원만하고 유연하다.

⑵ 중기(1651∼1751)

중기의 백자는 전기의 백자보다 더 엷은 푸른 기를 띠며 바탕흙도 순백이다. 표면발색은 아주 엷은 청색이므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순백색으로 보인다. 유약은 망상의 빙렬이 있는 경우가 많고 표면에 재티가 내려앉아 담록·담청의 작은 볼록점이 있는 것도 있다. 기형은 세장(細長)하여 준수한 모습이고 각이 진 형태가 등장하며 아가리〔口緣部〕도 부드러운 각으로 마감한 것이 많다.

⑶ 후기(1752∼조선 말)

후기의 백자도 중기후반과 같이 상품백자 위주로 생산되었으며 후기 말 무렵에 중·하품백자가 병행하여 생산되었다. 바탕흙은 순백이며 문방구를 제외한 다른 그릇들은 기벽과 유약이 두꺼우며 유약에는 전기보다도 철분의 함유가 조금 많기 때문에 푸른기가 진하여 청백자로 잘못 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화도에서 자화가 충실하고 완벽하게 이루어져서 매우 치밀하고 견고하며, 유약에는 빙렬이 없고 기포가 많으며 바탕흙과 밀착되어 절대로 박락하는 일이 없다. 기형은 너그럽고 풍만하며 특별한 모양이 없고 몸체도 유려하거나 유연한 곡선이 없어 단정한 모양이다.

[기타]

백자는 서아시아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1710년대에 독일 마이센요(窯)에서 처음으로 구워진 것을 시초로 유럽 전역에 백자요가 만들어졌다. 본차이나라고 하는 연질의 백자도 제작되었는데, 예술성에서는 동양을 따르지 못하며 주류는 역시 그림무늬자기용의 백자태(白磁胎)로 전개되었다.

<진성자>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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