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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4-08 (월) 11:11
분 류 문화사
ㆍ조회: 5040      
[미술] 불교미술 회화 (민족)
불교미술(회화)

세부항목

불교미술
불교미술(회화)
불교미술(조각)
불교미술(공예)
불교미술(참고문헌)

(1) 삼국 및 통일 신라 시대

불교 회화는 사원의 건립과 함께 등장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삼국의 오랜 사원에는 불교 회화가 봉안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삼국시대의 불교 회화는 전하는 것이 없다. 다만 고분 벽화에 나타나는 불교적인 요소를 살펴보거나 기록에 의하여 약간의 화적을 짐작할 뿐이다.

먼저 고구려에 있어서는 일본에 건너간 화사들, 그중에서도 담징(曇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일본 호류사(法隆寺) 금당의 벽화가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고구려 무용총의 공양도나 쌍영총의 행렬도, 장천리 고분의 예불도 같은 고분 벽화에서 불교 회화의 소재를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백제에 있어서는 부소산 절터에서 발견된 사원 벽화의 파편 및 무령왕릉 유품이나 부여 능산리 고분 벽화의 천장도에 나타난 연화문 등에서 백제 불교 회화의 발달을 짐작할 수 있다.

고신라에 있어서는 금관총이나 천마총, 고령의 벽화 고분, 순흥의 벽화 고분 등에서 발견된 연꽃무늬를 통하여 당시의 화적을 다소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고신라 및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회화에 관한 기록이 산견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원의 벽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황룡사의 노송도(老松圖), 분황사의 천수대비관음보살도(千手大悲觀音菩薩圖)와 단속사의 유마상(維摩像)을 그린 솔거(率居)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밖에도 경주 남항사(南巷寺)의 11면관음도, 내제석원(內帝釋院)의 미륵상, 흥륜사 벽에 정화(靖和)와 홍계(弘繼)가 그렸다는 보현보살 벽화 등이 기록에 보이고 있다. 이들 불화들의 양식은 당시의 조각과 같은 양식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은 최근 발견된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大方廣佛華嚴經變相圖, 744∼745년, 호암미술관 소장)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자색(紫色)으로 물들인 닥종이에 금은니(金銀泥)로 불상·보살상·역사상 등을 그렸다. 유려한 필선과 정교하고 화려한 세부 표현 양식 등은 이 변상도의 우수함을 말함과 동시에 8세기 통일신라 불교 회화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2) 고려 시대

고려 시대는 역대를 통하여 많은 사원을 건립하였으므로 수많은 불화가 조성되었다. 또한 불교 회화가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 시대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몇 점의 작품만 전하고 거의 일본에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나 불경 판화를 통해서 이 시대 불교 회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벽화로는 영주 부석사의 조사당 벽화를 주목할 수 있다. 이 벽화는 묵서명에 의하여 1377년 작으로 밝혀졌다. 조사당의 조사도를 호위하던 범천·제석천과 사천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천·제석천의 정적이고 유려한 선묘(線描 : 선으로만 그림), 사천왕상의 힘찬 동적인 구성과 표현력 등은 고려 불화가 지니는 격조 높은 예술성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현재 일본에 전하는 고려 불화는 대체로 관경변상도·미륵변상도 등의 변상도와 아미타도·양류관음도·지장보살도 및 지장시왕도 등 다양한 작품들이다. 이들 중 화기가 있는 작품 가운데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것은 1286년 작의 아미타여래도이다. 중생을 제도하고 있는 아미타여래의 활기찬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박력 있는 필치와 표현을 보여 주는 걸작이다.

또한 동경 아사구사사(淺草寺)의 양류관음도(楊柳觀音圖)는 특히 주목되는 작품이다. 섬세 유려한 고려 불화의 특색이 화면 전체에 잘 조화되어 매우 아름답고 귀족적인 기풍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서구방(徐九方)이 그린 양류관음도(1323년)는 해변가 바위 위에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 선재동자(善財童子 : 求道의 보살 이름)를 내려다보는 모습의 관음보살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도상을 가지는 유사한 그림들이 일본에 많이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경(東京) 세이카당(靜嘉堂)의 지장시왕도, 1306년에 그려진 아미타여래도(根津美術館 소장), 1309년의 아미타삼존도(上杉神社 소장), 1320년의 아미타팔대보살도(奈良松尾寺 소장), 지온원(知恩院)과 서복사(西福寺)의 16관경변상도 및 젠도사(善導寺)의 지장보살도 등이 주목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노영(魯英) 작의 아미타팔대보살도(阿彌陀八大菩薩圖)를 주목할 수 있다. 이것은 검은 칠 바탕의 병풍(漆屛)에 금니로 그린 것이다. 그림의 체제는 사경변상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그림의 주위를 금강저(金剛杵 : 악마를 깨뜨리는 무기)로 결계(結界)하고 있다. 이 그림은 화기가 있어 1307년 선원사(禪源寺)의 반두(班頭) 노영이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이 시대의 사경변상도로는 화엄경변상도(趙明基 소장), 광덕사의 법화경변상도 등을 특히 주목할 수 있다.

(3) 조선 시대

조선 시대의 작품으로 상당수의 불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2기로 나누어 고찰될 수 있다. 전기의 작품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나 후기의 작품들은 전국 사찰에 많은 수가 전해지고 있다.

먼저 전기에 속하는 것으로서 무위사(無爲寺) 극락전의 벽화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본존 후불벽에 아미타후불 벽화와 그 뒷면에 있는 수월관음도 그리고 좌우벽에 있는 아미타내영도(阿彌陀來迎圖)와 석가설법도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앙의 아미타후불 벽화는 미타 좌우에 관음과 지장보살을 배치하였다. 그 위에는 각각 3분씩 6분의 제자상을 나타냈다. 고려 불화에서 보이던 복잡하고 화려한 묘선이 많이 간명해지긴 하였으나 아직도 섬세하고 우아한 화풍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 초기의 우수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뒷벽의 관음도는 버들가지와 감로병(甘露甁)을 들고 큰 원형 광배를 등지고 서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그림이다. 흰 천의를 나타낸 먹선의 힘찬 필세와 당당한 기풍은 참으로 명공의 절묘한 표현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 아미타내영도는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8대보살의 입상을 나타내었고 그 뒤쪽에 성문(聲聞)의 제자상이 보인다. 그리고 석가설법도는 석가와 문수·보현의 양대 보살 및 아난·가섭을 위시하여 제자상과 두 보살이 보인다. 이 무위사 벽화는 1476년(성종 7) 작으로 조선 초기 불화 양식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565년(명종 20)의 약사여래삼존도 역시 조선 초기 불화를 대표하는 가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전기에 속하는 탱화로서 일본 등 국외에서 전하고 있는 것이 몇 점 알려져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면 불교 회화는 새로운 양식 변화를 겪게 된다. 임진왜란 당시 사원은 승병(僧兵)들의 본거지였다. 그러므로 극심한 피해를 입어 이 시대 불교 미술, 특히 회화는 완전히 불타 버렸거나, 아니면 왜인(倭人)들이 닥치는 대로 약탈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 초토화된 사원이 그나마 다소 복구 또는 중창되어 영·정조시대에 이르러 불교 미술은 새로운 발달을 보게 되었다. 오늘날 전국의 사찰에 전해지는 대부분의 불화는 이 시대 이후의 작품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일정한 양식 속에서 구도와 형태 그리고 채색 등이 전대와 다른 양식적 특징을 보인다. 즉, 고려의 불화가 주존과 협시보살과의 2단 구성임에 비하여 이 시대에는 이러한 구도가 점차 무시되면서 화면에는 보살·사천왕 등 많은 구성 인물이 등장한다. 또 전대의 탱화가 주로 홍색을 많이 사용하였음에 비하여 이 시대에는 연분홍 계통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봉정사 극락전의 아미타후불탱화(1712년), 운흥사 팔상탱화(1719년), 직지사 대웅전의 삼신후불탱화(1744년), 화엄사 대웅전의 삼신후불탱화(1757년), 장곡사의 영산탱화(1759년), 통도사의 삼장탱화(1792년) 그리고 동화사 극락전의 후불탱화, 쌍계사 대웅전의 삼신후불탱화 등 수많은 탱화를 열거할 수 있다.

사경변상도 가운데 초기에 속하는 것은 내소사 소장 법화경절본사본(보물 제278호)의 변상도가 있다. 전대의 광덕사 전래 변상도 등에는 미치지 못하나 아직까지 고려시대의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중요한 변상도로서 1415년 작이다. 이들 사경변상도는 시대가 내려감에 따라 전대에 비하여 그 섬세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재료에 있어서도 장지(丈紙) 또는 백지가 등장함을 볼 수 있다.

<황수영>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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