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721. 신사임당의 초충도 (국립중앙박물관)
전신사임당필초충도(傳申師任堂筆草蟲圖)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은 현모양처로서 후세에 크게 존경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이다. 높은 인품과 함께 시·서·화(詩書畵)에 두루 능하여 국문학사뿐 아니라 회화사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호만 알려져 있을 뿐 다른 조선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은 알 수 없다.
셋째 아들인 이이(李珥)의 《율곡집》(栗谷集)에 의하면, 사임당은 7세 때부터 안견(安堅)의 그림을 방(倣)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문집에서 그녀의 그림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데, 산수, 화훼(花卉), 초충(草蟲)에 두루 능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일련의 초충도(草蟲圖)로 이루어진 8폭 병풍 중 한 폭이다. 수박 및 생쥐와 나비 등의 묘사에 있어 섬세한 필선과 선명한 색채, 안정된 구도 등 수작(秀作)임에 틀림없다. 특히 초충도에 있어서 비교적 전칭작이 많으며, 후대에는 수본(繡本)으로도 많이 이용되었다.
여성 특유의 청초함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다소 장식적인 화면 구성이기는 하지만, 능숙한 공필(工筆)에서 풍기는 속기(俗氣)나 선비화가의 자만기가 배제되어 더욱 진가를 보인다.
출전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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