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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선의 인왕제색도 (호암미술관)
인왕제색도 仁王霽色圖  겸재 정선(1676∼1759) / 조선 1751년, 종이·수묵, 79.2×138.2cm, 국보 제216호. 만년에 접어들어 더욱 완숙해지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겸재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날 소나기가 내린 후 막 개이기 시작하는 하늘 아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왕산의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이 그림은, 물기가 남아 있는 거대한 암벽을 진한 먹을 중첩시켜 표현함으로써 괴량감(塊量感)을 나타내었고, 산허리 부분과 그 아래 계곡은 아직도 연무(煙霧)에 싸여 있어 바위산의 육중한 골격이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겸재는 북악산 밑에서 태어나 자라고 중년 이후에는 인왕산 아래에서 살았는데, 그림 그릴 뜻이 서면 앞산을 마주하고 붓을 휘둘렀다고 하며 이 일대를 소재로 한 그림이 많이 전한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겸재가 76세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쌓아 온 진경산수화의 대가다운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인 수작이다. 원래 만포(晩圃) 심환지(沈煥之, 1730∼1802)가 순조 2년(1802)에 붙인 제발(題跋)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분리되어 행방을 알 수 없다. 출전 : 호암미술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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