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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강선생! 너무 부럽다네!
오늘 낮에 잠깐 들어와서 자네가 글을 남긴 것은 알았네만, 오늘 워낙 바빠서 내용은 조금 전에야 제대로 읽어 보았다네. 오늘 오후 6시 쯤에 성심여고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느라고 말일세. 자네도 한번 새 모교 홈에 와서 구경하고 축하글이라도 좀 성심게시판에 남겨줌세. 아이고 그 개편사(?) 쓰느라고 손가락이 좀 쑤신다네. 나름대로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고, 뭔가 기존의 홈페이지 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홈페이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기는 했으나(이창호 메뉴의 [생활 단상]에 그 내용이 실려 있다네), 이런 노력의 결과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어제는 학교 홈 페이지 개편을 앞두고 홈지기 배석준 선생님과 함께 교장 수녀님, 교감 선생님과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일단 비실명 게시판으로 [성심게시판]을 운영하기로 했다네. 내 교직 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이 아니었나 생각하네. 내 고집을 교장 수녀님이 들어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네만, 나의 개편사에서 한 이야기는 정말로 내가 기도하면서 쓴 이야기라네. 우리 아이들이 그런 내 진심을 100분의 1이라도 좀 알아주면 좋겠는데. 글쎄... 또 무슨 일이 일어나 게시판을 실명으로 운영하자고 하거나, 아니면 학교 홈페이지 문을 닫아야 된다는 둥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네만. 오늘은 내 얘기만 하고, 자네의 그 부러운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못했네 그려. 나도 전주엘 두 번인가 갔는데, 자네처럼 그런 감동은 받지 못했다네. 아마 여행이라는 것이 무언가 동기가 있고, 준비를 하고 가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우리 언제 시간 되면 함께 답사가세! 미리 연락을 하여 시간을 내면 되지 않겠나? 답사... 그 말처럼 황홀한 말은 없다네.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면서,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답사...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답사. 그런 답사를 다니고 싶다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강원도로 진달래 구경가세. 그 화왕산에서 맛보았다는 진달래 꽃지짐도 해먹고... 식구들과 함께라면 더 좋고, 그게 어려우면 뜻있는 사람들만 가도 좋고. 또 봄세. 2001년 2월 28일 저녁에, 목동에서, 이창호 보냄. 등록일자: 2001/02/28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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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
 그리운 2학년 난초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