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오마이뉴스라고 하는 인터넷 신문 아시죠? 그곳에 어떤 분이 ... [혼불]의 작가 최명희씨에 대한 기사를 오랜동안 올리셔서 관심을 갖고 있다가 방학이 끝날 즈음. [혼불]을 읽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가길래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종가를 지키는 여인들의 삶의 모습이 전개되고 있는(전 지금 3권을 읽을 차례입니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 최명희씨는 대숲에 이는 바람을 적고 있길래 ... 최명희씨가 산책을 하면서 걸었다던 '경기전'의 모습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국사상사를 가르치기 전에 방학마다 내주는 숙제가 있는데, 두어명이 전주의 '경기전'에 관한 것을 조사해왔길래 ...작가 최명희씨와 '경기전'을 엮어서 함께 보려고 떠난 전주 여행이었습니다. 태조의 어진이 모셔져있는 '경기전'에 들러 사진을 좀 찍고, 최명희씨가 걸었다던 대숲도 걸어보고, 태실을 모신 부도(?)도 구경했습니다. 평일의 한적함이 어우러져 제법 여행다운 여행이었지요. '경기전' 옆에 위치한 '전동성당' -최초의 순교터 라고 하더군요.-에 가보니, 마치도 성심학교의 성당이 생각났습니다. 성당문을 열고 들어가 성수를 이마에 찍고, 성호를 긋고는 의자에 앉아서 기도도 올렸습니다. (참 오랫만에 해보는 기도였습니다. 저 요즘 냉담중이거든요.) 바로 옆에는 전주성심여중고가 위치해 있어서 .. 더욱 원효로의 성심이 생각났지요. 아주 많이 ~~~~~~~~요. ^^ 돌아오는 길에는 ... 덕진공원에 들려서 아직은 겨울이 남아있는 연못의 연꽃무리가 버석거리는 모습을 보았구요. 한여름에는 장관이겠어요. 몇몇 시인들의 시비며, 동학교도들이나 의병장들의 기념비들도 모여있더라구요. 전주라는 도시가 '전주비빕밥'으로만 연상되던 것에서 참 많은 의미로 다가설것 같아요. 유홍준선생님 말씀처럼- 아~ 이분 강의 영풍아트홀에서 들을 때 선생님 뵈었죠?-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전주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대둔산에 아직 남아있는 눈 구경도 했습니다. 봄방학... 이틀의 여유가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보냈다고 생각해요. 이번의 전주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들이 많아요. 봄방학 하자마자 교육계획서를 만든다고 여러 날 설치고. 이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새로 만나게 될 아이들과 3월의 봄을 시작해봐야겠어요. 선생님께서도 건강조심하시고... 힘찬 새학기 시작하시길 빕니다. 2월의 끝에서 종숙 올림. 덧말 : 글로나마.. 노란 후리지아 한다발.. 놓아드립니다. *^^ * 등록일자: 2001/02/28 0:57 |
| 
|
 Re: 자네 그런줄 알았다네. |
 Re: 강선생! 너무 부럽다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