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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먼 이국 땅에서 활기있게, 신나게 사는 제자에게...
호칭은 자네가 편한 대로 불러도 좋다네! 오늘 낮에 우편함을 열어보니, 방송반 1기의 백지원이 보낸 메일이 있더구먼. 참 반가웠다네. 자네가 애써 연락을 해주었구먼. 지원이는 뉴욕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모양인데, 늦게 공부하느라고 고생이 많은 것 같더구먼. 자네도 공부하느라고 힘들겠지. 지원이 메일과 자네의 글을 보고 20년 전의 내 모습과 그 때의 일을 잠시 떠올려 보았다네. 그 때는 왜 그리 철이 없었는지? 방송반 학생들에게 좀더 따뜻하게 대해주고,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지낼 수도 있었을텐데. 항상 시간과 일에 쫒기면서 지내느라고 따뜻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해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못내 후회스럽다네. 혜경이는 이민간 후 편지 한 번 못보낸 것도 참 마음에 걸리고... 이젠 다 지난 일이지만, 그 때 내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했는지 지금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가 한 말 한마디, 내 행동 하나는, 그것이 한이 되기도 하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닿고, 교직에 선다는 것이 참 어렵기도 하고, 또 보람도 느낀다네. 자네는 유학 생활을 하면서도 참 활기 있고, 신나게 사는 것 같아 참 부럽다네. 참 그런데 자네 지금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아마 자네는 그 낙천적인 쾌활한 성격 탓에, 유학 생활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네. 즐겁게 생활하고, 좋은 것을 많이 배워 우리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주기를 기원하네. 2001년 2월 7일, 개학한 날 저녁에, 이창호 보냄. 등록일자: 2001/02/07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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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우와! 안녕! |
 별로 힘들진 않은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