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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들렸어요.
그날, 바람이 참 많이 불었던 토요일 오후로부터 시간이 꽤 지나있어요. 선생님. 댁에는 잘 들어가셨지요. 저도 잘 들어왔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니던 기분으로 전철역까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take-out 커피점에서 모카도 사 마시면서 ... 나름대로의 유유자적함을 즐겼다고나 할까요? ^^ 그날의 일정들 올리라 하신 선생님 말씀을 이제서야 합니다. 요 며칠 보고서 쓰느라고 바빴다고 핑계대면서 말여요. 6년만에 찾아간 학교, 참 많이 변해서 자꾸만 저희가 학교 다니던 시절과 비교해 보게 되더군요. 아~ 이 공간은 어디였는데.. 전에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엔 나무가 무성했고, 이곳은 뭐가 있었더라.. 기억도 되짚어 보구요. 선생님이 자세한 설명도 감사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 기분이었답니다. 하긴..선생님 드리려고 꽃을 사러 들렀던 꽃집 아주머니도 절 기억하시더라구요. 제가 그 집 .. 단골이었거든요. 아마도 용산 사는 동안에는 꾸준히 들렀던 기억이 나요. 학교의 연륜이 느껴지던, 느티나무의 여전한 모습도 안도감을 느끼게 했어요. 지금도 그 느티나무에 올라갔다가 혼이 났던 생각을 하면서 슬며시 웃어볼 때가 있거든요. 친구랑 고민을 나누던 별관 앞 자갈밭 벤취는 사라졌지만, 나름대로 예쁜 모습을 갖추고 있는 학교가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 아침엔 맑더니 점점 날이 흐려지는 목요일, 다소 여유를 느끼면서 이 공간에 글을 남깁니다. 일교차가 크대요. 건강 조심하시길 빌면서.. 등록일자: 2001/04/19 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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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일세. |
 Re: 내가 아래 글에 리플 다는 시간에 왔다갔구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