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0621.jpg
2학년 국화반 21번 윤송이-책가문방도 8곡병
 2002년 2학기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2학년 국화반 21번 윤송이 선비의 서가 훔쳐보기, 책가문방도 8곡병 (1) 머리말 방학을 맞아 에버랜드에 갔다가 우연히 원내에 호암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호암미술관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국사 숙제도 생각이 나서 호암미술관에 들렀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유명하고 화려한 작품들이 아주 많았지만, 나는 서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다른 유명한 그림들에 비하면 소박하고 화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눈길이 가는 그림 한점을 발견했다. 조선시대의 서가, 즉 책꽂이가 그려진 그림이었다. 미술을 좋아하지만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없기에 이 그림이 가진 그 어떤 예술적 가치나 수준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소박하고 단정한 이 그림을 보며 내가 특별히 흥미를 느낀 부분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설명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그림을 택하였다. (2) 본론 그림 전면에는 3단으로 된 책꽂이 여덟 폭이 펼쳐져 있다. 각 칸에는 서책과 문방구, 각종 장식품들이 일부러 전시를 해 놓은 듯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가지런히 정리된 책들과 곳곳에 놓인 문방구나 장식품들은 특별히 튀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처럼 도(度)를 넘지 않는, 단순한 듯한 느낌이 이 그림이 주는 매력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느 곳 하나 무리하지 않은 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감을 더한다.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공간감을 들 수 있다. 시선은 정면에 고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책꽂이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음영에 의한 공간감이 잘 표현되어 매우 입체적으로 보인다. 서책과 각종 장식물들이 유교적이고 선비적인 향기를 풍기는 이 그림은 조선시대 화원화가였던 이형록에 의해 그려졌다. 내 생각에 이형록은 선비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여유가 있고 온화한 동시에 깔끔함과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와 더불어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이 그림의 이곳저곳에서 자주 보여 지는 붉은색은 중국풍의 느낌을 준다. 이형록 역시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은, 소위 말하는 배운 사람에 속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거리 그림은 민화의 한 종류인데, 민화는 상징성을 가지며 그 자체가 곧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 그림을 그러한 면에서 살펴본다면 아무래도 더욱 학문에 정진하기를 바라는 선비나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문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싫어하는 것이 잔뜩 그려진 그림을 일부러 벽에 걸어 놓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3) 결론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책이 가득한 깨끗한 방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이 그림을 접하면서 나는 예술 작품에서 그 가치나 매력을 따져봄에 있어서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화려함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형록이라는 화가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된 바가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그림에 대한 나의 감상과 배경에 대한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 이점이 되기도 하였다. 많이 보았던 유명한 그림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물들지 않은, 비교적 순수한 나 혼자만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뜻에서 이 작품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4) 참고자료 http://www.hoammuseum.org/gallery/pa_art_05_04.html http://www.ducsi.ac.kr/kyungjin/homepage/sang02/product/2-1.html http://infocom.chonan.ac.kr/~oskcap/hanul/jo3-15.htm |
| 
|
 2학년 나리반 26번 임미진-서산마애삼존불 |
 2학년 매화반 31번 최지원-기마인물형 토기의 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