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0909.jpg
2학년 유채반 09번 김용부-금동석장두의 숨은뜻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 高麗 13∼14世紀 1. 머리말 내가 처음으로 금동석장두의 형태를 보게 된 것은 과거 일본의 731부대를 소재로 삼았던 '아일랜드'라는 만화책에서였다. 이야기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일제시대때 731부대에게 희생당했던 한국인의 유골이 현재 일본인에게 인벌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그 유골을 제거하기 위해 일본에서 온 밀교승이 있는데 그가 들었던 지팡이의 장식이 바로 금동석장두의 모습과 흡사했던 것이다. 국사숙제를 위해 호림미술관을 찾은 나는 불교미술전시실에서 금동석장두를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반가움 반, 신기함 반으로 그것을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2. 본문 석장이란 승려가 짚는 지팡이를 말한다. 석장두는 그 지팡이를 장식했던 금속 장식제이다. 금동석장두는 불교의 교세가 가장 확장되었던 고려시대의 유물이다. 당시의 불도수행자들은 산천을 떠돌아 다니면서 걸식한 밥을 중생에게 베풀고 번뇌와 집착을 버려 깨달음을 얻으려 했다. 그 승려들에게 필요했던 것이 석장이였다. 소리를 냄으로써 밤길을 걸을 때 지팡이에 다칠 수 있는 미물이나 독사, 독충을 쫓았고 공양으로 음식을 얻을 때에도 쓰였다. 그들은 이런 행위를 통해 불심을 더욱 깊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래로는 불도수행자에서부터 위로는 지체 높은 스님까지 모두 이런 석장을 지녔을 거라 추측해 볼 수 있다. 지체가 높으신 스님은 화려한 장식을 한 석장두로 그 위엄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또 고리의 개수는 그 격을 나타내어 부처님의 석장에는 12개의 고리가 달렸다고 한다. 금동석장두의 그 모양을 살펴 보면 가운데 삼존불이 있고 그 뒷면에는 천수관음이 있다.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고혹적인 선이 위 아래의 균형를 이루며 삼존불과 천수관음을 감싸고 있다. 천수관음의 천개의 손바닥에는 눈이 하나하나 있어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살핀다고 한다. 이 석장을 짚었던 이의 마음이 그러했을 것이다. 또 맨위에는 5층 석탑형의 탑이 조각되어 있다. 아래 손잡이에 끼우는 부분은 간결하게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이런 지팡이 장식 하나에도 불교의 상징물을 정교히 조각해 넣음으로써 석장두는 실용적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처음에 호기심으로 알아보게 된 금동석장두는 '아일랜드'에 묘사된 것처럼 위엄에 넘쳐 사람을 압도하게 만드는 지팡이가 아니였다. 또 30cm나 되는 그 크기에서 느껴지듯 위엄있는 고승만이 드는 엄숙한 멋이 흐르는 장식구도 아니였다. 그 옛날 승려들은 깨달음을 위해 불도의 길을 걸을 때 석장은 승려에게 있어 고마운 길동무같은 존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승려 그 자신을 위함보다는 중생과 미물을 위해 들었던 석장. 불심이 깊으신 스님에게서 우러 나오는 '위엄'이란 누군가를 압도하고 자신을 높은 위치에 놓는 '귄위'가 아닌 것이다. 생명이 있는 세상 만물을 자기와 다 같은 선 상에 놓고 그들을 어루만지고 살피시는 '자비'가 그들을 우러르게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마음가짐이야 말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승려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였으며 석장이 이러함을 나타내는 좋은 본보기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 숨은뜻의 진가를 석장두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내게 한다고 믿는다. 4. 참고자료 http://www.horimmuseum.org/frame1.htm http://kr.encycl.yahoo.com/final.html?id=90314 http://kr.encycl.yahoo.com/final.html?id=730251 http://kr.encycl.yahoo.com/final.html?id=145768 |
| 
|
 2학년 백합반 27번 이원지-서산마애삼존불의 미소 |
 2학년 국화반 24번 이민진-청자상감동채포도동자주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