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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06-06 (수) 16:58
분 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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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2721      
[남북국] 2090. 양양 진전사지(도의선사) 부도

2090. 양양 진전사지(도의선사) 부도

통일 신라(9세기 중반), 높이 3.17m,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산 1. 보물 439호.

우리 나라의 부도는 이미 삼국 시대 말기인 7세기 전반부터 원광법사와 혜숙사 등의 부도가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는 전하고 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없고, 9세기 이후의 것들만이 남아 있다.

탑비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도의선사가 은거하였던 양양 진전사지 뒷산에 남아있는 부도가 현재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도의 기단부는 뒤의 것들과는 달리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이 아니라 신라의 전형적인 삼층석탑의 기단부를 모방하였고, 그 위의 탑신부는 팔각원당형으로 만들었다.

도의선사는 《조당집(祖堂集)》과 문경 봉암사에 있는 지증대사비문, 장흥 보림사에 있는 보조선사비문 등을 통해 그 생애를 알 수 있다. 도의의 성은 왕씨이고 호는 원적(元寂)이며 북한군(北漢郡)출신이다.

784년에 당나라에 건너가 강서(江西) 홍주(洪州)의 개원사(開元寺)에서 서당지장(西堂智藏:739∼814)에게 남종선(南宗禪)을 배워 821년(헌덕왕 13)에 귀국하였다. 남종선은 중국 선종의 6대조 조계혜능(曹溪慧能:638∼713)에 의하여 시작되었는데 "문자에 입각하지 않으며, 경전의 가르침 외에 따로 전하는 것이 있으니, 사람의 마음을 직접 가리켜, 본연의 품성을 보고, 부처가 된다(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고 하였다. 6대조 혜능의 뒤를 이어 8대조인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에 이르면 여기서 더 나아가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自心卽佛)"임을 주장하는데, 여기서 마조도일이 있던 지명을 딴 홍주종(洪州宗)이 시작된다. 마조의 뒤를 이은 9대조가 서당지장(西堂智藏)인데, 도의선사는 바로 그 서당의 홍주종을 익히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도의선사는 홍주종의 가름침인 '경전이나 해석하고 염불을 외우는 일보다 본연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엄격한 신분질서가 존재하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변혁사상이었으며 인간의 평등과 인간성의 고양을 부르짖는 진보적 세계관의 표현이었다.

당시 통일 신라의 불교는 왕즉불(王卽佛)의 엄격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었다. 왕은 곧 부처요, 귀족은 보살이며, 대중은 중생이니 부처님 세계의 논리와 위계질서는 당시의 신분질서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도의의 가르침은 그러한 논리와 질서를 뒤흔드는 것이었다.

경주의 승려와 귀족들은 도의선사의 외침을 '마귀의 소리(魔語)'라고 배격했다. 도의는 경주를 떠나 먼 곳으로 가서 은신할 뜻을 세웠으며, 그가 당도한 곳은 설악산의 진전사였다. 보림사의 보조선사비문에 의하면 "아직 때가 이르지 못함을 알고 산림에 은둔"한 것이라고 한다.

도의선사의 사상은 그의 제자 염거화상(廉居和尙:?∼844)에 전해지고, 설악산 억성사에 있던 염거화상의 가르침은 보조체증(普照體證:804∼880)에게 전해졌다. 보조선사는 전남 장흥 가지산에 보림사를 세우고 그 법을 전하니 이것이 구산선문 중의 하나인 가지산파(迦智山派)의 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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