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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11-25 (일) 22:21
분 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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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3374      
[조선] 3530. 고사관수도

3530.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15세기 중엽, 세로 23.4cm, 가로 15.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강희안은 세종 때의 선비 화가였다. 고사관수도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배경으로 바위 위에 두 팔을 모아 턱을 괸 채 앉아 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한가한 선비의 모습을 훌륭히 묘사하고 있다. 명확히 인물이 핵심을 이루는 이 그림은 웅장한 산수를 주로 묘사하고 인물은 미세하게 그리던 당시의 화풍으로 볼 때 매우 새롭고 첨단적인 것이었다. 필치가 활달하고 세련된 명품이나 그 인물이나 산수는 중국화의 영향을 받은 중국적인 것이었다.

그림의 왼편 가장자리 상단부에 '인재(仁齋)'라는 그의 호를 새긴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 덩굴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배경에 두고 바위에 엎드려 무심한 자세로 물을 바라보고 있는 선비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중국 북송대 회화의 영향을 토대로 발전된 안견파 화풍이 크게 풍미하고 있던 당시로서는 색다른 경향의 화풍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수의 조그마한 한 부분을 배경으로 한 인물 중심의 구성이라든지 근경 위주의 대담한 변각구도(邊角構圖)와 공간감의 결여 등은 조선 중기에 유행하였던 절파계(浙派系) 소경산수인물(小景山水人物) 화풍의 선구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그리고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과 자유분방하게 가해진 준찰, 날카롭고 간결하게 처리된 옷주름선과 헝클어진 모습의 덩굴 등도 원대의 선종수묵화풍(禪宗水墨畵風)과 더불어 절파 양식의 경향과 상통되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은 활달하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필치와 더불어 짙은 문기(文氣)를 풍기고 있어서, 화원이나 직업화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중국 절풍파의 작품과는 격조를 달리하는 화격(畵格)을 보이고 있다. 이 '고사관수도'의 화풍은 조선 시대 중기에 이르러 함윤덕(咸允德)·이경윤(李慶胤)·김명국(金明國) 등의 절파계 화가들의 화풍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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