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940. 옥호정도
3940. 옥호정도(玉壺亭圖)
서울 삼청동 133번지에 있었던 순조 왕비의 아버지 김조순의 집을 그린 것이 옥호정도이다. 이 그림은 당시 상류층의 민가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북악의 아름다운 산록에 뒤로는 석벽과 송림을 등지고 앞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공간에 터잡고 있다.
다리를 건너 집에 들어서면 초가의 행랑채가 있고 그 안으로 넓은 사랑 마당이 있다. 사랑채는 안채와 연결되어 □자형의 본채를 이루고 있다. 안 마당은 매우 좁으며 인위적으로 꾸민 것은 없다. 안채의 뒷마당은 별원으로 두 채의 초가 정자와 꽃 계단이 담 안에 있다.
사랑 마당 앞에는 작은 연못, 약초를 심은 텃밭, 괴석, 반송, 벌통 등이 있고 그 옆으로 포도밭과 과수원이 있다. 사랑 마당 위쪽의 산기슭에는 기와 정자와 초가 정자가 있고, 정자 앞에는 꽃 나무, 돌마루, 돌샘, 소나무 숲이 있다. 이렇게 경사진 언덕은 돌로 계단을 쌓았다. 이렇게 구분된 공간은 모두 담이 돌려있어 아늑하고 적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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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950. 평생도 민화 (오른쪽부터 돌잔치, 혼인) 
[조선] 3930. 동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