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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4-17 (토) 23:59
분 류 문화사
ㆍ조회: 3303      
[미술] 그리스미술 (한메)
그리스미술 -美術 Greek art

에게해 여러 지역에서 번성했던 미케네문명이 쇠퇴한 뒤, BC 10세기경부터 그리스가 로마에게 정복당하기까지 약 9세기에 걸쳐서, 그리스 본토와 발칸반도·소아시아·남이탈리아 등의 식민지에 꽃피운 미술.

그리스미술은, 초기단계에는 명백히 이집트와 소아시아·미케네 등의 선진미술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들을 스스로의 예술적 자질(資質) 속에 통합·동화시킴으로써, 나아가 조화·통일·균제(均齊)에 의한 인간의 이상미를 추구하였다. 이들의 주제(主題)와 양식은 로마에 직접 계승되고, 르네상스에 이르러 유럽미술의 <고전>으로서 그 자리를 지켜나갔다.

[시대구분]

그리스 미술은 그 양식에 따라 다음 5가지 시대로 구분한다.

⑴ 기하학양식기(BC 10세기 말∼BC 8세기 중엽)

이 시대는 아직 석조의 커다란 조각은 존재하지 않고, 청동이나 테라코타의 작은 상이 제작되었을 뿐이다. 도기(陶器)의 장식문양(裝飾紋樣)에 초기의 경직(硬直)된 기하학문양이 그려져 있는 데서 일반적으로 이 시대의 미술을 기하학양식이라고 한다.

⑵ 동방화(東方化)양식기(BC 720∼BC 650)

선진(先進) 오리엔트 여러 지역과의 교역에 의하여, 기하학양식과는 이질적인 스핑크스·사슴·새·식물의 대상문(帶狀紋) 등 동방적인 모티프가 전해지고, 이런 것들로 도기와 금공예품을 장식하였다. 이 양식들은 로도스섬과 에게해의 섬들, 특히 코린트에서 현저(顯著)하게 나타났다.

⑶ 아르카이크기(BC 630∼BC 480)

아르카이크(archaique)란 <시초(arch겹)>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이 시기는 최초로 그리스적인 특질을 창조한 시대로, 그리스 본토에 대리석과 청동을 이용한 조각이 시작되었다. 이들 조상(彫像)의 입언저리에는 이른바 <아르카이크 스마일>이라고 불리는 미소가 나타나 있다. 이 시대에 그리스 본토의 여러 곳에서 석조로 된 거대한 신전(神殿)이 세워지고, 4 기둥마다에 주랑(柱廊)을 둘러세우는 신전양식이 완성되었다.

⑷ 클래식(고전)기(BC 450∼BC 330)

파르테논의 조영(造營)에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몰년(沒年)에 이르는 시기로, 철학·문예의 면에서 황금기를 맞이하였으며 그리스미술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미증유(未曾有)의 발전을 이루어, 조화와 이상미를 추구하였다. 조각분야에서는 고전전기(古典前期;BC 5세기)와 고전후기(BC 4세기)로 나눈다.

⑸ 헬레니즘기(BC 330∼BC 30)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에 의하여, 그리스미술은 소아시아·시리아·이집트 등 오리엔트에 전파되고 동방문화와 융합(融合)하여 새로운 양식을 낳고, 현실성과 세속화가 두드러지게 되었는데, 드디어 그리스는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가 종말을 고한다.

[건축]

그리스건축의 전형은 공공건조물에 있다. 그리스인은 일찍부터 도시계획에 중점을 두어 바둑판 모양의 시가를 중심으로 신전·극장, 시민의 광장인 아고라를 안배(按配)하고, 학교·체육관·경기장·묘우(墓宇) 등의 건조물을 만들었다. 밀레토스·프리에네·피레우스 등은 고대도시계획에 근거한 도시로서 알려졌다.

⑴ 신전건축

그리스건축을 대표하는 것으로, 수평인 들보〔梁〕와 수직인 기둥에 의한 단순장중(單純莊重)한 구성과 아름다운 비례를 기초로 한 양식은, 로마시대의 아치형 건축양식과 함께 서양건축의 기본적 형태로 되었다.

그리스의 신전은 신의 주거이며 신상(神像)을 안치하기 위한 건조물로 의식이나 제례(祭禮)를 행하는 장소는 아니다. 따라서, 로마시대의 바실리카나 그리스도교의 성당과는 다르며, 항상 밖에서 보는 아름다움, 즉 외적 시각성(視覺性)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박공을 메우는 조각이나 프리즈의 부조(浮彫)는 모두 바깥쪽에 조각되어 있다.

초기의 신전은 목조로, 벽면에는 점토와 햇볕에 말린 벽돌을 사용하였다. 현존하는 그리스 최고의 신전의 하나인 올림피아의 헤라신전(BC 7세기 중엽)의 열주(列柱)는 거친 석회암을 사용하였는데, 그 하나는 나무였다는 사실이 2세기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신전의 원형은, 미케네시대의 메가론양식에서 발전한 것으로, 기본구도는 직사각형이며 동쪽을 정면으로 하는 박공지붕과 신상을 안치하는 직사각형의 내진(內陳;나오스), 그 전실(프로나오스), 그리고 배면에 후실(오피스트도모스)를 배치하였다.

다만, 초기의 형식은 정면을 제외한 3면을 벽으로 에워싸고, 정면 벽 끝의 기둥(안타에) 사이에 2본의 기둥을 배치하였을 뿐인 간소한 것으로, 대표작에는 델포이의 《아테네인의 보고》와 《시프노스인의 보고》가 있다.

다시 정면에 4기둥을 배치한 프로스티로스, 앞뒤로 각각 4기둥을 배치한 안피프로스티로스, 내진을 1겹의 열주로 에워싼 페리프테로스, 2겹의 열주로 에워싼 디프테로스로 발전하였다. 아르카이크기에서 고전기의 신전은 대부분 1겹 주주식(周柱式)의 페리프테로스로 아테네의 파르테논은 그 대표적인 유구(遺構)이다.

헬레니즘기에 들어와서 1겹 주주의 기둥이 내진의 벽에 짜여 들어간 프세토페리프테로스(시칠리아 아그리젠토의 제우스신전), 2겹 주주식의 안쪽 열주를 생략하고 내진과 열주의 사이를 넓게 둔 프세토디프테로스(마그네시아의 아르테미스신전) 등의 변형이 나타났다.

신전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둥과 들보를 구성하는 부분으로 이것을 주식(柱式;order)이라고 하며, 그 형태에 따라 도리스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으로 나눈다. 도리스식은, 기둥이 직접 기단(基壇;스티로파테스) 위에 서고, 홈이 패어 있는 기둥은 굵고 윗부분은 가늘다. 주두(柱頭;캐피탈)는 접시 모양의 에키노스 위에 정사각형의 정판(頂板;아펙스)이 놓여 있다.

도리스식 건축은 그리스 본토와 남이탈리아의 그리스식민지에 많았으며 현존하는 유구(遺構)로는 위에 나온 올림피아의 헤라신전, 델포이와 코린트의 아폴론신전(BC 6세기 중엽),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BC 5세기 전반),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BC 454∼BC 483경, 부분적으로 이오니아식을 채용) 등이 있다.

이오니아식은 소아시아의 이오니아지방에서 생겨난 양식으로, 기둥이 도리스식에 비해서 가늘고 길며 기둥의 밑부분에 주초(柱礎)가 추가되고, 기둥의 윗부분에는 좌우로 서로 대치된 2개의 소용돌이형이 조각되어 있다.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고신전(BC 550경), 아테네의 에레크테이온(BC 421∼405경)이 그 대표적 양식이다.

코린트식은 기둥 윗부분에 아칸서스의 잎을 2단 겹쳐놓은 것 이외에는 이오니아식과 큰 차이는 없고, BC 5세기 후반 바사이의 아폴론신전에 쓴 것이 최초이며 헬레니즘기 이후에 오리엔트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리스의 신전은 각각 개성과 표정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도리스식은 단순·장중하여 남성적이고, 이오니아식은 우미전아(優美典雅)하여 여성적이며, 코린트식은 화려원숙(華麗圓熟)·호사(豪奢)하다고 할 수 있다. 이밖의 신전건축으로는 델포이·올림피아·에피다우로스 등에 있는 원당(圓堂;톨로스)이 있다.

⑵ 극장건축

극장은 보통, 언덕의 경사진 곳을 이용해서 부채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 형식은 부채꼴로 넓어진 계단 모양의 관객석(테아트론)과 중심부에는 원형의 무도장(舞蹈場;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의 배면에는 2층 건조의 무대겸 분장실(스케네)이 설치되었다.

이 형태는 음향효과를 고려한 것이며, 상부의 관객석까지 대사가 전달되었다. 아테네의 디오니소스극장은 현존하는 그리스 최고(最古)의 극장의 하나이며 에피다우로스의 극장(BC 350경)은 옛날 모습 그대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⑶ 기타 공공건조물

시민생활을 중시한 그리스에서는, 시의 공공광장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많은 공공건조물이 세워졌다. 시의 의사당인 블레우테리온, 시청사인 프리네타이온, 시장인 열주랑(列柱廊;스토아), 남성의 휴식장소인 레스케, 여성의 사교장이기도 한 급수장(汲水場) 등이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서 김나시온은 경주·투원반·투창 등의 옥외연습장으로, 중앙에 직사각형의 공간을 설치하고, 주위에 긴 주랑(柱廊)이 있다. 파라이스트라는 오늘날의 체육관으로 레슬링과 권투 등을 실시하며, 중앙에 직사각형의 공간은 열주로 에워싸이고, 뒤쪽에 탈의장과 목욕탕 등 여러 가지의 방을 만들었다. 스타디온은 가늘고 긴 말발굽형, 혹은 직사각형의 경주장으로, 길이가 1스타디온(약 185m)이고,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관객석이 에워싸고 있다.

올림피아의 크로노스언덕의 남부에 있는 스타디온은 BC 6세기에 만들어진, 그리스에서 가장 오랜 것으로, 제우스를 기념하여 4년에 1번 시행하는 고대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다. 공공건조물에 비해서 일반주택은 벽돌과 나무로 엉성하게 지어졌다. BC5세기에서 BC 4세기에 걸친 올린도스의 주거터에서, 가운데뜰에 면해서 남성용과 여성용의 거실·부엌·욕실·광 등이 발굴되어, 당시 일반주택의 상태를 엿볼 수가 있다.

[조각]

그리스조각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고대의 기록으로는 크소아논이라고 부르던 목조신상(木彫神像)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신전의 건축장식을 포함해서 초기 단계에서는 무엇인가 종교적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리라고 여겨진다.

그리스조각의 소재(素材)로는 나무·석회암·대리석·브론즈·테라코타·황금·상아·철 등을 사용하였으나, 나무는 기후에 견디지 못하고, 금과 상아는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철은 부식하고 브론즈는 무기로 개주(改鑄)되었으므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주로 석상·테라코타상이다.

또 초기에는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채색되어서, 아크로폴리스미술관의 포로스(석회암의 일종)의 군상조각이나 착의(着衣)한 부인상에는 당시의 밝고 아름다웠던 채색이 남아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것으로, BC 8세기 중엽에서 BC 7세기 초에 창작된 5∼10㎝의 인물과 동물의 작은 조상(彫像)이 있다.

또한 미케네시대와는 이질(異質)의 기하학양식시대로 불리는 이 시기의, 경직되고 도식적(圖式的)인 브론즈 소상에 크레타섬에서 출토된 《만티크로스의 봉납상(奉納像)》과 올림피아에서 출토된 《전사(戰士)》가 있고, 테라코타의 소상으로는 보이오티아에서 출토된 채색된 여신상이 있다.

⑴ 아르카이크기의 조각

아르카이크기에는 이집트와 오리엔트의 영향으로, BC 7세기 중엽부터 대리석과 브론즈의 등신대(等身大) 또는 그보다 큰 상을 제작하였다. 이것은 신전건축의 탄생과 거의 같은 시기로, 델로스섬의 《니칸드라의 봉납상》과 《오세일의 부인상》이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계속해서 BC 600년 전후부터 아티카와 펠로폰네소스반도, 에게해 지역에서, 대리석 혹은 브론즈에 의한 사람 크기의 쿠로스라고 불리는 청년상과 코레라고 불리는 소녀상이 다수 제작되었다. 쿠로스상은 전라(全裸)로 왼발을 한발 앞으로 내디디고, 양손을 허리에 대고 반듯이 서 있는 자태로 표현되어 있어, 이집트조각의 영향이 보인다.

한편 코레는 항상 옷을 입고 한손을 가슴에 얹고, 다른 한손은 키톤의 주름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초기의 쿠로스상에는 스니온에서 출토된 것과 델포이에서 출토된 《클레오비스와 비톤》의 형제상이었다. 코레의 상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기증된 여러 개의 부인상이 유명하다. 쿠로스는 생명감 넘치는 건장한 남성의 근육에서, 코레는 여성의 살결과 의복의 주름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이 시기의 모든 상의 입언저리에는 아르카이크 스마일이 나타나고 있어 상에 생기 넘치는 표정을 심어 주고 있다. 그러나 페르시아전쟁(BC 500∼BC 479) 이후는 이 미소가 사라지고, 둔중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델포이 브론즈의 《마부》와 아르테미시온 바다에서 발견된 브론즈의 《포세이돈 또는 제우스상》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의 박공조각 등은 아르카이크기에서 고전전기로 향하는 과도기의 걸작이다.

⑵ 고전기의 조각

이 시기에 제작한 조상은 모두 단순한 형식으로 조화·정돈되어 있다. 고전전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미론은 인체의 운동의 긴장된 순간을 잡으려고 하였다. 유명한 《투원반》은 동중정(動中靜)의 한순간을 포착한 걸작이다. 미론의 뒤에 아테네에서 활약한 페이디아스는 브론즈와 황금과 상아로 많은 신상을 제작해서 《신들의 상의 제작자》라고 불렸다.

파르테논의 《아테나 파르테노스》, 올림피아의 《제우스좌상》 《아테나 레무니아》는 그의 대표작이었다고 하는데 원작은 1점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페이디아스의 감독으로 조영된 파르테논의 박공군상부조는 그의 양식을 전해 주는 걸작으로 유명하다.

또 이 시기에 활약한 또 한사람의 거장 폴리클레이토스는, 인체의 각 부분의 비율을 수적으로 산출하여, 그것을 《카논(규범)》이란 책에서 정리하였다. 《창을 든 청년상》과 《승리의 끈을 매는 청년상》은 이 비율에 기준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밖에 이 시대의 우수한 조각가로 크레실라스·알카메네스·아고라크리토스·파이오니우스 등을 들 수 있다.

고전후기에는 보다 인간적인 신들이 모티브로 되어 인간의 숭고함보다도 우세함을 표현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에는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로 우미(優美)한 여성상을 추구한 프락시텔레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깊은 내면성을 표현한 파로스섬 출신의 스코파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궁정조각가로 대왕의 초상조각을 제작하여, 8등신 남성의 이상상(理想像)을 창조한 리시포스가 있다.

⑶ 헬레니즘기의 조각

고전후기의 우미한 표현양식은 절정에 이르러 점차 미술의 중심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안티오키아, 소아시아의 페르가몬 등에 옮겨지고 동방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와의 접촉으로 제재는 확대되었으며, 세속적인 일상생활과 인간의 고뇌와 추한 면도 시각화(視覺化)하였다.

유명한 《라오콘》 페르가몬의 제우스대제단의 부조, 《사모트라키의 니케》는 이 시대의 불안과 동요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고전기의 조화미의 상징이기도 하였던 아프로디테상은 이 시대가 되면 무릎꿇거나 뒤돌아보는 모습으로 되어, 보다 관능적(官能的)이고 자유분방한 자태를 나타냈다.

[회화]

그리스시대의 회화는 몇몇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가 소실되어 고대의 문헌·도화(陶畵)와 헬레니즘기의 양식을 승계한 폼페이·헤르쿨라네움 등의 로마기의 작품을 통해서 그 개략을 알아볼 수 있는데 불과하다.

BC 7세기 말에 건립된 테르모스의 신전을 장식한 메토프의 그림(아테네국립고고박물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신화를 주제로 하며 흑·백·적·황으로 채색되어 있다. 또 프리지아의 골디온에서 출토된 벽화단편은 템페라화법을 사용하여 청·적·녹색으로 채색한 BC 6세기 후반의 귀중한 작품이다.

한편 문헌에 의하면, 타소스출생의 화가 폴리그노토스는 BC 470년 이후 아테네에서 활약하였고, 아가르타르코스는 비극의 무대배경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시대의 화가 아폴로도로스는 음영화법(陰影畵法)을 연구하여 음영화가로 불렸다.

로마시대의 프레스코화나 모자이크화로는 BC 4세기에서 BC 3세기의 그리스 회화를 모사(模寫)한 것이 많고, 폼페이에서 출토된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벽화는 BC 4세기의 아테네의 화가 니키아스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같이 출토된 유명한 모자이크화 《이소스의 싸움》도 BC 300년경의 에레트리아의 화가 필록세노스의 모작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회화의 주제는 신화·전설외에, 풍경화·정물화 등 다양했다.

[공예]

⑴ 도기

그리스공예의 꽃이라고 하는 도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BC 10세기에서 BC 8세기로 추정(推定)되며, 아테네의 케라메이코스의 묘지에서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기하학양식(幾何學樣式)으로 동심원(同心圓)과 띠 모양의 직선이 그려져 있다. BC 8세기 이후 도예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발전을 보여 <디필론양식>이라고 하는 띠 모양의 뇌문(雷紋)·마름모꼴·卍을 그린 기하학양식이 탄생하였다.

한편 BC 8세기에서 BC 7세기에 걸쳐서 항만도시 코린트를 중심으로 요업(窯業)이 급속하게 발달하고 코린트도기는 오리엔트의 로터스와 함께 가공의 동물을 모티브로 하여, 적·백 등 다채로운 채색과, 세부를 선각(線刻)하는 것으로 미적 효과를 높였다.

BC 6세기에 들어서 아티카지방에서는 도기의 그림으로 신화와 전설을 채택한 흑회식도기(黑繪式陶器)가 탄생하여, 코린트도기에 대신해서 주도권을 획득하였으며 리도스·네아르코스 등의 우수한 도화가가 활약하였다. 이 기를 대표하는 엑세키아스는 영웅 아킬레스와 아이아스를 그린 《암포라》와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항해를 그린 잔 등에 세밀화풍(細密畵風)의 정치(精緻)한 묘사를 채용함으로써 흑회식도기를 최고의 수준으로 높였다.

흑회식도기는 적갈색의 바탕에 검정으로 실루엣풍으로 화상을 다 칠해 버리고 눈과 입, 의상의 세부를 뾰족한 붓으로 긁어 털어낸 도기를 말한다. 이에 대하여 BC 350년경 흑회식과 반대로, 도상을 붉은 소지(素地)대로 남겨 두고 배경을 검게 칠해 뭉기는 적회식(赤繪式)이 나타났다. 적회식은 세부를 붓으로 그리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여 파나테나이아의 암포라 등의 특수한 도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적회식이 되었다.

적회식도기들에 붓을 댄 도화가는 에우프로니오스·브리고스·마크론 등 수많은 작가들이 있다. 또, 이 적회식도기와는 별도로 장제용(葬祭用)의 흰바탕도기〔白地陶器〕 레키토스가 아티카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아름다운 색채의 부인상 타나그라인형(人形)이 BC 3세기에 대량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테라코타의 작은 상들은 당시의 풍속을 잘 반영하고 있다.

⑵ 금공(金工)

미케네시대의 화려한 금제품·인장·잔·상감세공(象嵌細工)의 뒤를 이어서, 그리스시대가 되면서 브론즈가 금공예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어 무기와 마구, 단지 등의 용기, 가구·거울 등 다방면에 사용되었고, 타출(打出)·주형(鑄型)·선각·상감 등 다양한 기법이 구사되었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도도나에서 출토된 BC 550년경의 기사의 소상(小像)·프라이팬·주전자·투구·그리폰두부(頭部), 아프로디테와 판의 아름다운 선각이 있는 거울을 비롯하여, 귀금속으로 된 장신구 등이 모두 그리스공예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오광순>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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