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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4-18 (일) 00:58
분 류 문화사
ㆍ조회: 2877      
[조각] 그리스조각 (두산)
그리스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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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조각

1. 미케네시대

이 시기의 그리스 조각은 크레타 미술의 모방과 그 양식을 따른 것이었지만, 그리스적 합리성과 추상성을 보여주었다.

2. 기하학양식시대

도리스인의 침입 후, 크레타 양식에서 이탈하고 새로운 양식으로서의 기하학양식(幾何學樣式)이 그리스 각지에서 생겨났다. 브론즈 소품들인 나체의 남자·전사(戰士)·말·괴수(怪獸) 등의 조각은 기하학 양식의 항아리 그림과 같이 신체의 마디가 강조되고, 추상화와 안정감이 강하며 생명력이 넘치지만 조소성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3. 아르카이크시대

BC 8세기 중반 이후 오리엔트 지방과 교류하면서부터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영향을 받아, BC 7세기부터 그리스 조각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즉, 이때에 이르러 그리스 조각에는 등신대(等身大)의 상(像)이 나타나는데, 그 모습·표현·기교는 오리엔트 조각에서 배운 것이다. 이와 같은 상의 출현은 거의 신전 건축의 탄생과 시대를 같이한다.

신전의 박공(튀뱀), 메토프(metope)·프리즈(frieze)의 부조(浮彫)가 구도와 여러 자세 등을 요구하여 조각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델로스섬에서 출토된 《니칸드라의 헌납상》(아테네 고고학 미술관 소장), 《오세르의 부인상》(루브르미술관 소장)은 아르카이크 시대 최고(最古)의 조상(彫像)이다.

그 후 BC 600년경에 각지에서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등신대나 거대한 쿠로스상(靑年像)과 코레상(少女像)들이 만들어졌다. 쿠로스상은 나체로 왼발을 앞으로 내디디고, 양손은 허리에 대고 바르게 서 있다. 그 모습이나 표현에는 이집트 조각의 영향이 강하다. 코레상은 항상 옷을 입고, 한 손은 가슴에 대거나 치마의 주름을 잡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조각의 대표적인 상으로는 스니온 출토의 《쿠로스상》, 디필론 출토의 《쿠로스상의 두부(頭部)》, 델포이미술관의 《클레오비스와 비톤의 형제상》 등이 거의 완전한 모양으로 남아 있다. 딱딱하지만 격렬할 정도로 생명력이 넘치는 초기의 상(像)에 비하여 중기 이후는 거의 등신대이거나 조금 더 커지며, 근육 표현은 한층 더 자연스러운 형태에 가까워진다.

이 시기의 조상(彫像)은 부드러운 머리, 아몬드(almond)형의 눈, ‘아르카이크 스마일’이라는 입 모습 표현이 특징이다. 아크로폴리스의 《모스코폴로스(송아지를 멘 청년)》상(像)이나, 아나비소스 출토 《쿠로스상》 등이 아르카이크 중기 양식의 좋은 예이다. 한편 코레상은 여신의 좌상을 포함하여 모두 옷을 입었으므로 쿠로스상이 굳건한 청년의 근육을 유기적(有機的)으로 표현한 데 비해, 코레상에서는 살갗과 옷 주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다.

아르카이크 시기의 모든 상의 입매에 보이는 특징은 인물에 생생한 감정을 부여하고 있다. 아르카이크 후기에는 육체의 유기적인 구성에 대한 관찰이 한층 더 높아진다. 이런 독립상에 병행하여 건축공간을 장식하는 조각으로서의 군상(群像) 조각이 만들어졌다. 케르키라섬의 《아르테미스신전 박공부조(튀뱀浮彫)》와 《푸른 수염》으로 알려진 아테네의 헤카톰페돈신전의 포로스 조각, 델포이의 시프노스인의 보고인 프리즈 등이 있다.

4. 고전시대

페르시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는 모든 면에서 현저한 발전을 이루고 새로이 고전기(古典期)를 꽃피웠다. BC 480년경부터 아르카이크 스마일이 사라지고, 묵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어 긴장한 시대의 정신과 생기를 나타낸다. 델포이의 브론즈 상 《마부(馬夫)》, 아이기나섬의 아파이아신전이나,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의 힘찬 박공 조각 등은 아르카이크 시기에서 고전기로 향하는 과도기의 걸작이다.

BC 5세기 고전 전기(前期)의 조각은 조화와 균정(均整)에 의한 이상미(理想美)를 창조했다. 상(像)은 모두 단순하며 또 명석한 형식으로 정리되어 개개의 감정을 넘어선 정신을 보이며, 사실주의(寫實主義)가 이상(理想)의 경지에까지 높아졌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조각가는 미론인데, 그는 《원반 던지는 사람》이나 《아테나와 마르시아스》의 상에서 운동의 정점에 도달한 긴장의 순간을 훌륭하게 포착하였다. 그것은 말하자면 동중정(動中靜)의 일순간이다.

여기에는 운동이라는 격렬한 동작에도 불구하고 고양(高揚)된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같은 시기의 조각가 피디아스의 조영(造營)에 의한 파르테논신전의 조각은 그의 양식을 전하는 걸작으로 유명하다. 금과 상아로 만든 《아테나 파르테노스》의 거대한 상(像)을 비롯하여 《아테나 레무니아》, 올림피아의 《제우스 좌상》 등은 그의 가장 빼어난 작품이라고 하나, 그 원작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현존하는 파르테논의 프리즈나 박공 조각은 그의 양식을 전하는 걸작이다. 파나테나이아의 행렬을 부조한 프리즈는 전체 길이 160m로 인물·동물들이 360여를 헤아린다.

미론과 피디아스와 더불어 이 시기를 대표하는 폴리클레이토스는 인체의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계산적으로 산출(算出)하여 《카논》이란 책을 펴냈다. 그의 작품으로 유명한 《창을 든 청년》 《승리의 머리띠를 맨 청년》의 조상(彫像)은 그 비례에 입각해서 제작되었다고 전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시작된 고전시대 후기는 도시 상호간의 대립과 항쟁의 시기로, 도시의 이념이 약해짐과 더불어 사상이나 감정상에서도 전세기와는 달리, 현실적인 풍조가 고조되어 왔다.

예술의 양식에서도 이전의 숭고한 양식에서 보다 인간적인 표현으로 옮겨간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에 의하여 우미(優美)한 여성의 이상상을 표현해서, 고전시대 후기의 우미양식(優美樣式)을 확립한 프락시텔레스, 그와는 대조적으로 강한 눈매 속에 인간의 내면적인 감정을 포착한 파로스섬 출신의 스코파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궁정조각가로서 대왕의 초상 조각을 제작하고, 또 《몸의 흙을 닦는 청년》 상으로 우미한 인체의 이상상을 창조한 리시포스 등은 이 시기에 활약한 가장 홀륭한 조각가들이다.

5. 헬레니즘시대

이 시기에는 조각이 고전 시대 후기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전 시대를 뛰어넘는다. 고전적인 감정은 흥분으로 변하고, 운동은 동요(動搖)·격동에 이르게 된다. 새로운 미술의 중심지는 본토를 떠나 이집트·시리아·소아시아·로도스섬(島)으로 옮겨서 이루어졌다. 동방의 여러 민족이나 문화와의 접촉은 조각의 제재(題材)를 매우 확대시켰다.

《거위를 안은 아이》나 《취한(醉漢)》에 이르는 세속적인 제재가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표현되고, 한편 꿇어앉거나 돌아보는 모습 등으로 관능적(官能的)인 미를 자랑하는 아프로디테(비너스)가 많이 제작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는 《라오콘》 《사모트라케의 니케》 《웅크리고 앉은 비너스》 《빈사(瀕死)의 갈라티아인(人)》, 그리고 페르가몬의 신전 대제단의 부조(浮彫) 등이 있으며, 어느 작품에나 격정과 약동이 소용돌이치는 역동적인 표현이 넘쳐 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그리스미술'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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