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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10-28 (월) 09:43
분 류 사전1
ㆍ조회: 1451      
[조선] 갑술환국 (민병태)
갑술환국

갑술환국은 기사환국으로 정권을 장악한 남인이 인현왕후 민씨의 복위 문제와 관련하여 대거 축출당하고 다시 서인이 집권한 사건이다. 그리고 '무고의 옥'은 취선당에 마련된 신당 문제로 희빈 장씨가 죽은 사건인데, 이 일로 그녀를 지지하고 있던 소론측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고 나아가 남인이 정계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숙종은 장씨가 차차 방자한 행동을 취했으므로 그를 싫어하고, 민씨를 폐한 일을 뉘우치게 되었다. 이런 정보에 따라 1694년(숙종 20년) 노론계의 김춘택(金春澤)과 소론계의 한중혁(韓重爀) 등은 폐비 민씨의 복위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그들이 민씨의 복위를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권력을 잡고 있던 남인의 민암, 이의징 등은 이것을 기화로 서인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폐비 복위운동 관련자들을 모두 하옥하고 이들을 심문한 다음 숙종에게 보고한다. 그래서 복위 운동 주모자들을 심문하여 그 사실을 파악한 다음 숙종에게 보고하려 하였다.

그러나 숙종은 폐비 사건 이후 중전 장씨와 연합한 남인 세력의 힘이 지나치게 팽창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었고, 장씨에 대한 애정이 식고 숙빈 최씨에게 애정을 쏟고 있는 중이었다(칠궁 참고). 그 때문에 대신들에게 민씨를 폐위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은근히 주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서인측이 민씨 복위 운동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오히려 서인을 제거하려 한 남인들을 궁지로 몰았다.

그렇게 시작된 소론의 환국 도모는 대체로 두 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는 소론 쪽의 한중혁이 집권 남인측의 막후 실력자이며 총융사인 장희재(왕비 장씨의 오빠)와 동평군 항에게 뇌물을 주고, '폐비 민씨를 복위시키되 별궁에 거처하도록 한다'는 내부 계획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인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는 동시에 세력을 잃은 서인의 정계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인과 왕비 장씨에 대한 숙종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었는데, 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시 숙종이 총애하던 숙빈 최씨(영조의 어머니)와 손을 잡았다.

그래서 숙빈 최씨로 하여금 왕비 장씨와 남인들의 잘못들을 고변하도록 했다. 즉, 왕비 장씨가 질투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남인에 대해서는 민암, 이의징 등 남인들이 소론측 인사들이 인현황후에게 동정적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내용을 숙종에게 고했던 것이다.

숙종은 숙빈 최씨의 말을 듣고 왕비 장씨와 남인에 대해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그 때문에 남인이 폐비 민씨 복위 운동에 대한 보고도 하기 전에 이미 마음이 돌변해 남인의 민암 이의징 등을 유배시킨 뒤에 사사(賜死)시켰다. 또한 남인의 중진인 권대운(權大運), 목내선(睦來善), 김덕원(金德遠), 민종도 등 남인을 유배시키고, 동시에 민씨를 지지했던 소론의 남구만(南九萬)ㆍ박세채(朴世采)ㆍ윤지완(尹趾完) 등을 조정의 요직에 등용하였고, 민정중, 김익훈 등의 관작을 복구시켰다.

기사환국 이후 왕비가 된 장씨를 희빈으로 강등시켰고 그때 인현왕후 민씨를 지지하여 2번이나 상소를 올렸다가 사사한 송시열(宋時烈)을 비롯하여 김수항(金壽恒) 등에게는 작위를 내렸다. 소론계를 등용하여 정국 전환한 이 사건을 '갑술환국'이라 한다. 이 옥사의 타격으로 남인은 완전히 정권에서 밀려나 다시 대두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고, 그 대신 소론이 실권을 잡게 되었으며, 그 후부터는 노ㆍ소론(老少論) 간에 쟁론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 사건의 뒷처리 과정에서 중인, 상인 계층의 자금이 뇌물 수술의 방법으로 이용된 사실이 드러나 왕과 조정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인, 상인 계층이 중앙 정치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또 한편으로는 사대부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양반 중심의 조선 사회가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출전 : 민병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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